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생활 상식

영부인과 어부인의 의미와 차이점, 잘못 부르는 경우는?

청하인 2023. 11. 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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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과 어부인의 의미와 차이점, 잘못 부르는 경우는?

오늘은 우리가 평소사용하는 말중에서 영부인, 어부인,

그냥 부인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요

이 말들의 의미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영부인과 어부인의 의미와 차이점, 잘못 부르는 경우는?

우리가 일상생활하다보면 “선생님 영부인께서는 건강하신가요?”

이런말 많이 들어보셨죠?

혹시 이 영부인이란 말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으세요

 

그러나 결론은 아주 정확한 문장이랍니다.

굳이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영부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현 윤석열대통령은 대통령부인을 영부인이라고

호칭하지 말라고 하여 영부인이라 부르지 않죠.

사실 지금까지는 세상에서 영부인이 대통령의 아내인 줄 잘못 알고 있다 보니

요즘에는 부인을 보고 어부인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그래서 우선 어부인(御夫人)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영부인의 방언”이라고 나온다. 그러므로 표준어는 아니라는 말이네요.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는 많이 사용하잖아요.

그렇다면 어디서 이런 말이 유래했을까 궁금해 지죠?

 

그런데 어부인을 한자로는 御婦人이라 쓰지 않고

御夫人(어부인)이라 쓰는데요.

그 이유는 일단 부인(夫人)이라고 하면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

혹은 “고대 중국에서 천자의 비 또는 제후의 아내를 이르던 말”이라고 되어 있죠

그리고 때로 “예전에 사대부 집안의 남자가

자기 아내를 이르던 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흔히 하는 ‘부인’이라는 말은 여기서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부인(婦人)이라는 말은 “결혼한 여자”를 일컫는 말이죠.

며느리를 ‘자부(子婦)’라고 하는 것과 같은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남의 아내를 예스럽게 부를 때

“어부인은 안녕하신가?” 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문제는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어부인’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등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즉 표준어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단어가 우리의 일상에 젖어들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일제강점기의 문화가 남아 있는 까닭입니다.

일본문화의 잔재인거죠. 그래서 저도 전에는 자주 쓰던 말이지만

이 글을 쓰면서 삼가기로 했습니다.

또, 한자로 어(御)자는 임금을 의미할 때가 많죠.

어명(御命:임금의 명령), 어가(御駕:임금이 타는 수레),

어의(御醫:임금의 주치의), 어진(御眞:임금의 화상이나 사진)등에서 보는 바와 같죠

 

이러던 것이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이 글자가 명사 앞에 붙어서

예스러운 표현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사(御社 : 상대방의 회사를 예스럽게 부를 때)라고 하는 것과 같죠

 

그런 면에서 어부인이라는 말이 등장하게 되었다는데요.

상대방의 부인을 높여 부르기보다는 예스러운 표현으로 사용하던 것이랍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아내를 말할 때 그냥 ‘부인(혹은 자네 부인)’이라고 해서

아무 이상이 없어요. 억지로 사전에 없는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편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수도 있잖아요.

또 어부인(御夫人)이란 말의 뜻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요즘 우리 어부인의 심기가 좋지 않아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해.”와 같이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지 않은가? 이는 잘못된 말이죠

 

‘어부인’은 일본말로 남의 부인을 가리키는 말이죠.

그걸 뜻도 모르고 가져다 자기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쓰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농담 삼아 쓰는 말인지도 모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잘못 쓰고 있답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아래를 높여 부르는 것이

우리 예법에 맞지 않을 뿐더러 우리말에 어울리지 않는 일본말이므로

앞으로는 어부인이란 말을 쓰지 말아야 겠죠.

그리고 또, 재밌는 일화 안가지 소개할까요.

60대 후반정도라면 다 아실텐데요

이른바 ‘땡전뉴스’라는 말입니다. 9시 뉴스를 시작할 때 항상 ‘땡땡땡’하고

9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나면 “00 대통령은…”하고 시작하는 것을 말하죠

항상 그렇게 시작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대통령의 일정이 없으면

‘땡땡땡’하고 나면 “대통령 영부인 000 여사는…”하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기 시작했는데요.

이때부터 “대통령의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는구나.”라면서

영부인의 개념을 바꾸기 시작한 것이랍니다.

 

영부인과 어부인의 의미와 차이점, 잘못 부르는 경우는?

앞에서 ‘영부인’이라는 말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라고 했죠.

한자의 유래를 봐도 ‘특히 사회적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의 아내를 높여 부른다.’고도 했으니깐요.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을 영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구요.

다만 대통령의 부인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영(令)은 접두사로서 남의 가족에 경의를 표하여 부를 때 명사 앞에 붙이는 말이죠.

그러므로 남의 앞에서 그의 부인을 높여 부를 때는 영부인(令夫人),

아들은 영식(令息), 딸은 영애(令愛)라 한답니다.

 

남의 부인을 높여 부를 때 흔히 사모님이란 호칭을 널리 쓰는데,

이 말의 본뜻은 스승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아무에게나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썩 좋은 호칭은 아니겠죠

이처럼 ‘영부인’을 ‘領夫人’으로 생각하여

대통령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로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잘못 알고 있는 것이죠. 다른 사람의 아내는 모두 ‘영부인’이구요.

대통령의 아내를 가리킬 때는 ‘대통령 영부인’이라 하면 됩니다.

 

상대방의 아내를 일컬을 때 ‘영부인’을 쓰기가 어색하면 그냥 ‘부인’이라 하면 되죠.

품위 있게 상대방의 아내를 높이는 말이고요.

친구 사이라면 ‘자네 안사람(안식구)’도 무난합니다.

‘자네 마누라’라는 표현은 낮춤말로 들리니 쓰지 않는 것이 좋겠구요.

영부인과 어부인의 의미와 차이점, 잘못 부르는 경우는?

그리고 女史(여사)라는 호칭도 있죠.

여사도 약간만 생각을 바꾸면 퍼스트레이디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말입니다.

"벼슬아치의 여자"가 아니라, "벼슬을 한 여자"라고 생각한다면,

모임에서의 여자 회장, 거래처의 담당 여자 등등에 대하여

부르기에 알맞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부인이 일찍 들어오래”처럼

자기이 아내를 ‘부인’이라고 해도 안 되죠.

부인 역시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기 때문이랍니다.

​가족이 아닌 남에게 자신의 아내를 얘기할 때는

일반적으로 ‘집사람’ ‘안사람’ ‘아내’ ‘처’ ‘애엄마’ 중에서 편한 것을 쓰면 되구요.

만약 자신의 아내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자녀의 이름 뒤에

‘어머니’나 ‘엄마’를 붙여도 됩니다.

 

반면에 아내가 남편을 남에게 말할 때는

‘남편’ ‘애아버지’ ‘애아빠’를 쓸 수 있는데요.

남편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자녀 이름 뒤에 ‘아버지’ 또는 ‘아빠’를 붙여

쓰거나 ‘바깥양반’과 ‘바깥사람’을 써도 됩니다.

 

“우리 그이는 나밖에 몰라”처럼 ‘그이’를 쓸 수도 있죠.

아울러 신혼 초에는 ‘우리 신랑’이라고 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우리 영감’이라고 써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 자기’나 남편의 직함을 붙인

‘우리 부장’ 우리사장등으로 지칭해서는 안 된답니다.

영부인과 어부인의 의미와 차이점, 잘못 부르는 경우는?

오늘은 우리가 평소사용하는 말중에서

영부인, 어부인, 그냥 부인이라는 말의 의미와 차이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이말들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햇갈리지 않도록 해야하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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