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고~애고! 아이고~아이고! 등 장례식장 곡소리 유래와 다른 이유?
여러분! 우리가 조문을 가거나 장례식을 치를 때, 아이고 아이고 또는
애고 애고 또는 어이 어이등의 곡(哭.울곡)소리를 들어보신적 있으시죠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장례식장 곡의 유래와 곡소리를 내는 이유,
또, 경우에 따라 곡소리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가 이 채널에 전통문화나 예절등 살아가면서
필요하거나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을 올리고 있는데요.
제 채널 구독자중에 이러한 장례식장 곡소리에 대해 물어오셔서
오늘은 장례식장 곡소리에 대해 한번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애고~애고! 아이고~아이고! 등 장례식장 곡소리 유래와 다른 이유?
여러분! 내 가족이나 친척, 지인이 돌아가셨다면 슬픈게 당연하죠.
그래서 우리는 애고 애고나 아이고 아이고 또는 어이 어이라고 하는걸 더러는 보셨죠.
요즘은 많이 사라졌지만 제가 젊었을적만 해도 이러한 모습을 엄청 많이 봐 왔답니다
그렇다면 ‘애고 애고’와 ‘어이어이’의 어원(語源)은 어디서 왔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초상(初喪)이 나서 곡을 할 때 ‘어이어이나 애고 애고라고’ 하는데,
이러한 곡소리는 아무 뜻 없이 그냥 내는 소리일까요. 아니면 의미가 있는걸까요
사람이 죽으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본능이 있다고 하겠죠.
죽어서 천당에 간다고 하는 사고(思考)는 신화적인 사고로서,
태어난 곳이 하늘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표지라고 할 수 있는 ‘十’은 태양의 표지죠.
그러므로 ‘十’을 태양 표지로 해석한다면, 하느님은 태양이 되는 셈이잖아요
기독교에서 갈라진 회교도(回敎徒)에서는 신을 ‘알라’라고 하는데,
본래는 태양이라고 하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신화를 보더라도 태양이 생명의 근원이며, 창조주가 됩니다.
고구려의 주몽(朱蒙), 신라의 박혁거세(朴赫居世), 가락국의 김수로왕(金首露王) 등이
모두 알에서 태어났는데, 이 알이 모두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이죠.
난생설화(卵生說話)의 기저(基底)는
태양 숭배 사상에서 비롯된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아닌가요?.
죽어서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는 사상도 자기를 태어나게 한 창조주요,
생명의 근원인 태양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 됩니다
태양으로 되돌아간다는 것도, 다시 태어난다는 재생(再生)의 욕망의 표현이라 하겠죠.
그렇다면 예전에 땅 속에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지모사상(地母思想)에서 비롯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빚었다고 했구요.
흙에서 샘물이 솟아나는 것과 같이, 사람도 죽어서 묻으면 다시 재생한다는 표현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럼 물 속에 장사하는 수장(水葬)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태아(胎兒) 시기는 물주머니 속에 있다고 할 것이며,
태어나서 젖을 먹는다는 것도 물을 마시는 게 됩니다.
생명의 씨앗인 정자와 난자도 물이라 할수 있잖아요.
그래서 수장이 많지는 않지만 태어난 곳인 물에 수장을 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화장(火葬)을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옛날 사람들은 해와 달과 별을 숭상했었죠.
해와 달과 별에 빛이 있으니까 그것을 신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땅 위에서 빛을 내는 것은 불(火)일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불을 숭상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랍니다.
해는 열이 있잖아요. 불(火)은 빛이 있는 동시에 열이 있구요.
사람이 불 속에 들어간다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태양으로 돌아가려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빛을 신의 표현이라고 여겼는데요.
빛의 세계, 즉 신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죽으면 죽은 사람의 옷을 지붕에 던지며, 북쪽을 향해 ‘북, 북, 북’ 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조상들이 북쪽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고향인 북쪽으로 되돌아간다는 표현이라 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옛날 역사공부시간에 배웠던 <훈몽자회(訓蒙字會)>에 의하면,
‘앞 남(南)’, ‘뒤 북(北)’입니다. 남쪽이 앞이고, 북쪽이 뒤가 되구요.
북쪽에서 남하하는 남쪽이 앞일 수밖에 없다고 할수 있습니다
시체의 머리를 북쪽에 두는 것도 바로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표현인 것이며,
‘북, 북, 북’ 하는 것도 북쪽을 향한 마음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경주(慶州)에 있는 천마총(天馬冢)의 시체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있는데요.
이는 해가 뜨는 쪽을 의미합니다. 곧 태양이 돋아나는 곳을 향한 마음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이어이’는 무슨 뜻을 지니고 있을까요.
‘어이’는 ‘모(母)’의 뜻을 지니는 말이 아닐까요.
문헌에 <엇노래(母曲)>의 ‘엇’이 보이는데요.
