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부모,조부모등 조상님의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는 합설~

청하인 2022. 7.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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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조부모등 조상님의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는 합설~

요즘 부모자식간에도 직장관계로 사는곳이 다른사람이 많죠.

따라서 1년에 한번씩 지내는 지제사도 종손인 경우에는 그 횟수가 정말 엄청 많죠

4대봉사를 한다면 그 많이 늘어나구요

그래서 오늘은 기제사의 합설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부모,조부모등 조상님의 제사를 한꺼번에 지내는 합설~

요즘 세월이 많이 변하고 간편하게 바뀌고 있죠?

예전에는 10년이면 세대차이가 난다고 했으나

요즘은 1년이면 세대차이가 난다고 할정도로 급속도로 변하고 있죠

그러나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바로 전통제례문화,

그중에도 조상님을 위한 제사가 그렇다고 할수 있겠죠

 

최근 세상도 바뀌었는데 돌아가신 부모님 조부모님 제사를 합쳐서

1년에 한번만 지내면 어떤가 묻는 사람들을 많고요.

또 그렇게 하고 싶은 사람도 많죠

그 정답은 어떤가요?

바로 제사의 종류에 따라서 합칠 수 있는 것이 있고

합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답할 수가 있겠죠.

 

우리가 제사라고 하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忌祭)가 있고 명절에 지내는 차례가 있는데요

민속 명절은 정해진 날이니까 같은 날 지낼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기제는 돌아가신 날이 각각이니 같은 날 지낼 수가 없는 것이죠.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의 예절은 부모에 대한 은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은혜가 깊은 분이 돌아가셨을 때 슬픈마음을 드러내는 옷이 상복이고

그 상복을 입는 기간도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는 최대 3년이나 입었다고 하죠

아무리 슬픈 마음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는 것이고

또 언제까지 슬픈 마음으로 살 수도 없는 것인데.

그 모든 것을 헤아려 적당하다고 생각하여 정했던 기간이

3년인 것이라고 한답니다.

​그 후에는 평상의 삶으로 돌아오지만 1년에 한 번 돌아가신 날이

마치 돌아가셨을 때 처럼 매사의 언행을 삼가는가 하면 제사를 지내는데

이날 지내는 제사를 기제 혹은 기일제, 높여서 기신제라고도 한답니다.

우리가 돌아가신 날을 기일(忌日)이라고 하는 것은

그날은 일상생활의 많은 일들을 삼가기 때문이죠.

忌는 기피하다, 꺼리다라는 의미라고 할수 있습니다

​옛날의 3년이라는 기간이 지금은 짧게는 3일,

아무리 길이도 100일을 넘지 않는 것이 현실이구요.

그러나 1년에 한번 돌아가신 날이 돌아오면 종교에 따라 형식은 다를지언정

추모의식을 하는건 사실이잖아요.

음식을 차리지 않는다 하여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말 할 수는 없구요

물한잔 茶한잔을 올릴 수도 있고 그마저도 생략한채

고인을 추모하는 의식만을 할 수도 있는 것도

모두가 다 제사나 추모의식이라는 것이죠

​기일은 그런 날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기일에 해당되는 분만 모시는 것이 원칙이랍니다.

다만 우리가 통상적으로 아버지 기일에 어머니를

어머니 기일에 아버지를 같이 모시는 것 뿐이죠.

아버지 회갑이나 칠순, 팔순 잔치상에

어머니가 같이 앉으셨다고 어머니의 잔치는 아니고

또, 어머니의 회갑이나 칠순, 팔순 잔치가 아버지가 않으셨다고

아버지의 잔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와 같은 것이죠.

​그런데 조부모까지 합쳐서 지낸다? 이건 어떤가요

아버지의 기일은 조부모한테는 자식이 죽은 날이잖아요.

어쩌면 조부모님한테는 우리보다 더 슬픈 날일 수도 있답니다.

祝祭라는 말이 있듯이 제사는 즐겁고 행복한 날이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같이 지내는건 좀 좋지 않겠죠

 

그 옛날 祝祭의 대상은 우리의 부모가 아니고 神이죠.

제사를 합치고자 하는 것이 지내는 횟수를 줄이고자 하는 것이라면

제사지내는 대상을 조부모부터는 제외하고 부모로 한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예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겠죠.

그러나 요즘은 제사를 지내는데 이제는 많이 간소화 되어지고 있는 추세랍니다.

