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윤달이나 음력그믐이 30일 제사나 생일일 경우 그믐날이 29일이라면 생일이나 제사는?

청하인 2023. 7. 17. 15:29

윤달이나 음력그믐이 30일 제사나 생일일 경우 그믐날이 29일이라면 생일이나 제사는?

여러분 이 채널에서 제사에 관한 글을 올렸는데 어떤 분이 윤달에 돌아가시면

제사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라는 제례에 대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또 음력 그믐날인 30일이 제사인 경우 29일까지 밖에 없는 해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생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음력으로 하면 윤달이나 그믐날, 마지막날. 예를 들어 1월 30일날이

기제사나 생일이 있을 경우 다음 30일이 없는 해의 기제사나 생일이 난감하겠죠

다음해 같은 윤달은 거의 없다는 건 아실테구요. 그믐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윤달이 아니더라도 같은달 그믐날이 29일인경우도 있고 30일인 경우도 있답니다.

 

참고로 음력 1월을 한번보면 2020년은 30일까지, 2021년은 29일,

2022년은 30일, 올해는 29일 내년 2024년에는 29일이 그믐날입니다.

30일이 있는해도 있고 없는해도 있죠

물론 양력으로 해도 윤년 2월 29일이 제사이거나 생일이면 그럴수가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그기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잘 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공감과 댓글도 부탁드립니다

윤달이나 음력그믐이 30일 제사나 생일일 경우 그믐날이 29일이라면 생일이나 제사는?

여러분 우리가 지내는 제사는 대부분이 음력으로 많이 지내죠

물론 양력으로 정하거나 요일을 정해 지내는 분도 있지만 나름대로 예법을 따지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음력으로 제사를 지낸답니다

 

그리고 서해 바다나 섬에 사시는 분들은 음력으로 변화가 심한 밀물과 썰물 시간대를

정확하게 알아내듯 음력은 신뢰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태음력을 중시한 경향도 물론 있었지만 음력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양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날의 일진이 없잖아요. 일진은 음력에서 정해진 일진이니깐요

그래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은 음력으로 지내는 분들이 많답니다

윤달이나 음력그믐이 30일 제사나 생일일 경우 그믐날이 29일이라면 생일이나 제사는?

그렇다면 윤달에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윤달과 관련된 예법을 한번 볼까요

 

●通典范寗曰閏月者以餘分之日閏益月耳非正月也

吉凶大事皆不可用故天子不以告朔而喪者不數

●開元禮閏月亡者祥及忌日皆以閏所附之月爲正

●庾蔚之曰今年末三十日亡明年末月小若以去年二

十九日親尙存用後年正朝爲忌此必不然若其不然

則閏亡者亦可知也

●退溪答金惇敘曰忌日旣行之於當朔當日矣其於閏

朔遇是一何有再行之義乎此意厚而不達於禮不可

爲訓典也

●問祖考之終在閏月者復遇亡歲之閏月則行祭於閏

乎退溪曰閏非正月人之行祭常以正月而獨於是歲

依亡歲之月而祭似未穩祭則依常月行之於閏月亡

日則齋素而不祭似當也

●問先考卒逝之日閏四月三十日也今又値四月之閏

欲於閏月晦日行祭如何寒岡曰知禮之人皆以爲不

可用閏月當於本月其日行祭閏月其日則行素而已

可也

●沙溪曰或謂當用本月爲忌而閏月死日亦當行素云

●同春問人或死於閏正月則忌祭當用本正月否若値

閏正月則當用何月云云沙溪曰通典諸說可考也或

謂閏月死者後値閏月當用本月爲忌而閏月死日亦

當行素云

●問閏月死者之子復値閏月則如之何明齋曰其日似

當變服設位哭食素

한문이라서 많이 어렵죠. 윤달에 돌아가시면 기일은 어떻게 될까? 대략 정리해 볼까요

'범녕(范寗)이 말하기를, "윤달이라는 것은 여분(餘分)의 날짜를 가지고

달을 불어나게 한 것일 뿐으로, 정식의 달이 아니어서

길흉(吉凶)의 대사(大事)에 모두 쓸 수가 없다." 하였다고

 

'개원례에 이르기를, "윤달에 죽은 자는 상제(祥祭) 및

기일을 모두 윤달이 붙은 바의 달을 바른 달로 삼는다." 하였습니다.

또, '유울지(庾蔚之)가 이르기를, "금년 말 30일에 죽었는데,

다음 해 마지막 달이 작을 경우, 지난해 29일에는 어버이가 살아 있었으니,

응당 다음다음 해 정조(正朝)를 기일로 삼아야만 하지 않는가 했답니다.

