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를 탐하다가 대통령을 잃는다
황금똥을 누는소를 탐하다가 나라를 빼앗겼다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는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회자되는 소탐대실(小貪大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먼저 한글로 한번 보면 소탐대실의 의미는
소고기를 탐하다가 대통령을 잃는다는 말이라고 SNS에 떠돌고 있네요.
특정한 후보를 두고 하는말 같은데 어쩜 딱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건 시청자 여러분들이 아시겠죠
그러나 여기서는 성현들이 말씀하시는 소탐대실(小貪大失) 그 의미를 알아봐야겠죠
小 : 작을 소, 貪 : 탐낼 탐, 大 : 큰 대, 失 : 잃을 실
작은이익에 정신을 팔다가 오히려 큰손해를 본다라는 의미라고 하죠
먼저 이말의 유래는 북제 유주(北齊 劉晝)의 <신론(新論)>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는데 한번 알아볼까요
전국 시대 진(秦)나라 혜왕(惠王)은 서쪽의 촉(燭)을
정벌하기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간적이 있는데요..
중원에서 촉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까마득한 계곡을 낀
가파른 벼랑 중턱의 협로이거나 험악한 산길이어서 큰 병력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군을 하기에는 절대 무리였죠.
적군보다 지형지물이 더 강적이라서 난감해진 혜왕은 할수없이 철수했지만
촉 정벌은 도저히 단념할 수 없어, 혜왕은 신하들을 불러 모아 놓고 물었죠.
“지난번의 일을 생각하면 속상해서 못 견디겠소.
무슨 수를 쓰든지 촉 땅을 손에 넣었으면 싶은데, 신통한 방법이 없겠소?”
그러자 모두 묵묵부답인 가운데 지혜로운 신하 하나가 나서서 말했는데요.
“역공(力攻)보다는 기지로써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이렇게 말했답니다
“어디 좋은 방법이라도 있소?” 혜왕은 귀가 솔깃해서 물었죠.
“신이 듣기에 촉의 군주는 물욕이 대단하여 금은보화나
미인들을 늘 더 많이 갖고자 합니다
그 점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대단한 보물을 선사할 것처럼
마음을 들뜨게 해 놓고 그 허점을 파고들면 전하의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혜왕은 몹시 기뻐하였고 그 신하의 제안대로 촉왕을 속이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했죠. 먼저 옥이 산출되는 산에서 집채만한 옥괴(玉塊)를 캐어
서울로 운반한 다음 황소를 조각했답니다.
그다음은 그 안을 파서 돈과 비단을 잔뜩 넣고, 촉왕한테 선사할 예물이라고 했죠.
화려하게 치장하고 힘센 장정들로 하여금 촉나라로 가는 큰 길에서 밀고 가겠다고 했으며
그 소가 지나간 길가에 황금 덩어리를 떨어뜨려 '황금 똥을 누는 소'라고 선전을 해댔죠.
그 바람에 옥우(玉牛)를 다듬는 장소 주변에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그 소문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널리 퍼져나갔답니다.
마침 그때 진나라의 사신이 촉나라에 도착했는데요.
“어서 오구려. 그런데 무슨 일로 그 멀고 험한 길을 고생하며 오셨소?”
촉왕이 묻자, 진나라 사신이 대답했는데요.
“저희 임금께서는 전하의 만수무강을 기원함과 아울러 양국 관계를
영원한 우호로 다지고자 큰 선물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 선물은 세상에 듣도보도 못한 진귀한 옥우로서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는바,
우선 전하의 궁금증을 덜어 드리고자 도면(圖面)과 선물 목록을 가지고
신이 미리 찾아뵌 것입니다.”
“아니, 뭐라고? 진왕이 과인을 존경하여
그런 보물을 선사하고자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지난번엔 무모한 전쟁을 획책하더니,
이제야 과인을 제대로 알아보는가 보군.”이라고 으시되게 되었죠
그러면서 도면과 목록을 받아서 들여다본 촉왕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어하면서
한시바삐 그 선물을 받고 싶은 욕심으로 물었는데요.
“그 예물을 과인이 언제쯤 보게 될 것 같으오?”
“글쎄올시다. 옥우는 그럭저럭 다 완성되어 갑니다만,
문제는 이곳까지 어떻게 운반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중원에서 이곳으로 통하는 길은 좁고 가파르며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만일 예물을 가져오다가 혹시라도 실수하여 계곡에 떨어뜨리거나
어디 부딪혀 손상되기라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저희 임금이나 조정이 골치를 앓고 있답니다.
아주 조심해서 운반한다면 2년 정도는 걸리겠지요.”
