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에서 절하는 방법과 어느전각(대웅전,약사전,관음전등)에서 절을?
5월은 가정의 달이죠. 그중에 오는 15일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입니다
전에 이 채널에서 법당예절에 관해 소개드린바 있는데요.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법당에 들어갔을 때
어떤 순서를 예의를 표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요.
또 절에가면 여러종류의 절간, 즉 전각이 있는데요.
전각별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는 15일이 부처님 오신날이죠. 사찰이 산과 인접하여 있으므로
그날은 딱히 불자가 아닌 사람이라도 연등 구경하러 가거나,
등산하다 오가는 길에 절을 한 번 쯤은 들어가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꼭! 불자가 아니라도 절에 왔으면 부처님이나 보살 앞에 절하고,
자신의 소원을 하나 쯤은 빌게 되기도 하는데요
그냥 막무가내로 절하고 소원을 비는 것보단, 참배하는 순서나 예절을 익힌 뒤에
절을 찾아가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하는것만이 일행들 눈에도 '예절을 아는 것 같이 보이고',
참배하는 본인의 마음도 더욱 경건해지고 진지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법당에서 절하는 방법과 어느전각(대웅전,약사전,관음전등)에서 절을?
◆ 불상에 절하는 순서나 예절은 어떻게 할까요?
우선 법당에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하겠죠.
법당에 출입할 때에는 중간문으로 다니지 않고,
법당 좌우의 옆문으로 다녀야 합니다
중간문은 어간문이라 하여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만 이 문을 출입한답니다.
그러니 큰스님만 출입하는 문이죠
법당에 들어서면 두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이는 합장 반배를 하고
그리고 곧장 세 번 절하는데요. 이 때도 한 가운데 자리는 피하는게 좋답니다
절한 뒤에는 손을 모으고 불상 앞으로 나아가 촛불과 향을 피우고요.
만약 공양물을 가지고 왔다면 이 때 함께 올리면 되구요
또, 촛불이 켜져 있으면 향만 올리면 된답니다.
다른 사람이 켜 놓은 촛불을 끈 뒤 다시 켜거나,
이미 켜져 있는 초 옆에 자신이 준비해온 초를 켜는 행위는 하지 않는게 예의랍니다.
다른 사람이 피워 놓은 향이 있는 경우에도 다시 향을 사르지 않도록 하고요
자신이 준비해온 초나 향이 있다면, 불상 앞에 그대로 올려놓으면 된데요.
향을 올릴 때에는 오른손으로 향의 중심부를 잡고 촛불을 이용해 불을 붙인답니다
그리고 향에 붙은 불은 입으로 끄지 않구요.
불이 붙은 향은 불붙은 쪽이 위로 가도록 두 손으로 받쳐 잡되,
오른손은 향의 가운데를, 왼손은 오른 손목을 받쳐 잡는답니다.
그 다음 향을 든 손을 이마 높이로 올린 뒤 향로 중앙에 똑바로 꽂고는
두 손을 모아 반배하고 제자리로 돌아가서 다시 세 번 절한답니다.
짧은 시간에 기도를 올리거나, 사찰 측에서 산불 등을 이유로 촛불을 켜지 말라고
요청했을 경우에는 촛불을 켜지 않는게 예의랍니다.
그리고 참배를 마치고 나올 때에는 반드시 촛불을 끄고 나와야 하겠죠.
촛불을 끌 때에는 입으로 후하고 불어서 끄지 않고,
법당에 있는 불끄는 집게를 사용합니다
만약 법당에 집게가 없다고 할지라도 입으로는 후하고 불지말고,
손가락으로 심지를 살짝 잡거나 손을 좌우흔들면서 손바람을 이용해 끄면 된답니다
법당을 나올 때에도 두 손을 모이고 반배를 하며 다른 사람이
기도나 절을 할 때에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
부득이 앞을 지날 때에는 두 손을 모으고 조심스럽게 지나가는게 예의랍니다
다른 사람의 방석이나 경전을 밟거나 넘어가지 않고요,
공양물을 가지고 갔더라도 법회가 진행되고 있을 경우에는
불상 앞에 공양물을 올리지 않고 끝나고 나서 올려야 한데요
법당에서 절하는 방법과 어느전각(대웅전,약사전,관음전등)에서 절을?