제사를 4대까지 모시다가, 2대까지 모시는 것으로 줄이고,

다시 부모님만 모시기도 하고,

그것이 번거롭다 하여 몰아서 한번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는데요,

이때 제사를 합치는 과정에서 미리 고하게 되는데

합치는 것을 고하는 축문은 무어라 써야하는지 고민이 되죠?

이러한 축문을 쓰는 과정을 修祝이라하여 축을 닦는다고 하는데요.

어디 한번 볼까요. 만약 오늘 임인년 음력 6월 19일 제사에서 아뢰온다면

 

維歲次 壬寅 六月 癸丑朔 二十一日 癸酉

유세차 임인년 6월(6월 초하루는 계축일진) 21일 계유일에

孝子○○ 敢昭告于

자식○○는 감히 아뢰옵니다

顯妣孺人 金城羅氏 伏以世俗多變

금성나씨이신 어머님께 엎드려 아뢰오니 세속이 많이 변하고

每難奉祀 先妣忌祭 매난봉사 선비기제

매번 제사 올리기가 여려워, 어머니 제사를,

欲爲合祀 于先考忌祭 罪悚罔極

아버지 기제일에 합쳐서 제사를 올리고자 하오니

죄송스러움이 다함이 없습니다

酒果敬伸 虔告謹告 (주과경신 건고근고)

이에 감히 술과 과일을 공경히 올리며 삼가하여 공경하여 아룁니다.

이렇게 쓴다고도 하지만 꼭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어머님께 내년 제사부터는 아버님제사날 지내니

그때 같이 오시라고 전해도 된답니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예법에는 '앞으로는 합제로 모시겠다고'

고(告)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산소에 가셔서 주과포차려 놓고 간단히 성묘제를 지내면서 말씀드리거나

차례 때나 기제사 때 제주가 술잔 올린 후 '앞으로는....'라고 말씀드리면 될 것입니다.

물론 부모님과 조부모님등은 같이 합설하지 말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형편이 여의치 않다면 지내지 않는 것보다는 합설해서 지내면 되는데

그때도 반드시 한번은 고한후에 다음제사부터 합설해야 하고요

 

지방에 따라서는 합설해서 하루에 지내더라도 부부별로 따로 지낸다고 합니다

즉, 조부모님 제사 먼저 지낸 후에 아버님 제사 지내구요.

상을 완전히 새로 차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메,갱과 한 두가지 음식 바꿔 올린 후 지내구요.

지방도 부부별로 쓰는데요.

즉, 조부모님 지방을 한 장에 쓰고 아버님 지방 한장 씁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지방에 따라 가문에 따라 각각 달리하므로

그 지역과 가문의 전통에 따라 지내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그럼 통합제사일(합제) 날짜 정하는 방법은 어떤게 좋은지 알아볼까요

당연히 합제에 대해서는 전통도 없고, 어떤 규칙으로 확립된 것도 없습니다만.

합제를 지내는 날짜는 첫 번째는 그 중 높은 조상의 기제사날,

둘째는 구구절,(중양절음력 9월 9일), 한식날

셋째는 좋은 계절의 몇 월 몇째 토요일 날 등 별도로 정한 날.

이것도 요즘은 많이 하더라구요,

단, 부모님등 부부의 경우는 한 분의 기제사날 등에 지내는 방법도 있는데.

가능하면 아버님처럼 남편의 제사날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다음으로 합제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합제지내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요.

첫 째는 한 번에 한 床에 合設하여 지내기도 하고

두 번째는 한 조상(부부) 제사 지낸 후 그 床에

지방, 메, 갱 및 일부 음식만 새 것으로 바꿔 올리고

다른 조상(부부)의 제사를 지내는 방법이 있다네요.

합제(하루에 여러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것)는 전통이 아니기 때문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방식은 없지만

현대에는 합제로 지내는 가정이 느는 추세입니다.

또한 형제 자매 등 자손들이 원거리에 분산 거주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사에 참석하기가 매우 어려운 경우가 많고,

제사 후 귀가, 다음날 출근 문제 등으로 잦은 제사나 한밤중

제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합제가 늘고 있는 실정인 것입니다.

 

오늘은 제사를 한데 모아서 지내는 합제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아무리 제례가 세월에 따라 바뀐다고 하지만

그래도 전통과 원칙은 알고 있으면 좋겠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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