그러자 촉왕은 화들짝 놀라면서 “2년씩이나!”하고 자기도 모르게 외쳤죠.
“우국(友國)에서 과인을 위해 큰 성의를 보이는데 그렇게까지 수고를 끼칠 수는 없지.
산을 깎고 계곡을 묻더라도 길을 만들어 여러분의 불편을 최대한 덜어 드리리다.”
“그렇게만 해 주시면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하고
진나라 사신은 백배사은(百拜謝恩)하고 돌아갔는데요.
이후 촉나라는 그 날 곧바로 총동원령이 내려졌고,
촉의 백성들은 노역에 끌려 나가 길을
넓히고 만드는 데 죽을 힘을 쏟아야 했죠.
그러자니 백성들의 원망이 대단할 수밖에 없었고,
조정 안에도 그 대공사의 무모함을 지적하는 소리가 없지 않았지만,
이미 ‘눈 앞에 어른거리는 옥우에 정신이 팔린 촉왕의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어오지 않았다네요.’
소탐대실(小貪大失)!
분별력이 있는 신하들 중에는 진나라 임금의 야심을 꿰뚫어보고
경계해야 될 일이라고 간언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물욕이 대단한 촉왕은
그 충언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렸다네요.
결국 촉왕은 이 '황금 똥을 누는 소'에 눈이 어두워져 백성들을 징발하여
산을 뚫고 계곡을 메워 큰 길이 완성되자
혜왕은 거창한 예물 행렬을 촉을 향해 출발시켰습니다.
특별히 제작한 대형 수레에 옥우와 다른 예물들을 잔뜩 실었고,
그 예물을 도중의 약탈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구실로 중무장한 정병 수만 명이 앞뒤에 붙었죠.
이윽고 예물 수레가 국경에 도달하자, 촉의 파수병들은 호위대의
어마어마한 위용에 놀라 대궐로 급보를 띄웠는데요.
그 바람에 여러 사람들의 낯빛이 변했으나,
촉왕은 “쓸데없는 소리! 그 옥우가 어떤 물건인가.
만의 하나 실수가 없도록 하고자 함일 터이니 괘념치 말라.”하며
우매한 촉왕은 일축해버렸다네요.
사실 이렇게 길까지 똑바로 만들어 줬으니 그때 촉에서 상황을 똑바로 알아차리고
예물 행차의 진입을 막으려 했다 하더라도 소용 없는 일이었겠죠.
어쨌든 문제의 옥우는 우여곡절 끝에 촉의 도성 안에 들어왔고,
아울러 진나라군들도 성문을 그대로 무사 통과했답니다.
또, 촉왕을 비롯한 대신들과 백성들은 무성한 소문을 불러일으킨
그 진기한 보물을 구경하려고 저잣거리에 모두 몰려나와 아수라장을 이루었죠.
그때 “지금이다!”
갑작스런 군호에 따라 진나라군은 즉시 행동에 들어가 참혹한 살륙극을 연출했답니다.
아비규환 속에 피는 강을 이루었고, 사방에 불길이 치솟았죠.
결국 촉의 반항 세력을 완전히 제압한 진나라군은 궁궐에 진입하여
욕심꾸러기 촉왕이 그동안 모아 놓은 재물을 약탈하여 징발한 수백 대의 수레에 잔뜩 싣고,
한편으로는 옥우 속에 넣어 왔던 물건까지 꺼내어 실은 다음,
빈 껍데기는 버린 채 유유히 개선길에 올랐다는 내용입니다
이처럼 진군은 웃으면서 숨겨든 무기를 꺼내들고 촉왕과 대신들을 모조리 잡았으니 제대로
싸울 틈도 없었고, 진이 15만에 이르는 진군을 대기하여 출동시킨 뒤
나라가 망한 건 물론이며, 촉왕은 유배당해 비참하게 최후를 맞을 때까지 후회했을 것이죠
촉왕은 이 조그만 이익인 '황금 똥을 누는 소'에 눈이 어두워져
백성들을 징발하여 산을 뚫고 계곡을 메워 큰 길을 만들었으나
그길을 통한 대규모군사의 침공으로 큰것인 촉나라를 잃게 된 것이랍니다.
오늘은 소탐대실(小貪大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소고기를 탐하다가 대통령을 잃는다는 말이 맞나요
황금똥을 누는소를 탐하다가 나라를 빼앗겼다는 말이 맞나요
아뭏튼 모두가 작은 것에 눈이 어두워져 큰 것을 잃는다는 의미는 똑 같죠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아침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감기조심 하시구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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