다음은 우리가 햇갈려하는 전각, 즉 사찰내에서는 어느 건물,
어느 전각에서 절을 해야 하는지 알아볼까요
전통사찰에 가면 건물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를 '전각'이라고 불린답니다.
'전(殿)'은 부처나 보살을 모신 집,
'각(閣)'은 전에 비해서 격이 다소 떨어지는 산신이나 토속신을 모신 집이죠.
먼저 대웅전인데요. 우리가 가장많이 보는 석가모니를 모신 곳은 '대웅전'이고요,
격을 높혀 대웅보전이라 하는데요. 그 사찰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불사의 본당(불전)을 말하며 대웅은 세존 즉 석가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따라서 본존이 석가불인 경우에만 대웅전이라 부릅니다.
화엄종 계열은 적광전, 법상종 계열은 미륵전, 정토종 계열은 극락전,
천태종 계열은 영산전이 중심 건물이구요.
고대 한반도에서 절의 중심 불전은 금당(金堂)이었습니다.
그래서 신라의 국찰 황룡사의 경우 대웅전은 없고, 그 역할을 금당이 맡았다고 합니다
다음 '약사전'은 약사여래를 모신 법당인데요
약사여래는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고통을 구제하는 부처로,
손에 약병을 들고 있는데요. 왼손에 들고있는 법당이 많죠
다음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입니다
아미타불은 세상의 중생들이 극락에 태어나 부처가 돼,
열반에 도달하게 해 달라는 원을 세우고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지장전'은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인데
지장보살은 이 땅에 미륵부처님이 오실 때까지 천상, 인간,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의 육도중생을 교화하는 임무를 맡은 보살입니다.
특히 지장보살은 지옥에 있는 모든 중생을 구할 때까지
자신의 성불을 미룬 보살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법당에서 절하는 방법과 어느전각(대웅전,약사전,관음전등)에서 절을?
'미륵전'은 미래불인 미륵부처님을 모신 법당이며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 입멸 후 56억7000만년이 지나면 성불하여,
세 번의 설법으로 중생들을 교화한다고 합니다.
미륵보살을 믿고 따르면 다음 생에 미륵보살을 만나게 되고,
설법을 들어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미륵신앙'도 있습니다.
다음 '관음전'은 대자대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인데요.
관세음보살은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그 이름을 간절히 부르기만 하면
대자비를 베풀기 위해 33가지의 각각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나한전'은 나한을 모신 법당으로
범어 '아라한'의 준말로, 존경을 받을 만한 분,
공양 받을 만한 분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성자(聖者)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용어로, 석가모니도 자신을 '아라한'이라 불렀다 합니다.
'적멸보궁'에는 부처나 보살이 모셔져있지 않고 부처님의 분신인 사리를 모신 집입니다.
그래서 전각보다 격을 높여 '보궁(寶宮)'이라 합니다
'칠성각'은 칠성신을 모신 건물로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우라나라의 사찰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북두칠성을 숭배하는 전통이 우리나라에서 불교와 더해져 칠성신앙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산신각'은 산신을 모시는 집인데요. 보통 이건 산과 인접하여 위쪽에 많이 있죠.
역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전각으로, 토속신앙과 불교가 합쳐진 현상입니다
'독성각'은 나반존자를 모신 건물이며 나반존자는 홀로 도를 닦다가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독성'이라고도 불린답니다.
그렇다면 이많은 전각중에 어디에 가서 절을 하면 되냐고 물으면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건 방문객이 결정해야 할 사항이니 방문객이 마음내키는데 가서 하세요라는 말이 맞겠죠.
법당에서 절하는 방법과 어느전각(대웅전,약사전,관음전등)에서 절을?
그러나 대부분이 석가모니부처님은 대웅전에 모셔져 있으므로
대웅전을 먼저 방문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오셨다면
꼭 대웅전에 가서 참배를 해야만 하는 건 아니랍니다.
특히 대웅전에서 이미 법회가 열리고 있거나,
스님이 독경을 하고 있어서 개별적으로 참배를 드리기 곤란하다면
다른 전각에 가서 참배해도 전혀 무관하죠.
절에 따라서는 대웅전보다 다른 전각이 더 효과가 탁월하다고
유명한 곳도 있으니 방문객의 판단에 따르면 된다고 합니다
다만, 본인이 참배하는 곳에 모셔진 부처님이나 보살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할수 있죠
어때요.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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