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제사상 과일숫자와 불탑의 층수가 홀수인 이유!

청하인 2022. 6.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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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과일숫자와 불탑의 층수가 홀수인 이유!

오늘은 우리가 조상님들을 위해 제사를 지낼 때

음식이나 과일숫자를 홀수로 올리는지 짝수로 올리는지와

그리고 우리나라 유명사찰등의 탑이 홀수층인지 짝수층인지

알아보고 그 사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사상 과일숫자와 불탑의 층수가 홀수인 이유!

우리가 제사를 지낼때는 어르신들이 사과나 배, 곳감등 과일이나 전,

고기등 숫자가 많지 않은 것은 홀수로 진설하라는 말을 들어보셨죠.

물론 숫자가 아주많은 대추나 밤등은 그 숫자를 헤아릴수는 없어

그냥 한웅큼 놓으면 된답니다.

그러나 굳이 숫자를 헤아린다면 가능하면 홀수가 좋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현상은

음과 양의 소멸과 성장으로 설명되는데, 양이 홀수이고, 음이 짝수라고 한답니다.

홀수 짝수중에 홀수를 길일이라고 생각한 날이랍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조들이 날짜를 정하길 설날(1월1일), 삼짇날(3월3일),

단오(5월5일), 백중(7월7일), 중양절(9월9일)을

음력의 홀수가 겹치는 날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제사상의 나물도 삼색나물을 올린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제사지낼 때 술잔도 시계방향으로 세 번을 돌린다고 했죠

 

제사상 과일숫자와 불탑의 층수가 홀수인 이유!

제사상이나 명절상에 오르는 음식이 홀수이고,

심지어 사찰의 탑도 홀수층이라고 합니다.

사실, 제물을 올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홀수, 짝수의 숫자가 아니라, ​

사람들의 마음 정성이 중요한 것이지요.

그래도 옛날 선조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그러므로 이러한 전통을 믿지 않으신분은 그냥 마음내키는대로 하시면 되구요

짝수로 올렸다고 큰일나는 것은 아니고요

이왕이면, 더 좋게, 더 좋은 의미를 부여하여 최고로 정성을 낸,

사람들의 마음이 반영되어 홀수로 놓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제사상 과일숫자와 불탑의 층수가 홀수인 이유!

“음양오행 흔적…홀수는 ‘존(尊)’과 ‘복(福)’ 상징”

아사달의 전설이 서린 경주 불국사 석가탑, 남한 국토의 한가운데에 있어

일명 중앙탑이라 불리는 중원탑평리 7층 석탑, 통일신라시대

경주의 랜드마크였다는 황룡사 9층 목탑.

이들의 공통점은 당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었다는 점과

동시에 탑의 층수가 모두 홀수라는 점이죠

 

우리나라의 불탑을 살펴보면 2·4·6·8 등 짝수로 된 층급(層級)은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3·5·7·9 등 홀수로 구성돼 있다네요.

불교의 교리나 사상에 바탕을 둔 구조는 아니고요.

고대 동양의 우주관인 음양오행의 흔적이라고 할수 있죠.

 

기수(奇數) 곧 홀수는 양(陽)의 수이고 우수(偶數) 곧 짝수는 음(陰)의 수라고 하죠.

양을 장소에 대입하면 상(上), 전(前), 고(高)이구요.

인사(人事)로 볼 때는 귀(貴), 존(尊), 길(吉), 복(福) 등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 반대인 음에 필적하는 개념은 하(下), 후(後), 저(低)

그리고 천(賤), 비(卑), 흉(凶), 화(禍)라고 할수 있죠.

탑의 층수를 정함에 있어 양의 수(홀수)를 택했다는 것은

음의 수를 배척했다는 의미이죠. 어쩜 당연한 일이랍니다.

탑은 부처님을 존(尊)하고 복(福)을 바라기 위해 만들어졌으니깐요.

 

홀수도 각각은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요.

3은 완전성을 갖춘 수로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표상하구요.

또한 삼양개태(三陽開泰), 복록수삼성(福祿壽三星),

세한삼우(歲寒三友) 등에서 보듯 길상을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아울러 5는 십진법의 가운데에 자리한 숫자이죠.

<설문(說文)>에 의하면 5는 천위(天位)의 수하고 하는데요.

목(木), 화(火), 수(水), 금(金), 토(土)의 오행에 응하는 숫자이기도 하다네요.

7은 천지인과 함께 사계절을 상징하는 수이며

북두칠성(北斗七星)은 일곱 개의 별이랍니다.

9는 양이 완성된 수이죠. 구천(九天), 구중궁궐(九重宮闕)에서도 사용되는데,

양이 많다는 뜻이랍니다.

‘오랠 구(久)’와 발음이 같은 맥락에서 장수의 의미도 갖기도 합니다.

 

그럼 국보 제2호인 원각사 10층 석탑과

경천사지 10층석탑은 뭐냐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10층석탑의 10층은

단순히 ‘10’이 아니라 ‘3’과 ‘7’의 조합이라고 하죠.

그래서 단, 10은 짝수이지만 길한 숫자로 쳐준다고 합니다.

“10은 3과 7의 두 홀수가 합쳐진 것이라서 10, 30, 50

위의 방식으로 생각하면, 홀수에 해당한다”라고 말합니다.

 

원각사10층석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평면이 아(亞)자형을 이루는

아래 부분 3층과 일반형 석탑과 같이 방형으로 된

윗부분의 7층으로 구분돼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홀수를 기본으로 하는 것임을 알수있죠.

10층이라 하지만 철저하게 홀수를 기반으로 조성된 셈이랍니다.

 

한가지 추가로 설명드리자면 단지 기단은 지수로 음수인 짝수로 만들어

음과 양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탑속의 부처님은 시방삼세 중생과 더불어 천지인 합일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도 하죠

 

제사상 과일숫자와 불탑의 층수가 홀수인 이유!

오늘은 우리가 제사상에 쓰는 음식을 왜 홀수로 쓰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를 부정하는 사람은 이방송을 듣지 않으셔도 되구요. 제사지낼 때

무엇보다 중요한건 조상을 위한 마음이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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