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꿩대신 닭이란 속담의 의미와 유래는?

청하인 2021. 12.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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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늘은 옛날 속담중에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의

유래와 의미를 알아보고 떡국과 전통혼례와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꿩대신 닭! 이 말은 우리가 찾거나 입에 맞는 음식을 찾다가 그것이 없을 때 쓰는 말이죠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은 아주 흔한 속담으로 사전적 의미를 보더라도

이 필요한데 이 없어서 그것을 으로 대신한다는 의미랍니다.

그러니 이 주인공이고, 그것을 대신하는 은 조연에 불과하다고 할수 있겠죠

으로서는 대단히 섭섭한 일이나 보다 나은 점이 없으니 어쩔 수는 없는거랍니다.

 

꿩대신 닭! 요즘말로 말하면 일종의 대체재 또는 보완재라고 할수 있을까요?

이러한 대체재는 이외에도 밥 대신 빵, 볼펜 대신 연필, 에어컨 대신 선풍기,

자동차 대신 오토바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굳이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은

아주 오랜 옛날에는 방금 언급한것과 같은 대체재는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꿩과 닭은 비슷한점도 있지만 그만큼 꿩의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을 한번 비교해 볼까요 먼저 외모는 어떠한지 한번 봐야죠

이것이 꿩이구요

 

이것이 닭이죠

 

은 암수 모두 알락달락한 검은 점이 많고 꼬리가 긴 것이 특징이구요

꼬리가 길어서 아주 날렵해 보인답니다. 그리고 수컷인 장끼의 모양은 특히 화려하죠.

장끼의 푸른색 목, 흰 목줄은 화려하다 못해 수려한 느낌까지 들죠

특히 수컷인 장끼의 잘생긴 외모는 웬만한 동물 중에서도

굳이 진선미를 뽑는다면 감이라고 할수있죠

 

이에 비해 의 외양은 형편이 없다고 할수 있겠죠.

암컷은 말할 것도 없고 수컷이라 해도 빨간 볏말고는 내세울 특징이 없지 않은가요.

 

그리고 희귀성은 어떠한가요. 당연히 이 훨씬 더 귀하죠

이야 여러군데서 많이 볼수 있지만, ‘은 산이나 들에만 있고 또 날아다니므로

잡기도 어렵지만 마음대로 잡을 수도 없죠?

옛날에는 약을 놓아 그래도 많이 잡았지만 요즘은 그것도 불가능하고요...

또 꿩을 키우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죠

그래서 꿩고기를 먹기가 쉽지 않구요 맛도 비교해보면 꿩고기가 월등하답니다.

꿩대신 닭’. 말 그대로 값비싼 대신에 값싼 을 사용한다는 뜻인데요

 

그 유래를 한번 살펴볼까요

 

새해 첫날인 설날. 요즘은 양력 11일이 새해 첫날이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주로 음력을 사용했으므로 음력11일 설날을 새해의 첫날로 여겼죠

그래서 이 날을 기념하며 먹는 떡국에서 꿩 대신 닭의 유래를 찾아볼수가 있답니다

 

바로 떡국의 맛과 영양을 결정하는 핵심인 국물, 그리고 음식 위에 뿌리거나 얹는 고명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로부터 만들어진 말이죠.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예로부터 떡국의 국물을 내고 고명으로 얹기 위해 사용하는 값비싼 식자재가 바로 꿩고기였는데요.

궁궐이나 양반집에서는 꿩고기로 만든 떡국을 먹으면서 새해를 맞이했죠.

꿩고기는 맛도 좋지만 좋은 일을 가져오는 동물로 받아들여지다는 의미의 하늘 닭,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상스러운 새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꿩고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야생 조류다 보니 기를 수도 어렵고, 겁이 많고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라 사람이 나타나면 바로 숨거나 도망을 치죠.

알도 적게 낳다 보니 꿩은 아주 귀한 날짐승으로 여겨졌죠.

 

이렇게 귀한 꿩. 일반인들은 당연히 먹기 어려웠을 겁니다.

꿩을 대신할 새로운 재료를 찾아야 했는데, 바로 꿩과 생김새가 비슷한 닭이었죠.

영양과 맛에서도 꿩에 크게 뒤지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 알을 낳아 번식도 잘하니

금상첨화(錦上添花, 좋은 일에 또 좋은 일이 더해짐)지요.

