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그 방향은?

청하인 2022. 12.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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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그 방향은?

우리가 매년 기제사를 지내거나 명절에 차례를 지낼 때 가가예문이라고 해서

지금까지 해온대로 그냥 무의식적으로 지내는 것이라 별로 신경을 안쓰는데요.

그중에 제사 중간에 밥 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꽂는 방향,

그리고 숟가락에 밥을 세 번 떠서 숭늉그릇에 밥풀을 푸는 이유,

음복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그 방향은?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사람은 최소 1년에 3번 이상은 지내게 되죠.

돌아가신날 지내는 기제사를 비롯하여 추석과 설날에 지내는 차례에 이르기 까지

 

지금은 음식도 간소화하고 절차도 간소화 한다고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예전부터 어르신들이 지내는 방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데 그건 왜 일까요?

그리고 이때 숟가락을 꽂는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물론 남의 제사에 간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통을 지키고 중요시한다면 알고 지키면 좋겠죠

우리는 이러한 절차를 흔히 삽시정저(揷匙正箸)라고 하잖아요

첨작이 끝나면 주부가 메(밥) 그릇 뚜껑을 열고

그 위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바르게 고쳐 놓는데요.

숟가락을 꽂는 것은 조상신이 밥을 드시라는 권유이며 상징이라고 합니다

이때 숟가락의 안쪽이 동쪽을 향하게 하는데요.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보면 오른쪽을 향하게 하며,

젓가락은 가지런히 하여 자루가 서쪽으로 가도록 시저 그릇 위에 걸친답니다.

지방에 따라 젓가락을 고른 뒤 어적이나 육적 위에 가지런히 옮겨 놓기도 한다네요

이때 손잡이 부분은 서쪽을 향하게 하는데

동쪽이나 서쪽을 향하는 것은 음양의 원리에 따르기 때문이죠.

음양을 따지는 것은 기준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음양이 달라지게 되죠.

진설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면 산사람은 양이니 수저는 양이되고

죽은 조상신을 기준으로 하면 조상신은 음이니

수저는 조상의 입장에서보면 왼쪽 즉 음이 됩니다.

이런 이치로 수저가 오른쪽으로 향하게 두는 것이죠.

음의 기준에서는 음으로, 양의 기준에서는 양이 되는 셈이지요.

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그 방향은?

다음으로 숟가락을 뽑을 때, 밥을 세 번 떠서

숭늉그릇에 밥풀을 푸는데, 왜 그런 것인가요? 그리고 왜 세 번 나눠서 뜨나요?

 

숭늉은 제사에서 헌다(獻茶)라고 하는데 곧 차를 의미한답니다.

그래서 제사지낼 때 나물에서 숭늉으로 교체를 하는거죠

그리고 일부지방은 제사에서 젓가락을 수시로 고기나 여러 음식에 옮겨두는데

이는 조상신이 골고루 음식을 드시라는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헌다도 밥을 드신후 숭늉을 만들어 입안을 가시라는 의미이죠.

예전의 전통 식사에서 숭늉은 식사를 마치고 입안을 헹구는데 많이 사용했겠죠.

그리고 세번을 뜬다는 의미는 이 채널에서 여러번 설명드린적이 있지만

한번더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사람에게 '3'은 특별한 숫자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수이기도 하구요.

 

오랜 옛날부터 3은 길수(吉數) 또는 신성수(神聖數)라 하여 최상의 수로 여겨져 왔죠.

'3'은 양수의 시작인 순양 1과 음수의 시작인 순음 2가 최초로 결합하여 생겨난 변화수입니다.

즉 음양의 조화가 비로소 완벽하게 이루어진 수가 3이구요.

따라서 3은 음양의 대립에 하나를 더 보탬으로써

완성,안정,조화,변화를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그 방향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사가 끝나고 음복을 하는 이유와

음복은 술로 하는 경우도 있고 음식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차이점은 뭔가요?

음복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조상신에게 올려진 술을 마심으로서

조상신과 내가 하나의 일체심을 느끼는 것으로 하나의 조화라고 할수 있죠

또한 음복을 하면 자신의 소망이나 건강 이런 것들이 이뤄진다고도 믿었구요

이는 신과 하나가 되기에 현실생활에서도 신의 힘을 빌어 할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음복례라는 순서는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제사상의 음식도 같이 산사람들이 나눠 먹는 것을 말하구요

여기도 의미를 부여하자면 산사람들의 제사에 대한 노고와

조상신에 대한 감사, 산사람들끼리 더 넓게는 죽은 조상과

산 사람들간의 조화와 융합을 상징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절차의 모든 것은 우리가 지금까지 『주자가례(朱子家禮)』,

『상례비요(喪禮備要)』, 『사례편람(四禮便覽)』 「사시제(四時祭)」

유식(侑食)등에서 이들의 설명이 모두 같이 서술하고 있답니다.

제사중간에 밥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그 방향은?

오늘은 우리가 평소에 제사를 지내면서도 그 이유를 몰랐던 제사 중간에

밥 위에 숟가락을 꽂는 이유와 꽂는 방향, 그리고 숟가락에 밥을 세 번 떠서

숭늉그릇에 밥풀을 푸는 이유, 음복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제사도 그 절차와 의미를 알고 지내는 것이 훨씬 더 좋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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