전통예절 및 상식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 유래와 풍습!

청하인 2023. 4. 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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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 유래와 풍습!

오늘은 우리조상들이 예로부터 중요시 여겨온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에 대해 알아보고요.

추석이 현 시절을 감안한 명칭과는 다소 맞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 유래와 풍습!

먼저 4대 명절인데요. 우리나라 4대명절은 예로부터 추석을 비롯하여

설날, 한식, 단오를 4대명절로 일컬어 마을주민들이 함께 해 왔구요

 

고려 9대 속절은 4대명절인 원정(元正,설날), 한식(寒食), 단오(端午), 추석이외에

상원(上元, 정월대보름), 상사(上巳 3월3일 삼짇날),

중구(重九 9월 9일), 팔관(八關), 동지(冬至)였답니다

그럼 4대명절, 9대 속절, 이때의 유래와 주요 풍습에 대해서도 한가지씩 알아볼까요

1. 추석(秋夕)

秋夕 한자 그대로 풀이한다면 가을추, 저녁석으로 가을 저녁이란 의미죠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명절이라는 의미도 있을법합니다

 

추석을 다른말로 가위나 한가위, 가배(嘉俳)나 가배일(嘉俳日),

중추(仲秋)나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하는데요.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죠

​중추절이라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로 나누었을 때

추석이 8월 중추에 해당하므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중추, 가을의 한가운데, 곧 가을 중의 가을인 명절이라는 의미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라고 우리조상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 등이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다 마무리된 때여서 봄철 농사일보다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추석은 좋은 날이라고 옛부터 말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 유래와 풍습!

여러 옛 문헌에 따르면 추석이 신라 초기에 이미 자리 잡았으며,

신라시대의 대표적인 명절이었음을 알 수 있고 고려에 와서도

큰 명절로 여겨져 9대 속절(俗節)에 포함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도 과연 그러한가요?

추석이 가을 중의 가을이고 추석이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그런 계절인가요?

아니죠. 지구가 더위를 먹었는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 초가을날씨는 하늘은 맑고 푸르고 푸르지만 햇볕은 뜨겁다 못해

따갑게 느껴지고 기온은 무려 30°를 오르내리는 여름 날씨가 많다고 합니다

반소매 옷을 입고도 땀을 흘리는 대한민국의 추석은

더 이상 가을의 가운데가 아닌 것 같아요

이젠 秋夕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어쩌다 남쪽 지방에서 지내던 풍속이 나라의 핵심 명절로 자리매김하고는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의 추석이 계절적으로 너무 덥고 어정쩡해서

명절을 다른 날로 바꿨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그렇다고 바꿀수는 없죠

 

옛날의 풍속을 보더라도 고구려의 동맹(東盟), 예의 무천(舞天)

마한의 제천(祭天)이 모두 시월에 있었고,

고려의 팔관재(八關齋)도 시월 망일(望日)에 있었죠

음력 10월은 1년 중에서 가장 신성한 달로 여겨 속칭 《시월 상달》이라 했잖아요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시월이면 제천의식(祭天儀式)을 거행하였는데

이것은 시월 상달이 오면 한해의 농사가 끝나

하늘에 추수감사제를 지낼 수 있는 달이기 때문이랍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이에요.

그러나 많은 미국인들은 금요일인 그 다음날도 쉬기 때문에

4일간의 연휴를 즐기게 된답니다.

이 연휴에 미국인들은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기가 바로 우리의 시월 상달에 해당됩니다.

추수가 끝나고 오곡백과도 익어 식탁이 풍성한 시기입니다

고려시대 팔관회는 수도인 개경에서는 11월, 서경에서는 10월에

보름날을 전후로 하여 사흘간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 유래와 풍습!

2. 설날

설날은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입니다.

즉, 새해의 첫날인 1월 1일을 말하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양력과 음력을 함께 쓰기 때문에 신정과 구정으로 나뉘게 됩니다

신정은 양력 1월 1일이고, 구정은 우리나라 고유의 설날로 음력 1월 1일을 뜻합니다.

따라서 신정은 항상 고정되어 있지만, 구정이 매년 날짜가 다릅니다.

3. 한식(寒食)

한식은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로 양력으로는 4월 5일 무렵이죠.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이라고도 하죠

한식은 음력을 기준으로 한 명절이 아니죠.