옛말에서 ‘엇, 어시’는 ‘모(母)’의 뜻을 지니며, ‘어시’는 ‘엇’에 ‘이’ 접미사가 붙은 말인데,
‘어시’의 ㅅ이 떨어져 ‘어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어이’는 모(母), 또는 부모의 뜻을 지닌다고 볼수 있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어이어이’는 부모가 아닌 촌수가 떨어진 사람일 때 하는 곡소리이며,
가까운 사람일 때는 ‘애고애고’라고 한데요
哀苦(애고)는 한자로는 이렇게 쓰고요, 슬플애,
괴로울고자로 슬프고 괴롭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그 심정을 울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부모상을 당했을 때
장례식장에서 문상 받을 때 슬피 외치는 곡소리 랍니다
옛날에는 ‘어이어이’ 하니까 양반들이 좀 유식하게 하기 위해
‘애고’라고 하는 말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하는 사람도 있다네요.
아이고는 애고를 늘려서 길게 하는 소리이고요.
애고 애고는 상제(주)들이, 어이 어이는 상주나 상제님들외 사람이나
호상등에 사용하는 곡이라고 합니다
애고~애고! 아이고~아이고! 등 장례식장 곡소리 유래와 다른 이유?
우리가 어렸을적에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문객이 할머니 영정에 인사 올릴 때 '아이고!, 아이고!'라고
곡을 하지 않는다고 마을 어른 깨 혼난 기억들이 많이 생각 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아이고~ 아이고~" 하고 곡을 해야 하고 ,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애고~ 애고~" 하고 곡을 해야한다는 이런지역이나 문중도 있죠
결국 ‘애고곡(愛顧哭)’은 부모상과 종손의 조부모상에 하는 곡으로, ‘애고애고’ 하며 곡을 하구요.
그리고 ‘어이곡(-哭)’은 부모상과 종손의 조부모상 이외에 하는 곡으로,
‘어이어이’ 하고 운다고도 합니다.
그러므로 애고곡이 어이곡보다 한 단계 격식이 높은 소리인 셈이죠.
그것은 ‘오호 통재(痛哉)라’와 같은 감탄사도 한문으로 만들어냈잖아요.
그래서 애고곡도 한문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감탄사일때 ‘에구머니’라고 하는 것도 있는데,
여기에도 ‘모(母)’의 뜻이 들어가 있는것입니다.
‘어이어이’는 ‘어머니’를 애절하게 부르는 뜻도 있겠지만,
어머니 뱃속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나이가 80이 넘은 할아버지가 죽음에 직면하거나 통증이 극심할 때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모태회귀(母胎回歸) 현상이 우리들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얼마전 친구의 엄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과 화장장까지 동행했는데
슬퍼서 계속 울었더니 친척분이 울면 안된다고 하는데 왜 그런걸까요?
무슨 뜻으로 울지 말라고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슬프면 울어야하지 않나요..
그래서 제가 온라인에 유사한 질문들이 있는데 그답을 보면 기독교인은 울지 않는다.
호상은 울지 않는다. 울면 영혼이 못떠난다. 이런 말들이 있더군요
그러나 다무시하고 울고 싶으면 우세요.
요즘엔 호상이라는 말도 없어졌습니다. 고령화 사회에서 몇살에 죽어야 호상입니까?
애고~애고! 아이고~아이고! 등 장례식장 곡소리 유래와 다른 이유?
그래서 제가 청년시절까지만 해도 가정에서 장례를 할때나 장례식장에 가면
통곡 소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상가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곡 소리가 크고 사람이 많아야 장례를 잘 치르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자고로 상가에서는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크고 시끌 벅적해야 체면이 서고
상주도 바쁘고 분주해 슬픔도 잊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장례는 곡으로 시작해서 곡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조선시대에는 양반의 장례 때 주인을 대신하여
곡하던 계집종과 상가에서 돈을 받고 울어주는 ‘곡비’라는 알바가 있었습니다.
상가에서 그만큼 울음소리 즉 곡소리가 중요했던 것이죠
『가례家禮』에는 곡하는 시기를 규정하기도 하였고.
예서에서 울음은 불효를 뉘우치는 뜻으로
곡소리가 끊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변했지만 요즘도 장례식장에가면 조문중에
상주가 곡을 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장례시 곡소리는 장례절차에서도 당연한 것이고 가족은 물론이고
고인과 친분이 가까울수록 곡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조문을 잘 하는 것입니다.
애고~애고! 아이고~아이고! 등 장례식장 곡소리 유래와 다른 이유?
오늘은 우리가 조문을 가거나 장례식을 치를 때 아이고 아이고 또는
애고 애고 또는 어이 어이등의 곡(哭.울곡)소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나름대로 다 이유는 있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죠.
그래서 오늘은 상을 당해서 "슬프면 우세요" 라는 말로 마칠까 합니다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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