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제사상 술잔은 돌려야 하나? 안돌려야 하나? 만약 돌린다면 어떻게?

청하인 2024. 8. 2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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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술잔은 돌려야 하나? 안돌려야 하나? 만약 돌린다면 어떻게?

여러분! 우리가 기제사를 지낼 때 어떻게 지내시나요?

술잔을 특정한 방향으로 돌리는 문중도 있고 그렇지 않는곳도 있는데요.

술잔을 돌리는 집안도 방향도 각각다르고 횟수도 다르다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제사상 술잔을 돌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돌린다면 어느방향으로 몇 번을 돌리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차례를 포함한 제사를 1년에 몇번 지내시나요?

지내시는 분이라면 기제사, 설날, 추석등 최소 3번은 지내시겠죠?

물론 제사를 지내지 않은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런데 제사를 지내는 분들도 제사를 지낼 때 술잔을 돌리는곳도 있도

그렇지 않는곳도 있습니다.

과연 제사상에 술잔을 돌려야 할까요? 돌리지 말아야 할까요

 

일부 유튜브나 스님들은 제사상의 술잔은 절대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사상에서는 술잔을 돌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우리가 유튜브등을 보면 술잔을 돌리지 않는분,

한번 돌리는분, 두 번 돌리는분, 세 번 돌리는분 여러 가지가 있었죠

 

과연 술잔을 돌리는게 맞는지 그렇지 않는 것이 맍는지는 이방송 마지막에 알아볼것이구요

우선 술잔을 돌리는 분들의 입장에서 제사 지낼때 술잔은 어느 방향으로 돌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떤사람들은 시계방향으로,

어떤 사람들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야 방향이 맞는다고 합니다.

과연 무엇이 정답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장례기간은 시계반대방향, 기제사는 시계방향이 정답이라고 합니다

 

근원을 따져 올라가 보면, 예로부터 성직자 또는 그 대상이 되는 물체등을 경배 할 때

세바퀴를 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하나,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말이 있는데요.

"저승으로 가서 이전생을 다시 돌아 본다는 의미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는 말도 있습니다.“

 

시계방향으로 돌린다면 편합니다. 우리가 항상 일상생활에서 하는 방향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왜? 시계 반대 방향이란 말도 나올까요?

공수법을 보면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 남좌여우, 또는 좌상우하라고 해서

왼손 바닥으로 오른 손등을 감싸는 공수법을 하는데요,

장례는 흉사로 보아 그 반대로 오른손 바닥으로 왼손등을 감싸는 공수법을 취한다고 합니다.

 

시계 반대방향처럼 어색하고 불편한 방식인데 왜 그럴까요.

상주가 거친 삼베로 만든 상복을 입었던 이유도 불편하기 때문이죠!

 

부모를 지키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한 불효자이기 때문에

불편한 옷을 입고 불편한 자세로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하는 것입니다.

장례 기간은 흉사로 불편함을 감내합니다.

하지만 기제사는 돌아가신 고인을 뵙는 좋은 날이므로 "길사"라 합니다.

그러면 술잔도 시계방향으로 돌리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또, 이 방향이라는 것이 요즘 사람들과 옛사람들의 차이를 나타내주기도 하는데요.

 

흔히 북쪽은 위에 자리하고 남쪽은 아래에 자리하죠.

그런데 옛날의 방위는 북쪽이 아래에 위치한답니다.

 

그에 따라 좌우의 동서가 지금과는 달리 정반대입니다.

북쪽을 아래로 한 것은 북쪽이 모든 것의 근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는 앞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에 따라 등은 북쪽이 됩니다.

한자로 '북녘 북(北)'은 원래 등을 가리키는 배(背)에서 온 말입니다.

잔을 돌릴 때 보통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봄에서 여름을 거쳐 가을과 겨울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아래가 북쪽이면 왼쪽은 동쪽이 됩니다. 왼쪽은 계절로 치면 봄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시계 방향이라는 것은 북쪽, 동쪽, 남쪽, 서쪽 순서가 됩니다.

그래서 술잔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는 것은 자연의 질서에 순행한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상 술잔은 돌려야 하나? 안돌려야 하나? 만약 돌린다면 어떻게?

다음으로 술잔을 세바퀴 돌리는 이유?

왜? 술잔을 돌리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죠.

