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전통혼례, 각종행사등에 있어 상석의 기본이 되는 원칙!
여러분! 행사나 제사같은 의식을 치를 때 산 자는 좌를 높이고,
죽은 자는 우를 높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오셨죠.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을 많은데요
돌아가신 조상님 제사나 살아있는 분들 행사 참석자의 지위나 남녀의
좌석 배치를 놓고 어느 쪽이 상석이고 아래인지, 좌우 중 어느 쪽이 위이고 밑인지,
또 그것이 바라보는 사람 쪽인지 아니면 당자사인 내가 보는 쪽인지
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져 혼란스럽고 헷갈리게 마련이죠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혼란스러운 자리배열에 대해 산 자는 좌를 높이고,
죽은 자는 우를 높인다, 남좌여우(男左女右), 좌상우하(左上右下)라는
말을 기준으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사, 전통혼례, 각종행사등에 있어 상석의 기본이 되는 원칙!
예로부터 남녀, 또는 좌우의 위계는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일까요?
살아 있을 때(生者)는 우(右)보다 좌(左)을 높인다는 좌상우하(左上右下),
그 외 남좌여우(男左女右), 남동여서(南東女西),
서동부서(壻東婦西)를 전통으로 삼은 것이죠
문자 그대로 남자는 왼쪽에, 여자는 우측으로 해 좌측을 높인 것이랍니다
제사, 전통혼례, 각종행사등에 있어 상석의 기본이 되는 원칙!
원래 중국의 전국시대까지는 우측을 높인 우상좌하(右上左下)였지만,
한나라 때 좌측을 높이는 좌상우하, 남좌여우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적용했는데요.
중국은 음양 사상에 따라 남성은 양으로 좌, 여성은 음으로 우가 돼 음보다는 양을,
여자보다는 남자를 높였고요..
반면 서양에서는 반대로 우측을 높이고 좌측을 천시했다내요.
좌측 숭상은 또다른 사실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노자는 ‘도덕경’에서 길사는 좌를 숭상하고,
상례와 같은 흉사에는 우를 숭상한다고 했습니다.
또, 사마천의 ‘사기’ 여후본기에 전한의 주발이 여씨의 반란군을 진압하러 갈 때
장병들에게 “한조를 위해 싸우려는 자는 왼쪽 어깨를 드러내고
반란군 여씨를 위해 싸우려는 자는 우측 어깨를 드러내라”라고 했더니
모두 왼쪽 어깨를 드러냈다는 고사는 좌측 숭상을 말해 주죠.
그리고 좌우를 방향으로 봤을 때 좌측은 동쪽이고,
우측은 서쪽으로, 동이 서보다 위다.
왜냐하면 동쪽은 해가 반복해 뜨는 곳으로 생생력이 강해 양이며,
서쪽은 해가 지고 어두워 음으로 여겼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제일 높은 상석은 절대방위인 동서남북과 관계없이 북이 되구요.
‘예기’에도 천자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볼 때 좌측을 동,
우측을 서로 여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위치는 나를 기준으로 해 본 것이지
보는 사람의 기준은 아니다는 것이죠.
이 같은 상석의 기준은 조선시대 관직과 전통의례 등
생활 속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합니다.
왕을 중심으로 좌는 동반(문반), 우는 서반(무반)을 가리키고,
제사 때 병풍이나 위패, 지방이 놓인 자리가 북쪽으로 상석이다.
전통혼례 때 초례상이나 주례를 중심으로 좌는 신랑, 우는 신부가 선다네요.
제사, 전통혼례, 각종행사등에 있어 상석의 기본이 되는 원칙!
그러나 요즘 신식 혼례식에는 급속한 현대화를 이루면서,
혼례문화 역시 급격한 변화를 이루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전통혼례에서 현대식 혼례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겪을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혼란을 겪기도 하였는데요
이를테면 전통혼례의 방식을 지켜야하는가?
아니면 현대식대로, 정해진 규칙 없이 진행해도 되는가?와 같은 질문들이겠지요.
한때는 국가에서 이러한 것들에 대한 '기준'을 세우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1994년에는 보건사회부장관 이름으로 '올바른 예의문화 홍보를 통한
건전 가정의례 실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공문 안에는 다음과 같은 그림이 첨부되어 있었다네요
이 그림을 보면 전통혼례와 마찬가지로 주례선생님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신랑쪽,
오른쪽에는 신부측이 위치하고 있음을 알수 있죠
그러나 이러한 공문이 포함되어있던, 바로 그 법률은 1999년에 폐지가 되었고
신랑신부의 위치등에 관한 사항은 현행 법률상 별도로 규정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실제로 결혼식장에 가면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이러한 공문과는 반대로
하객의 시선에서 남자가 왼쪽에 여자가 오른쪽에 서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반대로 서기도 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죠.
