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12월 7일은 대설(大雪)!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은?

청하인 2022. 12. 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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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죠. 기온은 영하로 많이 내려가고 눈도 내리겠죠

오는 12월 7일. 그날이 바로 24절기 가운데 스물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인 대설(大雪)인데요

오늘은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대설(大雪). 큰대자 눈설자로 눈이 많이 온다는 날임은 다 알수있겠죠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위치한 절기로서 이 유래는 원래 재래 역법(曆法)의 발상지이며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이기 때문에

사실 우리나라의 절기와 실제 적용은 조금 차이가 날 수 있는데요.

그러니 이 날에 꼭 큰 눈이 내린다는 보장은 없고,

실제로 우리나라는 이 절기가 지나는쯤에 눈이 더 많이 내린다고 할수 있겠죠.

하지만 북부의 날씨와는 비슷한 부분이 많으니 완전히 무시하기보다는

얼추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 정도로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은 시기적으로는 음력 11,

양력으로는 127일이나 8일 무렵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은 255도에 도달한 때이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는 음력 10월에 드는 입동(立冬)과 소설,

음력 11월에 드는 대설과 동지 그리고 12월의 소한(小寒), 대한(大寒)까지를 겨울이라 여기지만,

서양에서는 추분(秋分) 이후 대설까지를 가을이라 여긴답니다.

 

특히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농부들에게 있어서 일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하답니다.

 

농한기(農閑期)란 다 아시겠지만 농사일이 바쁘지 아니하여 한가하고

곡식들이 쌓여있는 풍성한 수확기로서 일년을 마무리하여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라 할수 있죠

 

옛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다시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를 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荔枝: 여주)가 돋아난다고 하였다네요.

이러한 내용은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및 풍속을 각각 7언 고시의 형식으로

기록한 19세기 중엽 소당(嘯堂) 김형수(金逈洙)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을 알수있죠

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時維仲冬爲暢月 : 시유중동위창월)

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大雪冬至是二節 : 대설동지 시이절)

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六候虎交麋角解 : 육후호교 미각해)

갈단새(산새의 하나) 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鶡鴠不鳴蚯蚓結 : 분단불명 구인결)

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荔乃挺出水泉動 :  여내정출수천동)

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身是雖閒口是累 : 신시수한구시루)

……(하략)……

 

이 대설이 오는 시기는 한겨울로 조금전에도 말했지만 농사일이 한가한 시기이고

가을 동안 수확한 피땀 어린 곡식들이 곳간에 가득 쌓여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풍성한 시기이었죠

한편 이날 눈이 많이 오면 다음해에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전해지지만 아쉽게도

실제로 이날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네요..

 

또 대설과 관련된 속담으로 눈과 관련하여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보온 역할을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라고 할수 있죠

이 때문에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고 했다네요.

 

그럼 이제부터 대설에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중 먹었던 음식에 대해 소개해드릴게요.

특별하게 무엇을 먹어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었지만 그때 자주 먹었던 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 가장 먼저 소개해 드릴 음식은

지금도 겨울이면 생각나는 과일인 귤인데요.

겨울에 제철인 과일인 만큼 조상님들도 즐겨 먹었습니다.

또한 비타민C도 풍부해 가을 동안 쌓인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과일이었죠.

 

다음으로 제철 과일은 아니지만 곶감도 있는데요. 곶감 역시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으로

가을에 알맞게 익어 대설이 오기까지 햇볕에 잘 말린 곶감은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회복에 좋아 간편한 간식으로 즐겨 드시기 좋습니다! .

 

또 과일은 아니지만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겨울철 음식인 팥죽 역시 많이 먹었습니다.

팥죽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다이어트에도 좋은데요.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팥죽은 속을 따듯하게 데워줘서 대설 음식으로 안성맞춤이에요~

팥죽은 당연히 동지때 먹는 음식이지만 대설때도 먹었다고 하네요

 

호박죽도 있는데요.. 호박은 조선 말기로 오면서 서민의 부식으로 자리를 굳혔고,

구황식품으로 한몫을 하기도 한 음식이죠

특히 이 호박을 죽으로 끓여 먹을 경우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이 많은데요,

비타민A의 공급원으로도 매우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늙은 호박 대신 애호박으로 죽을 끓일 때는 쇠고기를 채 썰어 양념하여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끓여야 하며 쌀이 어느 정도 익으면 애호박을 썰어 넣고 다시 끓이다가,

호박이 파랗게 익었을 때에 맑은 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게 좋다고 합니다.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

다음으로 이 있는데요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 왔죠.

고대 로마의 황제들이 굴을 즐겨 먹었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굴을 계속 먹었으며,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는 하루에 175개나 되는 굴을 먹었다고 한 설화가 있습니다.

 

굴은 9월에서 12월에 재배되는 것들이 가장 좋은데요.

겨울철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노인뿐 아니라 피로한 성인에게 좋은 보양 음식이며,

당뇨병, 간장병, 심장병, 고혈압 환자들에게 명약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에 쉽게 걸릴 수 있는 식품인 만큼 85에서 1분 이상 익혀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 마지막으로 고구마인데요...겨울에는 고구마가 빠지면 섭섭하죠?

고구마에는 야맹증이나 시력을 강화시켜주는 카로틴이 들어 있고 칼륨도 많아서

여분의 염분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므로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속에 가스가 차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네요

특히 익히지 않은 날 고구마를 자르면 그 자리에서 점액이 나오는데

이것이 변비를 막아준다고 합니다.

또한 고구마에 든 섬유질이 배변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정장 작용 및

피로회복과 식욕증진에 효과가 있다고도 합니다

 

오늘은 대설을 앞두고 대설의 의의와 풍속과 시절음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농부들의 몸과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대설에 실제로 눈이 많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지만 올해는 과연 눈이 올까요, 한번 기다려 봐야죠

쌀쌀한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고요. 감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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