그냥 어르신들이 이렇게 해왔으니까... 그게 맞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죠

술잔을 돌릴때도 예를 갖추어야 하는데요. 술잔은 향 위에서 돌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1. 술잔을 3번 돌리는 것을 `거한'(去寒)이라 하여, 온기가 있는 향로 위에서

잔을 돌려 술을 따뜻하게 데우고 술을 깨끗하게 만드는 의식이라고 하죠

하지만 본래 술을 돌리는 것이 불가에서 부처님께 술을 올릴 때 쓰는 방법이라고도 합니다,

 

 

2. 원래 인도의 예법으로 그랬다는데요~~~

불타 및 불타의 유적지를 예배·공양하기 위하여 그 주위를 오른쪽으로 도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세 번을 돌므로 우요삼잡이라고도 합니다.

 

제사를 지낼때나 고인을 추모할 때는 오른쪽으로 세번 도는 관습이 생겼는데

제사때에는 돌 수 없으니까 대신 술잔을 향로에 세번 돌리는 것으로

추모의 념을 표하는 것이랍니다.

제사상 술잔은 돌려야 하나? 안돌려야 하나? 만약 돌린다면 어떻게?

3. 잔을 오른쪽으로 3번돌리는 이유는 3이 영혼이나 신성을 의미하는 숫자구요

불교에서는 '향'을 '정화'의 의미로 쓰인답니다..

 

조상님께 올리는 술잔을 '향'으로써 정화시키기위해 "술잔을 돌린다"라는 건

술잔에 향을 가득 머금을 수 있게 하는 행위가 아닐까요?

 

향위를 돌리는 것은 향의 기운으로 나쁜것을 없애고

깨끗한 것을 올린다는 의미도 있지요

 

4.잔을 세번 돌리는것은 삼사상 때문이에요..

하늘에 고하고 땅에 고하고 세상 모든 만물에 고하는 의식으로

태초부터 우리 민족에게 내려온 사상이죠..

 

그리고 제사상에 차리는 음식수도 최소 3을 단위로

삼색전 삼색나물 삼색과일등으로 차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제사에서 술과 향이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요.

술은 땅에 부어 땅으로 돌아간 조상의 기운을 불러들이는 의미가 있다고 하죠.

땅의 기운을 술이 상징하는 것이지요. 향은 연기이므로 당연히 하늘의 기운입니다.

 

하늘로 펼쳐진 조상의 기운을 불러들이는 것으로 향을 피우고

술을 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옛 문헌에서는 술 대신에 깨끗한 물 한 사발을 가져다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현주(玄酒)라고 불렀는데 맹물 한 사발이 '그윽한 술'이 된 것이랍니다.

맹물이기 때문에 모든 물맛의 으뜸이 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니 현주는 가장 근원적인 물의 기운이라고 할 수 있겠죠

 

조상에게 드리는 술은 대접하기 위한 것이죠.

그런데 그냥 드리면 뭔가 밍숭밍숭하기 때문에 하늘의 기운인 향과 접촉을 해서

더 공경스럽게 바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향을 쐬고 난 술은 어딘가 더 깨끗해 보이는 것처럼 생각되니까요...

제사상 술잔은 돌려야 하나? 안돌려야 하나? 만약 돌린다면 어떻게?

그럼 앞에서 말한대로 제사상의 술잔은 돌려야 할까요. 돌리지 말아야 할까요

전해오는 예법 어느곳에도 제사상의 술잔을 돌려야 한다거나

돌리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답니다

 

그러니까 돌려야 한다,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자기 문중이나 지역, 집안의 어르신들이 해오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술잔올리는 방법 이외에도 절하는 방법이나 제사음식,

합문하는 방법도 지역이나 집안형편에 따라 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예로부터 남의 제사에 이치를 따지거나 시비를 붙이는걸 금기시하라는

他人之祭曰利曰枾, 또 家家禮文이란 말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그냥 공경하는 마음을 담아가지고 조상님께

마음가짐으로 올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제사상 술잔은 돌려야 하나? 안돌려야 하나? 만약 돌린다면 어떻게?

오늘은 우리가 제사때 술잔을 돌려야 하는지, 돌리지 말아야 하는지,

또 돌린다면 술잔을 왜 우측으로, 즉 시계방향으로 돌리는지와

또 왜 3번을 돌리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고 제사를 지내시면 도움이 되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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