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조상의 신위(지방)를 밥상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

청하인 2023. 8. 2. 15:01

조상의 신위(지방)를 밥상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

지금까지 이 채널에서 제사에 관해 여러번 올린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제사를 준비할 때 신위를 밥상 위에 올려지냄으로써

조상님이 밥상위에 올라가는 격이 되는 웃지못할 경우를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조상의 신위(지방)를 밥상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

우리가 보통 제사라고 하면 돌아가신날 지내는 기제사와

추석과 설날에 지내는 차례등 1년에 몇 번씩은 제사와 접하게 되죠.

 

모두가 조상을 추모하는 기특한 마음과 공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제수를 정성들여 마련하여 지내게되는데요.

복장도 평소와는 다르게 예복까지 갖추거나 양복을 입고 엄숙하게

기제사나 차례를 지내게 되는데요

 

 

이때 결코 지나칠수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인데요. 사진을 한번 잘 봐주세요

이 두장의 이미지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잘 모르시겠죠? 자세히 한번 보세요

 

대충보면 별 차이점이 없는 것 같지만 위쪽 사진은 신위가 제사상을 차리는

제상 뒤쪽에 신위가 위치하는 교의가 따로 있는 경우이구요

 

아래쪽은 우리가 보통 흔하게 보듯이 제사상에 신위를 올려놓은 경우라고 할수 있답니다

이처럼 두가지 이미지는 신위를 모시는 자리가 다름을 알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보는 이미지는 교의가 따로 없어서 병풍에 지방을 붙이는 경우도 있답니다

 

조상의 신위(지방)를 밥상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

그렇다면 신위의 위치는 어디에 놓는게 합당할까요

유교의 예(禮)에서는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의식을 ‘강신(降神. 신의 강림)’이라 해서

분향(焚香) 강신으로 연기를 피워 하늘(陽의 세계)에 계실 조상의 혼(魂 넋)을 모시게 됩니다

그리고 뇌주(酹酒 술을 땅에 붓는 것) 강신으로는 모사(茅沙 제사용 모래 그릇)에

술을 적셔(삼제우지三除于地:세 번 땅에 붓는 것) 지하(陰의 세계)에 계실

백(魄 넋,몸)을 모심으로써 혼과 백으로 분리되어 돌아가신 조상이

비로소 혼백이 합쳐져 살아 돌아오신 것으로 의제(擬制 동일하게 간주함)를 하게 되는데요

 

한낱 종이에 불과했던 지방도 이때부터는 종이가 아닌 신위가 되어 조상신이 깃들게 되는 것입니다.

예부터 참으로 귀하게 정성들여 받드는 일을 ‘신주 모시듯 한다.’고까지 하죠.

이 신주(神主 임시로 종이에 쓴 신주는 紙榜이라 함)는

반드시 사진에서 보시듯 교의(交椅 혼백상자를 올려두는 긴 의자를 말하며

交牀이라고도 함)에 모셔야만 됩니다.

 

전통 사회의 사대부 집안에서는 다리가 긴 의자(교의)를 병풍 앞에 설치하고

그 앞에 높은 상다리를 받친 제상(祭床)을 설치하여 제수(祭羞)를 진설(陳設)한다고 합니다.

바로 화면에 보이는 이러한 사진들이 바로 신주를 모시는 교의라고 합니다

 

그러나 서민들은 삶 자체가 팍팍하고 여유가 없어 그런 격식을 갖추지 못하죠.

신위를 상위에 올려놓고 제사지내니 그것이 마치 관행처럼 굳어져

당연히 여기는 무례를 범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심지어는 신위를 병풍에 붙여놓고 제사를 지내는데 그것도 맞지는 않겠죠

조상의 신위(지방)를 밥상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

오늘날 제상은 대부분 교자상(낮은 平床)을 사용함으로써

다리가 긴은 교의는 현실에 맞지 않으며,

그래서 교자상에 맞는 높이가 낮은 교의는 한국전례원에서는 판매하고 있으나

보통 찾는 사람도 별로 없으니 시중에서 아예 구할 수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문중같은곳에서는 자체제작, 자체 제작이 어려우면 일반 의자라도

제상 뒤 (제상과 병풍 사이)에 놓고 방석이나 깨끗한 백지를 깔고

그 위에 신위를 모시는 것을 권장한답니다.

만약 제상(祭床) 위에 그대로 신위를 모시면 밥상(제상) 위에 조상을 앉혀놓은 꼴이 되어

후손으로서 지극히 죄송하고 또한 그러한 무례가 어디 있겠는가 싶어지죠?

 

지금까지는 그 의미를 몰랐다면 이제는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겨

교의에 조상 신위를 바로 모시는 후손이 되어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예절을 바르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 이것이 어렵고 불편하다면 현재처럼 그냥 상에 신위를 모시더라도

맨뒤쪽에 병풍쪽에 의지하여 신위를 놓고 지내셔도 지내지 않는것보다는 훨씬더 낫겠죠

조상의 신위(지방)를 밥상위에 올리고 제사를 지내면 안된다!

오늘은 우리가 제사를 지내면서 무의식중에 잘못하고 있는 예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비록 그대로 하기가 힘들지만 예법은 그렇다는것이라도 아시면 좋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