또 신랑신부가 서는 위치에 따라 하객석의 위치 또한 변경되기 때문에
이 문제로 어르신들께서 무엇이 맞냐를 두고 논쟁을 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신랑신부는 어느 쪽에 서야하는가?
결과적으로는 한국의 전통예법을 따르거나, 서양식 결혼의 규칙을 따르거나
둘 다 주례를 기준으로 하여 신랑이 왼쪽에 신부가 오른쪽에 오는
형태가 일반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이른바 "주례없는 결혼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주례가 없다면 이러한 위치가 맞느냐는 의문이 생기죠?
남녀의 위치는 주례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주례가 없다면
하객을 위주로 신랑이 왼쪽에 서는 남좌여우(男左女右) 전통이 이어지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요즘 대세는 종교예식을 올리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신랑신부의 위치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식 당일날의 헤어나 메이크업을 고려하기도 하고,
본식 사진의 구도 등을 고려하기도 해서 신랑신부가 편한 방향으로 선다고 합니다.
따라서 남녀의 위치, 그 위치에 따른 하객석의 위치에 대해서
너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것을 행할 때에는 이러한 유래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이래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풍수에서 묘를 중심으로 좌측을 좌청룡,
우측을 우백호로 칭한 것도 같은 예라고 할수 있죠
조선시대 궁궐을 앉힐 때도 경복궁을 중심으로 좌묘우사(左廟右社)로
좌변에는 왕실의 위패를 모신 종묘,
우변에는 나라의 곡신을 모신 사직단을 두었다고 합니다.
삼정승 중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은 것도 이런 이유라고 합니다.
심지어 운명을 감정하는 손금을 볼 때도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의 손바닥을 본다고 합니다.
또 공수(拱手)를 차수(叉手)라고도 하는데요.
공수시에도 남자는 왼손을 위로,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가게 맞잡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죽은 사람은 반대로 우측을 높이는데요. 왜일까요?.
퇴계 이황은 1557년 쓴 ‘수곡암기’에서 ‘신도(神道)는 오른쪽을 높인다’고 했습니다.
즉 귀신은 우측을 높여 숭상한다는 의미인데요. 죽으면 양에서 음으로 바뀌기 때문이죠.
즉 사자는 산 자의 공간과는 정반대로 서쪽이 상석인 남우여좌, 우상좌하가 된다네요.
흉사는 조문, 장례, 초우, 재우, 삼우까지이고요
졸곡부터는 제사, 차례나 세배등은 길사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죠
따라서 제사 때 신위를 남자인 고(考ㆍ아버지)를 서쪽에,
여자인 비(妣ㆍ어머니)를 동쪽에 모시죠. 다시말하면 고서동비(考西東妣)죠.
부부를 합장하거나 좌우 쌍분으로 할 때도 남자는 우(서쪽),
여자는 좌(동쪽)에 묻어 남우여좌가 된다네요.
살아서는 양인 좌인 동(東)이 위이지만 죽어서는 음인 좌인 서(西)가 상(上)인 것이랍니다.
그럼 앞뒤의 경우 어느 쪽이 위인가요? 뒤쪽이 상이랍니다.
박세채는 ‘장법 소목설’에서 앞은 전(前)으로 남쪽이고,
뒤는 후(後)로 북쪽이 돼 앞보다 뒤가 높고, 남쪽보다 북쪽이 위라 했다네요.
즉 후고전하(後高前下), 북상남하(北上南下)가 되는것이죠.
이를 적용한 것이 여주 효종의 영릉인데요. 왕의 능을 위에,
그 아래에 왕비의 능을 조성해 상하분으로 했답니다.
제사, 전통혼례, 각종행사등에 있어 상석의 기본이 되는 원칙!
그렇다면 이러한 좌석배치를 알아보는 김에 각종행사에서의 좌석 배치도 알아볼까요
쉽게 말해 행사에서는 관중이 보는 관점에서 좌상우하(左上右下)를 생각하면 쉽죠
사진 몇장을 한번 볼까요
이 사진들도 보면 대통령이 보면 우측이지만 상대가 보면 좌측이 상석이죠.
그럼 차량 탑승시도 참고적으로 한번 보세요.
운전기사가 있을때는 운전기사와 대각선자리,
없을때는 옆자리가 상석임을 알수 있답니다
오늘은 남녀, 또는 좌우의 위계는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가에 대해
살아 있을 때(生者)는 우(右)보다 좌(左)을 높인다는 좌상우하(左上右下),
그 외 남좌여우(男左女右), 남동여서(南東女西),서동부서(壻東婦西)로 한다는 전통,
그리고 행사시 의전에 따른 좌석배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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