따라서 한식은 음력 2월에 있을 수도 있고, 음력 3월에 있을 수도 있답니다.

그래서 보니 2월 한식과 3월 한식을 구분하는 관념이 있는데요.

그래서 2월에 한식이 드는 해는 세월이 좋고 따뜻하다고 여기며,

3월에 한식이 있으면 지역에 따라서 개사초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4. 단오(端午)

단오(端午)는 한국의 민속 명절로 음력 5월 5일이죠.

단오의 '단'은 '첫 번째', '오'는 '다섯', 그래서 말 그대로 '초닷새'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볼 때 단오는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었구요.

해와 달을 숭상하던 고대인들은 단오를 태양신을 가장 가까이 접하는 날로 여겼다네요.

단오는 치장을 하는 날이자 여름을 즐기는 날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단오장(端午粧)'이라 해서

이 날 깨끗이 목욕을 하고 새 옷을 꺼내 입었다는 풍습이 있죠.

5. 상원(上元)

음력 정월보름날을 말하고요. 개인적인 기복 행사인 부럼깨물기, 더위팔기,

귀밝이술 마시기나 집단의 이익을 위한 줄다리기, 다리밟기, 고싸움,

돌싸움, 쥐불놀이 등 행사를 하는 명절이랍니다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이은 설날부터 죽 이어지는 명절로 엄청 큰 명절이었죠

6. 상사(上巳, 삼짇날)

음력 3월 3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명절이죠.

이때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전해졌고,

우리나라에는 과거 삼국시대부터 쇠어왔다네요.

답청절(踏靑節), 상사일(上巳日), 삼진일(三辰日) 등이라고도 하구요

삼국시대 고구려에서는 낙랑 구릉에서 사냥을 하여 돼지, 사슴을 잡고

하늘과 산천에 제사했었고 고려시대에는 9대 속절(俗節) 중 하나로,

파랗게 난 풀을 밟으며 산책(踏靑)을 했다네요

이 무렵에는 동면하던 뱀도 나오는데 이 날 뱀을 보면 좋지 않다고 해서 꺼리고.

또한 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호박을 심으면 잘 되고, 약물을 마시면 연중무병하고,

평소에 하지 못하던 집안 수리를 해도 무탈하다고 여긴답니다

이날은 꽃놀이, 풀각시놀이, 궁술회 등을 하였고,

화전(花煎), 개떡, 화면(花麵) 등을 먹어 봄기운을 즐겼구요.

불교에서는 이 날 방생대법회를 합니다

7. 중구(重九)

음력 9월 9일로 중양절(重陽節)이라고도 합니다.

중구는 9가 겹쳡다는 뜻이고 중양은 양이 겹쳡다는 뜻이죠.

9는 양수(陽數) 가운데서 극양(極陽)이므로 9월 9일을 특히 중양이라 한 것이랍니다.

음력 삼월 삼짇날 강남에서 온 제비가 이때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가을 하늘 높이 떠나가는 철새를 보며 한해의 수확을 마무리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8. 팔관(八關)

태조의 십훈요(十訓要) 제6항에 의하면 팔관회의 대상은

천령(天靈:하느님)과 용신(龍神:山川神靈)이었는데요.

고려의 역대 왕은 모두 이 팔관회을 열었으며,

이 고려민의 하느님 관념은 고려가 망할 때까지 이어졌다네요.

중경(中京)에서는 음력 11월에, 서경(西京)에서는 10월에 각각 팔관회를 열었으며,

이날은 등불을 밝히고 술과 다과 등을 베풀며 음악과 가무 등으로

군신이 같이 즐겼으며 천신(天神)을 위무하고

국가와 왕실의 태평을 아울러 기원하였습니다

 

9. 동

지(冬至)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들며

태양이 동지점을 통과하는 때인 12월 22일이나 23일경이죠.

북반구에서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죠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 유래와 풍습!

동지에는 음기가 극성한 가운데 양기가 새로 생겨나는 때이므로

일 년의 시작으로 간주하므로 이날 각 가정에서는 팥죽을 쑤어 먹으며

관상감에서는 달력을 만들어 벼슬아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조상들이 예로부터 중요시 여겨온 우리 고유의

4대명절과 9대 속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금까지 쭉 이어오는 명절도 있구요.

사라져가는 명절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명절이니 만큼 한번씩 되새겨 보면 좋겠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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