그래서 새해를 기념하는 떡국의 주요 재료가 닭으로 바뀌었고, ‘꿩 대신 닭이란 말이 탄생하게 됐어요.

 

꿩대신 닭! 정리하면, 이 속담은 쓰려는 것이 없으면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한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데요.

다시 읽어보면 주인공은 꿩이고, 닭은 꿩이 없을 때나

존재를 확인시킬 수 있는 조연이라고 말하고 있죠.

기껏 꿩의 자리를 대신했다고 말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닭이 훨씬 뛰어나요.

전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에,

한국을 대표하는 메뉴로 치킨’, 즉 닭요리가 꼽히기도 하죠.

그러니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을 닭이 듣는다면 닭이 이렇게 외치지 않을까 싶네요.

꿩대신 닭이라고?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람. 꿩은 여전히 꿩이야.

하지만 나는 이제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이라고. 사람들이 나를 치느님이라고 부른다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을걸?”이렇게 닭이 말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나 꿩고기는 구하기가 어려워서 일반 가정에서 기르는 닭을 잡아

닭고기를 떡국에 넣는 경우가 많았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조선 순조(純祖) 20(1820)에 정약용(丁若鏞)이 엮은 이담속찬(耳談續纂)에는

꿩을 잡지 못하니 닭으로 그 수를 채우다(雉之未捕 鷄可備數).”라고 적혀 있다네요.

 

또한 동국세시지(조선 순조때의 홍석모가 우리나라 연중 행사와 풍속 등을 정리)를 보면

떡국에는 원래 흰떡과 쇠고기와 꿩고기가 쓰였으나 꿩을 구하기 힘들면

대신 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기록이 있다네요

 

꿩대신 닭이라는 또다른 유래도 한번 볼까요?

 

옛 혼례 때는 신분이 미천한 신랑에게도 그 날 만큼은 사모관대를 착용토록 했는데요.

사모관대는 대부(大夫요즘 사무관 이상의 관직)의 복장으로써

이것은 본래 신분이 천한 서민들도 혼례 날만이라도

대부의 신분이 되어 보라는 뜻으로 입도록 했죠.

따라서 그 복장에 합당한 예를 갖추도록 했답니다.

 

신랑이 대부의 차림을 하다보니 신부도 대부의 부인 예에 걸맞는 모습을 갖춰야 했다.

해서 예식에 화관(花冠)과 족두리 등의 예복을 입게 되었는데요.

이것이 오늘날 서양식 혼례를 따르다보니 양복과 드레스를 입고 예식을 올린 후

폐백식장에서만 착용하게 된 것이죠. 요즘은 폐백식도 안하는 곳이 많아 좀 안타까워...

 

전통 혼례식에서 신랑은 양손에 나무로 만든 기러기(목안:木雁)를 가지고 입장했는데

목안의 유래는 옛날에는 윗분을 만나러 갈 때 신분에 따라

서민은 닭, 선비는 꿩, 대부는 기러기, ()은 흑염소, 제후는 옥(:옥규) 등으로

정해진 예물을 지니고 찾아가는 것이 예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러기를 쉽게 구할 수 없으니 그 형태를 나무로 깎아 사용했고

이것을 목안이라 했던 것이랍니다.

기러기는 대부 신분의 예물이기도 하지만 한번 맺은 연은 절대 끊지 않는 지조가 있어

부부간의 금실을 상징하기도 한답니다.

 

신부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첫날밤을 보낸 후 처음으로 시가에 가는 것을 신행이라 하는데요

이때 부모를 만나러 가는 신부는 대부의 신분이 아닌

한 등급을 낮춰 사()의 신분으로 가야하는데요

조금전에 사의 예물은 꿩이라고 했죠.

그래서 그에 따른 예물을 갖추다보니 꿩을 잡아 가야 했답니다.

 

그러나 꿩 역시 쉽게 구할 수가 없어 꿩 대신 닭을 잡아 삶아서

꿩 모양으로 오색 종이를 붙여 사용하게 된 것인데요.

꿩 대신 닭이란 말은 여기서 생겨난 것이다란 말도 있답니다.

 

오늘은 꿩대신 닭이라는 속담의 유래와 그 유래를 알아보기 위해

떡국과 전통혼례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이틀후면 새해가 밝아오는데요.

저희 블로그 모든 구독자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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