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9/22 추분(秋分)의 유래와 풍습, 이 절기에 먹는 음식은?

청하인 2024. 9.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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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秋分)의 유래와 풍습, 이 절기에 먹는 음식은?.

여러분! 올해 정말 많이 덥죠.

추석이 지났는데도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9월날씨도 기상관측이래

가장 기온이 높았다는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네요.

그러나 내일부터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이번비가 더위는 앗아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제가 오늘 말씀드릴내용은 오는 일요일, 그러니까 22일이 추분인데요.

24절기중에 하나인 추분의 유래·풍습·추분에 먹는음식,

그리고 추분과 춘분이 과연 밤과 낮의 시간이 같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추분(秋分)! 추분은 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의미로

9월에는 백로와 추분이 들어있는데요.

보통 음력으로는 8월, 양력로는 9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드는데

올해에는 양력 9월 22일이랍니다

 

그럼 추분이란 의미를 국어사전에서는 뭐라고 하고 있는지 네이버에서 검색해 볼까요

이십사절기의 하나. 백로(白露)와 한로(寒露) 사이에 들며,

해가 추분점에 이르러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 9월 23일경이다. 이렇게 정의하고 있죠

가을의 시작 ‘입추’, 일교차가 커지는 ‘처서’,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백로’에 이어

24절기 중 16번째 절기인 추분은 백로와 한로 사이에 있는 절기로,

보다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절기입니다.

 

과연 9월날씨가 그렇게도 무더웠는데 과연 추분을 계기로 완연한 가을이 올까요.

기대해 봐야죠

 

추분은 춘분과 함께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고 하죠.

그래서 추분 이후로는 밤의 길이가 동지때까지 조금씩 더 길어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추분이나 춘분이나 모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지 않다고 합니다

춘분과 추분은 모두 낮의 길이가 보통 8분~9분 정도 더 길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3가지로 나눠서 설명이 되는데요

바로 첫째가, 낮과 밤의 기준은 일출, 일몰 시각이기 때문입니다.

일출은 태양의 가장 윗부분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 위로 올라올 때이고,

일몰은 태양의 가장 윗부분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 아래로 내려갈 때이죠

 

그러나, 춘분과 추분은 태양의 중심이 하늘의 적도에 오는 시각으로 계산됩니다

즉, 일출, 일몰 시각도 태양의 중심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에 오는 시간을

기준으로 하게 되면, 춘분과 추분에 낮과 밤의 길이가 각각 12시간씩 같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태양의 절반 정도가

지평선 (또는 수평선) 위에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둘째로, 대기의 굴절 효과로 인해, 태양이 지평선 (또는 수평선) 아래 쪽에 있는데도,

실제로는 뜬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일출, 일몰 시각을 정할 때는, 실제 지평선 (또는 수평선) 보다

태양 지름만큼의 가상의 지평선 (또는 수평선)을 정합니다

 

그래서 태양이 그 지평선 (또는 수평선) 위로 올라올 때를 일출,

아래로 내려갈 때를 일몰로 정하는 것입니다

셋째, 일출~일몰까지 12시간 동안 지구가 태양의 지름만큼 공전을 하는 겁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합쳐져서,

춘분과 추분은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조금 더 길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일출 전, 일몰 후에, 시민박명 등 박명이 발생하기에,

얼마간은 빛이 남아 있게 되는것도 이유입니다.

그래서 낮이 1시간 이상 더 길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각각 12시간씩 같은 날은,

보통 춘분보다 3일, 4일 전, 추분보다 3일, 4일 후라고 하면 더 정답일수가 있겠죠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추분이 지나면 조금씩 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인

춘분과 다르게 절기를 기점으로 낮보다 밤이 조금씩 길어진다고 이해하잖아요.

 

또, 일반적으로 춘분보다 추분의 기온이 10도 가량 높다고 합니다.

이는 아직 한여름 무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옛부터 자연이 다가올 추위를 대비하면서 벼락이 그치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하며 태풍이 부는 때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음은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추분에 하는 풍습에 대해 알아볼까요

우리나라는 농사를 가장 소중하게 여겨왔다고 할수 있죠.

그래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추분쯤이 되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가을걷이’를 시작합니다

논밭의 곡식을 거두고, 목화와 고추도 따서 말리고,

수확의 시기를 맞춰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또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요.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 순 등을 햇빛에 잘 말려 영양분이 풍부한 묵나물로 만들었잖아요.

 

옛날에는 국가에서 노인들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를 지냈다고 하구요.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때부터 시행된 풍습인데 농경사회가 아닌 요즘에는 보기 힘들죠.

 

노인성을 사람의 수명을 맡은 별이라고 생각하고

또, 추분에 나타나 춘분에 사라지는 별이라고 하는데요.

남반구에서 상당히 밝은 별 중 하나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관측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노인성제를 지냈던 이유는

이러한 풍습이 중국에서 유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인성제는 고려시대에는 잡사로, 조선시대에는 소사로 규정하여

국가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또,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추분에 부는 바람으로 이듬해 농사를 점치곤 했는데요.

이는 추분에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해 대풍이 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추분이 사일 앞에 있으면 쌀이 귀하고 뒤에 있으면

풍년이 든다고 여겼다고 알려져있죠.

 

사일(社日)은 ‘사’는 땅귀신을 의미하는데요,

춘추로 2회 있는데, 봄에는 춘사일, 가을에는 추사일이라고 합니다

춘사일은 입춘 후 3월 17~26일에, 추사일은 입추 후 9월 18~27일에 있으며,

춘사에는 부지런히 일하자는 뜻에서, 추사에는 풍성하게 된 것을 기뻐하자는 뜻에서

지신과 농신에게 제사를 지냈죠.

 

또 바람이 서북쪽(건방)이나 동남쪽(손방)에서 불어오면 다음해에 큰 바람이 있고,

북쪽(감방)에서 불어오면 겨울이 몹시 춥다고 생각했구요

또, 마지막으로 작은 비가 내리면 내년 농사가 풍년,

날이 개면 흉년이 들거라 여겼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추분에 먹는 음식에 대해 알아볼까요

추분에 먹는 음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버섯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약초꾼들이 온산을 헤매고 다니고 있잖아요

 

버섯은 백로(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지나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임산물중 하나입니다

 

이맘 때 채취된 버섯은 향과 맛이 더욱 뛰어나기 때문에

추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죠

 

가을에 먹는 버섯은 비타민D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특히 강한 햇빛에 말린 버섯을 먹으면 비타민 섭취에 더욱 좋다고 합니다.

송이버섯을 비롯하여 몸에 좋은 버섯, 이때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또, 수확이 시작되는 추분 즈음에는 햅쌀로 만든 ‘밥’이 또한 최고의 음식이죠.

품질 좋은 햅쌀로 지은 밥은 반찬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구수하고 달달한 맛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햇기장 등 새로 수확한 잡곡을 섞거나 밤과 같은 제철 견과를 함께 넣고 지어 먹으면

맛과 영양이 더욱 좋아진다고 할수 있죠.

마지막으로 앞서 묵나물이라고 해서 겨울 준비를 위해

햇빛에 말린 나물을 겨우내 먹는다고 했었잖아요.

 

수확한 산채도 가을의 별미가 될 수 있는데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 가지 등을 겨울용으로 말리기 전에 데쳐

먹거나 볶아 먹기도 합니다. 나물에는 무기질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니깐요.

오늘은 24절기중에 하나인 추분의 유래·풍습·추분에 먹는음식,

그리고 추분과 춘분이 과연 밤과 낮의 시간이 같은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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