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상주가 지팡이을 짚는 것과 부친상, 모친상 지팡이가 다른이유?

청하인 2022. 12. 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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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가 지팡이을 짚는 것과 부친상, 모친상 지팡이가 다른이유?

오늘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왜 상주는 아프지도 않은데

지팡이를 짚을까하는 물음에 대한것과 부상(父喪)에는 대나무지팡이인 죽장을,

모상(母喪)에는 오동나무 지팡이를 짚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상주가 지팡이을 짚는 것과 부친상, 모친상 지팡이가 다른이유?

먼저 제사나 장례식장에서 지금까지 전해온 예절이나 전통 이런걸 믿지

않으신 분들이나 부정하시는 분들을 이 방송을 보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죽는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하죠.

하지만 우리선조들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잘 모시지 못해

돌아가신 것으로 여겨 죄인이라 여겼잖아요

그래서 상주는 시신을 싸 관에 넣고 상복으로 갈아입은 후 죄인처럼 머리에는

굴건을 하고 허리에는 동아줄로 매고 지팡이를 짚고 삼년을 나게 되었는데요.

머리에 매는 것을 수질(首絰), 허리에 매는 것을 요질(腰紩)이라 했구요

머리와 허리에 끈을 매는 것은 효자의 애절한 마음의 표시라고 했답니다.

요즘은 신식문화로 인해 상주가 지팡이를 짚는 일은 잘 볼수 없다고 하지만

상주는 몸이 멀쩡한 데도 지팡이를 짚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지팡이란 몸이 불편할 때 쓰는 하나의 보조도구인데 말이죠.

 

그런데 뜻밖에도 상주가 지팡이를 짚는 것은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이 허약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00여년전에 쓴 '예기'에는 상주가 지팡이를 짚는 이유를 이렇게 기술하고 있는데요.

"효자가 부모를 잃으니 몸과 마음이 상하고 눈물을 흘리는 일이 수가 없고,

근심과 괴로움으로 삼년상을 나니 몸은 병들고 메마르기 때문에

지팡이로 병든 몸을 부축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삼년상을 치르는 동안 몸을 너무 훼손시켜 생명을 잃는 일이 속출하자,

세종은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 상중에 음식 먹는 제도를

왕명으로 정하여 시행토록 했다고도 할 정도였다네요.

 

"왕세자와 대군 이하 여러 아들은 3일 안에 죽을 조금 먹고, 3일 뒤에는 밥을 먹고,

달이 넘으면 조금 술을 마시고, 장사를 지내고 삼우제를 지낸 뒤에 고기를 먹는다고 하죠.

 

거처하는 것은 차고 더운 것에 따라서 판자상이나 온돌방을 쓰고,

베이불과 베벼개를 쓰도록 하라"고 해 상주의 몸이 상하는 것을 막았답니다.

상주가 지팡이을 짚는 것과 부친상, 모친상 지팡이가 다른이유?

부상(父喪)에는 죽장을, 모상(母喪)에는 오동나무 지팡이를 사용했다고 하죠

그래서 상주의 지팡이만 봐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지 금세 알 수 있죠

우리 조상들은 단순한 지팡이 하나에도 아버지와 어머니를

구분했을 뿐만 아니라 유교의 근본 사상인 인효(仁孝) 사상과

성경(誠敬)의 정신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담았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대나무 지팡이(竹杖)를 짚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오동나무 지팡이를 쓴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세종실록'·'오례'는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죠.

 

"아버지를 위하여 지팡이로 대를 사용하는 것은 아들에게 있어

아버지는 하늘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며, 대가 둥근 것도 또한 하늘을 본뜬 것이다.

안팎에 마디가 있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를 위하여 안팎의 슬픔이 있음을 본뜬 것이다.

또 대가 사시사철을 통하여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식이 아버지를 위하여

또한 겨울과 봄, 여름을 지나도 변하지 않음을 본뜬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죠

즉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죽장을 짚는 것은 대나무가 둥근 것은 하늘을 상징하여

아버지를 가리킨 것이고, 모상에 오동나무를 쓰는 것은

땅을 상징하여 어머니를 나타낸 것이고요

대나무와는 달리 오동나무는 밑을 땅처럼 모가 나게 깎아 어머니를 상징하였죠.

이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천지부모(天地父母)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세종실록』 「오례」는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죠.

상주가 지팡이을 짚는 것과 부친상, 모친상 지팡이가 다른이유?

또, 어머니 상에 오동나무 지팡이를 짚는 것은 오동나무 ‘동(桐)’ 자의 음이

같을 ‘동(同)’ 자와 같은 것을 취해 슬퍼함을 아버지와 같게 한다는 뜻을 담고 있구요

오동나무가 대나무처럼 밖에 마디가 없는 것은 집안에서 두 분을 모두 높일 수 없고,

밖에서는 지아비에게 복종함을 상징한다네요.

또 오동나무 지팡이 밑부분을 깎아 모가 나게 한 것은 땅을 상징하여

어머니는 아들에게 땅과 같은 존재임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또한 오동나무처럼 대나무를 다듬지 않고 거친 것을 쓰는 것은

아버지가 그만큼 중하기 때문이구요.

어머니를 상징하는 오동나무 지팡이는 깎고 다듬어 쓴다네요.

오동나무가 없으면 버드나무로도 만들어 쓴다고 합니다.

상주가 지팡이을 짚는 것과 부친상, 모친상 지팡이가 다른이유?

오늘은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왜 상주는 짚는지?

아버님 상과 어머님상에 짚는 지팡이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요즘은 장례식장에서 지팡이를 짚고 있는 장면이 흔하지는 않지만

우리의 전통예절이니 만큼 알아두시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겠죠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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