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날의 유래와 풍습!
오늘은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이제 다시 새로운 농사일을 시작할 시점에서
서로 마음을 다 잡고 한 해의 건강과 평화를 비는 명절! 바로 삼월 삼짇날인데요
올해는 음력 2월에 윤달이 있어 삼월삼짇날이 양력으로 이달 22일이네요

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날의 유래와 풍습!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로 기억해 온 삼짇날!
외국문화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음력 3월 3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으면
대부분이 “글쎄요 무슨 날이죠?” 하고 되묻는다.
더러는 “삼겹살 데이 아닌가요?”이렇게 반문하기도 합니다.

3월 3일 삼짇날은 양수(陽數) 중복일 풍속의 하나이죠.
음양설(陰陽說)로 숫자는 짝수가 음기(陰氣)이고 홀수가 양기(陽氣) 이잖아요.
그래서 날짜에 양기가 겹치는 날은 왕성한 양(陽)의 기운이 넘치는 날이기에
예로부터 커다란 명절로 일컬어 왔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음력으로 3월 3일, 5월 5일 단오(端午), 7월 7일 칠석(七夕),
9월 9일중양절(重陽節) 등은 모두 커다란 명절이었다고 하죠.
삼짇날은 3이 둘 겹쳤다 하여 중삼(重三)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즉 삼짇날이, 고려시대에는 9대 속절(俗節)의 하나였는데,
삼질(삼짇날의 준말), 삼샛날 또는 여자의 날이라고 합니다.
한자어로는 삼중일(三重日), 삼진일(三辰日), 상사일(上巳日),
상제(上除), 원사일(元巳日), 중삼일(重三日), 답청절(踏靑節),
계음일(禊飮日) 같은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이때 사자는 바로 뱀사를 의미하죠.
그래서 상사나 원사는 삼월의 첫 뱀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네요.

양의 수가 겹치는 삼짇날은 파릇파릇한 풀이 돋고 꽃들이 피어
봄기운이 완연해서 봄에 걸맞는 모든 놀이와 풍속이 집중되어 있는데요.
현대에는 거의 잊혀져 가는 우리 선조들의 삼짇날 풍속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날의 유래와 풍습!
삼짇날이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 자세히 전하는 바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최남선에 의하면 신라 이래로 이날 여러 가지 행사가 있었으며,
이 풍속은 조선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또 옛사람들은 3월의 첫 뱀날(巳日)을 상사(上巳)라 하여 명일(名日)로 여겼으나,
그 후 상사일이 들쭉날쭉함을 불편하게 여겨 마침내 3월 3일로 정착되었다고 한다네요.
이날은 지난해 9월 9일에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고 하고요,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나비나 새도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경북 지방에서는
이날 뱀을 보면 운수가 좋다고 하고, 또 흰나비를 보면 그해 상을 당하고
노랑나비를 보면 길하다고 믿었답니다.

또, 이날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며, 호박을 심으면 잘 되고,
약물을 마시면 연중 무병하고, 평소에 하지 못하던
집안 수리를 해도 무탈하다고 여겼답니다.
아울러 농경제(農耕祭)를 행함으로써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네요.
삼짇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물이 흐르듯이
소담하고 아름답다고 하여 부녀자들은 다투어 머리를 감기도 한답니다.
사내아이들은 물이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비틀어 속가지는 뽑아 버리고
껍질로 피리를 만들어 불거나, 여자아이들은 풀을 뜯어
각시인형을 만들어 각시놀음을 즐기기도 하였답니다.

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날의 유래와 풍습!
<화류놀이>
음력 삼월 무렵이면 날씨가 온화하여져 산과 들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마른나무 가지에서도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이 때가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 무리를 지어 경치 좋은 산으로 놀러가 하루를 즐기죠
삼월 삼짇날을 전후하여 화창한 날을 골라 제각기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가지고 산기슭이나 산골짜기 사이에 자리를 잡고
해가 서산으로 기울 때까지 하루를 즐기다 진달래꽃 등을 꺾어 만든
‘꽃방망이’를 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장단을 치면서 흥겹게 산을 내려옵니다.
이 화류놀이는 우리의 일반적인 세시풍속으로서 예로부터 성행되어
왔으므로 많은 기록을 통하여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도처에서 행하여지고 있죠.

이날 각 가정에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시절음식을 맛보고 놀이를 즐겼는데요.
대표적인 풍속은 화전놀이로 조선 후기에 간행된《동국 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이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찹쌀가루에 반죽,
둥근 떡을 만들고, 또 그것을 화전(花煎)이라 한다네요.