그러니까 12월 30일이 없으니

다음해 정조(正朝.설날)를 기일로 삼아야 하지않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반드시 그렇지가 않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윤달에 죽은 자 역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 수가 있다." 하였답니다.'

 

예서의 기록에 의하면, 큰 달의 30(그믐날)일에 돌아가신 경우 다음 해에

작은 달로 29일이 그믐일 때에는 29일에 제사를 지내게 되구요.

그러나 다시 30일 그믐이 돌아오면, 30일이 제일(祭日)이 된답니다.

그러나 작은달의 29(그믐날)일에 돌아가셨을 경우,

뒤에 큰달을 만나더라도 그대로 29일을 기일로 삼아야 하는바,

30일(그믐날)이 되기를 기다릴 수는 없답니다.

이와 같이 옛사람들의 통찰이 늘 서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범녕과, 두 번째 유울지를 보면 기본적으로 본월을 제사 지내는 달로 삼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어진 세 번째, 네 번째 경우를 보면 여분의 달과 날짜에 대한 인정,

그 여분의 달과 날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타당할까요?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예법에서는 사일(死日),

그러니까 돌아가신날이 윤월(閏月)이었다 하여도,

다음에 윤월(閏月)의 해를 만나다 하여도 윤월(閏月)이 아니라

그 달의 본달(本月) 사일(死日)이 기제일(忌祭日)이 되고 윤월(閏月)

그날에는 설위(設位) 평상시의 밥상을 올리고 부모이면 곡을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윤월에 사망하였다 하여도 다음 해 기일 달에 윤월이 든다 하여도

윤월에 제사하지 않고 그 달의 본달에 기제를 지내듯이 우리가 택일하여

묘제를 지낼때도 윤달을 택하여 지낼 수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제사는 윤달이 아닌 정월에 지낼 뿐이랍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유울지의 말처럼 윤월이 있는 해에는

그 윤달에 제사를 지내는게 타당하다는 설도 있으니

그건 각자의 집안사정이나 지역에서 하는대로 지내시면 된답니다

 

만약 평달에 돌아가셨으면 그달에 윤달이 있더라도 윤달과 상관없이

그냥 평달로 하시고 윤달에 지내는 건 아니랍니다.

이건 지극히 당연한 말씀이구요

 

윤달이나 음력그믐이 30일 제사나 생일일 경우 그믐날이 29일이라면 생일이나 제사는?

참고로 윤달은 태음력상 역일(曆日)과 계절이 서로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끼워 넣은 달로서,

태음력에서의 1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데

이를 1년 12달로 환산하면 도합 354일이 됩니다.

365일 또는 366일을 기준으로 하는 태양력과는 11이나 12일이 차이가 나죠.

이렇듯 달을 기준으로 하는 태음력(太陰曆)으로는 태양력과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계절의 추이를 정확하게 알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윤달은 이러한 날짜와 계절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치윤법(置閏法)에서 나온 개념이랍니다.

윤달의 계산은 통상 19태양년에 7번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이 가장 많이 쓰이는데,

이 계산법에 의하면 19태양년은 태음력 235개월이 됩니다.

태양력 만 3년이 채 못되어 윤달이 한 번씩 돌아오는 형태죠.

윤달이 드는 빈도는 5월이 가장 많고, 11·12·1월은 거의 없답니다.

윤달은 1년 12개월 외에 몇 년만에 한 번씩 들기 때문에 윤달을

여벌달·공달 또는 덤달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그래서 보통달과는 달리 걸릴 것이 없는 달이고, 탈도 없는 달이라고 합니다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할만큼 탈이 없는 달로 되어 있잖아요

윤달이 아니면 집안에 못을 하나 박아도 방위를 보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죠.

그래서 집수리나 이사도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이사나 집수리는 보통달에도 손없는날이나 길일을 택하면 되지만,

수의(壽衣)는 꼭 윤달에 하게 되어 있어서

나이 많은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었죠.

산소를 손질하거나 이장하는 일도 흔히 윤달에 하구요.

결혼도 평생의 대사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데, 윤달에 하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윤달이나 음력그믐이 30일 제사나 생일일 경우 그믐날이 29일이라면 생일이나 제사는?

오늘은 윤달에 돌아가신 경우 제사를 언제 지내야 하는지와

그믐날 30일에 돌아가셨을 경우 29일이 그믐날인 경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제사는 돌아가신 분을 일년중 하루 기억하는 날이라 생각되는데요.

너무 형식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고, 제사의 주체가 되는 위치에 계시다면

최대한 간소하게, 최대한 심플하게.. . 그래야 가족들이 다 편안해집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