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돌아가신후 꼭 챙겨야 한다는 첫번째 생일, 생신제?

청하인 2023. 5. 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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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후 꼭 챙겨야 한다는 첫번째 생일, 생신제?

이 채널에서 우리의 전통예절에 대해 많이 올린적이 있는데요.

채널 구독자중에 몇분이 돌아가시고 다가오는 생신제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고 하여 오늘은 이 생신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독자중에 한분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아버님께서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곧 생신이 다가옵니다

주변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돌아가신 분의 생신도

첫 생신은 꼭 챙겨드려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서요?

이렇게 문의를 해 주셨습니다

 

돌아가신후 꼭 챙겨야 한다는 첫번째 생일, 생신제?

우리가 궁금해 할 때 처음에 묻는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만물박사라고 할수 있는 네이버에 물어보죠.

네이버는 과연 뭐라고 대답할까요

네이버는 생신제는 고인의 생신날에 지내는 제사로서

부모님에 한해서 올리는 것이 원칙이며,

대상(大祥)을 치르기 전에만 지낸다고 말합니다.

 

제사의 절차는 궤연(几筵)[신주를 모셔두는 곳]에 제수(祭需)를 진설하고

참신(參神)을 한 다음 강신(降神) 없이 진찬(進饌)하고 초헌(初獻)을 한데요

 

생신제는 대상 이전에 궤연에서 모시기 때문에 단위(單位)만을 모신다네요.

다시말하면 아버지 생신날에 어머니가 돌아 가셨어도

축문에 비위를 모시지는 않고 단위(單位)만을 모십니다

 

그리고 통상 생신제는 망자가 되신 분의 생신날 아침에 지냅니다.

일반 제사는 망자가 되신 분의 돌아가신 날을 기리는 기제사와

명절날 아침에 선조님들께 올리는 명절 제사가 있잖아요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새벽 12시가 넘어 돌아가신날 가장 이른시간에 지내는 제사이고,

명절 제사는 차례라고도 하는데 명절 당일 오전에 선조들께 합동으로 지내면서

술과 식사를 따로 갈아 올리면서 지내는 제례랍니다.

 

그런데 생신제는 망자의 생신날 오전 9~10시경 자손들이 모두 모여

생신처럼 제수를 진설해 놓고 생신을 기리기 위하여 올리는 것이랍니다.

살아 계실 때도 자손들이 아침에 모두 모여 생신을 축하하며

맛있는 음식을 차려 서로 나누어 먹게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겠죠.

망자의 첫 제사를 지내기 전에 망자의 생일이 돌아 왔다면

생신제를 올리는 것은 전통의 관습이랍니다.

제사는 돌아가신 분의 넋을 기리는 날이며,

생신제는 비록 망인이 되었으나 태어난 날을 기념하고자 하는 관습이랍니다.

 

제사는 밤에 지내며 무겁고 슬프고 경건함이 있다면,

차례나 생신제는 아침 일찍 지내며 축제의 의미가 더 많구요.

밤에 지낸다는 말은 자시를 뜻하며, 아침에 지낸다는 말은

남들이 우물을 퍼가기 전에 새로 떠온 물로 지낸다는 뜻이랍니다.

돌아가신후 꼭 챙겨야 한다는 첫번째 생일, 생신제?

네이버에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우선 현실과는 상이한 곳들이 많이 있죠.

우선 대상(大祥)을 치르기 전에만 지낸다고 말했는데요.

대상은 3년상을 마치고 탈상하는 제사를 말하잖아요.

 

이건 다시말하면 생신제(生辰祭)란 돌아가신 부모님의 생일에 지내는 제사로

대상(大祥) 이전에만 지내는 제사잖아요.

그래서 상복(喪服)을 벗고 탈상을 하기 이전에만 생신제사를 지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옛날처럼 소상이나 대상을 치르지 않고

장례를 모신 즉시 혹은 삼우제를 지낸 다음 상복을 벗고

탈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생신제"를 지내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와같이 생신제는 예전의 3년상 때 탈상(大祥) 전에 생신날이 돌아오면

살아 계셨을 때 처럼 생신날 아침에 지내던

약식제사(奠(전) 혹은 茶禮 형식)라 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삼우제 등에 탈상을 하므로 탈상 전에는

거의 생신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예전 개념의 생신제를 지낼 일은 거의 없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도 돌아가신 후 첫 생신에는 탈상 후이더라도

생신제를 지내는 가정이 많은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야 어찌됐든 간에 예전부터 생신제 풍습이 어르신들이 해 오시는 것을

후손들이 직접 보고 들어왔는 이유도 있답니다

 

현대에는 喪禮 절차가 간략하고 삼우 탈상이나 장일(발인일) 당일

탈상으로 탈상이 앞당겨져 예전에 비해 喪期(사망~탈상 기간)가 매우 짧기 때문에

혹시 고인을 추모함에 미진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 생신제를 지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돌아가신후 꼭 챙겨야 한다는 첫번째 생일, 생신제?

그리고 참고적으로 생신제를 지내드라도

생신제는 부모님에 한해서 지내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지내는 방법은 예전에는 喪中의 奠(전: 아주 간략한 약식제사의 일종) 형태로 지냈으므로

그에 비추어 볼 때는 지금은 茶禮 형태의 약식제사가 무방한 것으로 보이나,

요즘 일반 가정에서는 일반 기제사에 준하여 지내는 것이 대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사음식과 무관하게 별도로 생전에 좋아하시던

음식이나 기호품을 함께 올리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또, 기제사와 달리 아침에 지내는 데 병풍도 화려한 쪽을 보이게 설치하구요.

술도 3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족이 헌작(술 올리고 절하는 것)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지내는 시간도 예전의 생신제는 탈상 전이었기 때문에

산 사람 대접을 하여 생전의 풍습대로 생신날 아침에 지냈으나,

요즘의 생신제는 탈상 후이므로(죽은 사람 대접을 하게 되어)

시간에 관계없이 지낸다는 것입니다.

돌아가신후 꼭 챙겨야 한다는 첫번째 생일, 생신제?

그러므로 죽은사람 기제사 지내는 것처럼 현대산업사회의 여러 여건상

(자손들의 원거리 분산 거주로 인한 집결 및 제사 후 귀가, 익일 출근 등)

일반 기제사 지내듯이 생신날 저녁에 지내는 것이

차선책으로 한 방법이라 할수 있습니다.

 

생신제를 지내는 의식 및 음식은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제사와 동일하며

장남이 축문을 읽고 첫 술잔을 올린 다음,

차남을 비롯한 근친자들이 모두 잔을 올려도 됩니다.

생전에 처럼 아침 나절에 제를 올려도 됩니다

오늘은 우리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첫 번째로 도래하는 생일에 지낸다는 생일제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내고 안지내고는 시청자 여러분이 판단하시고 그 의미는 알고 있으면 좋겠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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