또 진달래꽃을 녹두 가루에 반죽하여 만들기도 하였구요.
혹은 녹두로 국수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혹은 녹두가루에 붉은색 물을 들여 그것을 꿀물에 띄운 것을 수면(水麵)이 라고 하며
이것들은 시절음식으로 제상에도 오른다.”라고 하여 화전과 국수를
삼짇날 음식으로 즐겼음을 알 수 있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화류놀이, 꽃놀이 또는 꽃다림이라고 하며,
대개 노인은 노인들끼리, 젊은이는 젊은이들끼리,
부인들은 부인들끼리 무리를 지어 가서 화전을 비롯한 음식들을 먹고 하루를 즐깁니다..
이외에도 시절음식으로 흰떡을 하여 방울모양으로 만들어 속에 팥을 넣고,
떡에다 다섯 가지 색 깔을 들여, 다섯 개를 이어서 구슬을 꿴 것같이 하는데,
작은 것은 다섯 개씩이고, 큰 것은 세 개씩 으로 하는데,
이것을 산떡이라고 한데요. 또 찹쌀과 송기와 쑥을 넣은 고리떡도 있답니다.

『송사(宋史)』에 “고려에는 상사일(上巳日)의 쑥떡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친다.” 하였고, 동월(董越)의 『조선부(朝鮮賦)』에 “3월 3일에는 쑥잎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쪄서 떡을 만드는데,
이것을 쑥떡이라 하였으며, 중국에는 없는 것”이라 하였답니다.
도시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는
알아도 세시풍속은 잘 모르는데요 봄의 전령이라 할 수 있는 제비보기도 힘들잖아요.
그저 날라 오는 청첩장이 봄을 알릴뿐이랍니다. 주말에 쑥떡을 해가지고
제비 마중 나가는 나들이 상상만 해도 정겹다고 하는 명절이랍니다.

<풀각시놀이>
오늘날 인형놀이의 옛날 형태이며, 지방에 따라 '각시놀음'
'색시놀이' '아기살이' 등으로 불리는데,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지던 놀이로,
가장 일반적인 놀이가 가정에서의 일상적인 생활을 흉내낸 놀이로,
편을 나누어 하기보다 놀이하는 사람 모두가 서로 역할을 맡아
그 역할에 따라 노는 것이랍니다.
보통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놀이도구인 풀각시도 정교해지고 방법도 세련되어져,
마치 어른들의 생활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같이 놀구요

심지어 각시방을 만들고 이부자리와 병풍·베개도 만들어 놓고
각시에게 버선과 신발도 신기고 혼례상을 차려놓고 절을 시키거나,
사금파리 등에다 흙으로 만든 음식상을 차려 서로 나누어 먹는 시늉을 시키기도 하는데,
장난감이 없던 시절에 손수 마련한 풀과 소꿉으로 정성을 다해 풀각시를 만들어,
그들이 장차 치러야 할 혼례식 흉내를 내면서 노는 것입니다.

<호드기불기>
봄철에 물이 오른 버드나무나 미루나무 가지로 호드기를 만들어서 부는
아이들 놀이의 하나로, 호드기란 그 소리에서 유래된 명칭이며,
지방에 따라서는 호두기, 휫대기, 호띠기, 호뚜기, 버들피리, 풀피리, 날라리 따위로 불립니다.
음력 3월이 되면 시냇가에 자라는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는데,
사내아이들은 그 가지를 꺾어 한쪽 끝의 껍질을 일정한 길이로 벗긴 다음
벗겨낸 부분을 잡고 비틀면 물이 오른 나무껍질이 조금씩 돌아갑니다

이어서 그 껍질을 칼로 잘라낸 뒤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잡아당기면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이 속이 텅 빈 껍질만 남고 나뭇가지는 빠져나옵니다.
이것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쪽 끝의 표피를 칼이나 앞니로 긁어내고
납작하게 입구를 좁히면 호드기가 완성되죠
북청 지역에서는 “앵앵 울어라 너의 어미 죽어서, 부모가 왔다 앵앵 울어라.”라고 노래 부르며,
옹진 지역에서는 “피리야 피리야 늴늴 울어라, 너의 어머니는 소금맞이 갔다가
소금물에 빠져죽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피리를 분다고 합니다.

<남녀가 사랑을 위해 만나는 날>
이날은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삼월 삼짇날 남녀가 만나면
훌륭한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도 전해졌습니다.
남녀가 고운 옷으로 치장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어 함께
사랑을 나누기 좋은 날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옷뿐만 아니라 술과 음식도 아주 형형색색 곱게 빚는 풍습이 있었어요.
모두 밝고 예쁜 사랑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였죠.

그 외에도 활쏘기가 있는데요, 활에 화살을 걸어 쏘아 목표물을 맞히는 행위라면,
활쏘기대회는 활쏘기에 참가한 개인 또는 단체의 사람들이 실력을 겨루어
우열을 가리기 위한 경기랍니다.
된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는 음력 3월 3일, 삼월삼짇날의 유래와 풍습!
오늘은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이제 다시 새로운 농사일을 시작할 시점에서
서로 마음을 다 잡고 한 해의 건강과 평화를 비는 명절!
바로 삼월 삼짇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날은 남녀가 사랑을 위해 만나면 훌륭한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이 있기도 합니다.
청춘남녀들은 올래 삼월삼짇날 꼭 배필을 만나서 쌍춘년인 올해 꼭 결혼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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