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추석에 특별히 신경 쓰야하는 제례법은?

청하인 2024. 9. 15. 17:53

추석에 특별히 신경 쓰야하는 제례법은?

어제부터 추석연휴에 접어들었죠? 지금쯤은 고향으로 가시는 분도 계실거고

또, 고향에 와서 온가족이 함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물론 여행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차례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던지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은 추석이나 설날등 명절을 기해 우리가 관심이 있고

햇갈리는 전통문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추석이나 설명절의 차례상하고 제사에 올리는 제사상하고 좀 헷갈려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명절 상차림은 어떤게 바르다고 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우리가 고인이 돌아가시고 난 그날에 지내는 걸 기제사라고 하고,

그리고 명절, 추석이라든지, 설 같은 명절에 지내는 걸 우리가 차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기제사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우리가 마지막 하지 못했던 효를 다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보니까 음식이 풍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잖아요

그러나 차례 같은 경우에는 그때 나오는 간단한 음식들,

예를 들면 추석엔 송편, 설날엔 떡국을 준비해서 간단하게 조상님께 올리는 것이 차례이구요

 

차례는 간단한 음식을 올리는 것인데 이걸 기제사와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안되죠.

절차도 무축단작이라고 하여 축문을 읽지 않고 술도 한잔만 올린답니다

 

그리고 이건 특별한 경우인데요, 추석이나 설 명절 즈음에 어르신께서 돌아가신 경우입니다.

그래서 차례상과 제사상을 동시에 차리는 경우가 있던데,

그런 경우에는 어느 쪽에 기준을 맞춰야 할까요? 하는 겁니다

 

일단 상 중에서는 상례가 우선이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상주는 상에 있어서 최선을 다 해야 하고, 그렇다고 우리가 명절에 대해선 폐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것은 다른 차자라든가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해야 하는것이죠.

 

조상을 섬기는 예도 우리가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도, 내 상례도 안할 수 없는 일인데요.

일의 경중을 맞춰서, 상주는 고인의 상례를 다 하는 것이 예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추석 상차림과 설날 상차림은 송편하고 떡국으로 차린다고 말했죠

그 외에도 차례 같은 명절은 아침에 지내는 차이가 있고요.

 

그리고 예전에는 기제사는 방에서 지내는 것이고

원래 차례는 사당에서 지내는 것이 올바른 예법인데요. 지금은 사당이 많이 없어졌잖아요.

 

그래서 요즘에 와서는 그대신 모든 제사를 안방이라든지

마루에서 지내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는데요.

시간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 제례라는 것 자체는 돌아가신 분을 모시고

살아있는 분을 섬기는 마음으로 예를 다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요

먼저 술잔에 술을 가득 따라가지고 그것을 조상님께 직접 전해드리지 않고

눈높이로, 두 손으로 잔을 받들어서 눈높이 정도로 올리고 난 다음에 드리는 것인데요,

 

그래서 올릴 헌, 술잔 작자를 써서 헌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지, 이것을 오른쪽으로 돌리냐? 왼쪽으로 돌리냐?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가지고 조상님께 마음가짐으로 올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법 어디를 찾아봐도 모든 제례에서 술을 사용할 때는

술을 따라서 받들어서 눈높이로 올리고 난 다음에 상 위에 올리는 것이지,

이것을 향위에 돌린다, 안돌린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즉 돌린다는 근거도 없고 돌리지 말아야 하는 근거도 없습니다.

그 방법은 그 집안이나 지역에서 지금까지 해온 방법대로

그방법이 조상님을 공경하는 마음이라 생각하시면 그 방법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술 종류도 한번 알아볼까요. 예전에는 쌀을 가지고 발효시킨 술을 많이 썼는데요.

이 술에 대해서도 어떤 술을 써야 한다고 국한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고요.

 

왠지 조상님께 올리는 술이니 비싼 술을 올려야 할 것 같은데,

그래도 형편이 어려우니까 생전에 좋아하셨던 탁주를 올리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술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화학식 술이 아닌 곡류로 만든 술이라면 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은 막걸리가 뭔가 낮은 술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전통주라면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맥주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또, 차례상에 피자나 햄버거를 올리는데요, 이런 부분은 조금 부적절한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은 기제사 때,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기제사 때

고인이 생전에 드셔보지 못했던 음식이라든지, 아니면 좋아했던 음식이 있다면

그런 것을 준비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명절에는 우리 전통 문화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우리 고유한 전통주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서양에서 온 술로 하면 좀 어색하긴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추석이라면 송편이 생각나구요 설이라고 하면 뭐니 뭐니 해도 떡국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설날명절에는 떡국 안 먹고 가면 좀 허전한데요.

떡국 한 그릇 먹으면 한 살 먹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어떻게 하다가 떡국을 먹는 풍습이 생겼을까요?

 

사실 떡국은 우리의 민족성하고도 연결이 되어 있을 것 같잖아요.

떡이 흰색이고, 길게 생겼고, 또 둥글게 썰었기 때문에 원만한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는 마음에서 새 해의 새로운 기분으로 만드는 음식으로서

떡국이 보편화 되지 않았나 생각되고요.

 

다만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떡국을 먹는 것은 우리 민족의 오랜 풍습이고 그것이 우리 전통문화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또 설날하면 궁금한게 새뱃돈인데요.

저도 철이 없을 때는 세뱃돈 받는 것이 상당히 즐거웠는데,

이제 나이를 먹으면서 철이 들다보니까 오히려 세뱃돈에 대해서 걱정하는 입장이 되었는데요.

조부님께서도 원래 세뱃돈은 없는 풍습이었데요.

예전에는 해가 바뀌게 되면 아는 지인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데, 직접 할 수 없다보니까

집안에 있는 아이들을 대신 인사차 보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간단한 선물이라든지 서신, 이런 것을 가져가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인사를 전달하고,

이런 식으로 대신 인사를 보냈을 때입니다

 

그런데 그 집에서 그 아이를 기특하게 여겨서 잘 대접하고, 돌아갈 때 간단한 선물이라든지,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을 조금 주는 게 있는데,

이것이 나중에 세뱃돈의 유래가 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죠.

 

사실 세뱃돈 자체는 아이들이 어른을 찾아뵙는 건 당연한 도리인데,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이들이 세뱃돈을 받는 것이 세배라고 생각하는 것,

이건 우리가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날이 되면 조카들이 우루루루 물려와서 새배하고 새뱃돈을 받아가는데요.

저 개인생각으로도 요즘은 인성교육이 잘 안되잖아요. 학교도 그렇고 사회생활도 그렇고,,

 

그러니 이젠 새뱃돈 보다는 새배를 받고 난후 명절의 의미가 무엇인지,

집안의 뿌리나 가족의 소중함등 이런걸 일깨워줘야지

새뱃돈은 지양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오늘은 추석을 앞두고 우리가 명절 차례와 기제사의 차이점과

명절은 어떻게 해야할지 평소 햇갈리는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모든게 올바른 풍습으로 제자리를 찾아갈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는게 필요한 듯 합니다.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