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옛날 콩트

재밌는 콩트(2) 아가씨 꼬실려고 동전작전을 세웠으나 은행직원만 좋은 일 시겨,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된격..

sandda 2025. 11. 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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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꼬실려고 동전작전을 세웠으나 은행직원만 좋은 일 시겨,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된격..

여러분,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받는다. 아마 이런말 한두번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오늘은 바로 그 속담이 절묘하게 들어맞은, 서른일곱 노총각 박영탁 씨의 이야기입니다.

결혼에는 별 관심 없던 그가 어느 날,

마트 계산대 직원에게 마음이 끌리면서 시작된 이야기인데요.

그의 순박한 연애작전이 어떻게 엉뚱한 결말을 맞게 되었는지,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아가씨 꼬실려고 동전작전을 세웠으나 은행직원만 좋은 일 시겨,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된격..

박영탁은 서른 일곱의 노총각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를 비롯해 주변에서는 결혼적령기가 지나가, 결혼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별로 괘념치 않았다네요. 왜 그럴까요?

 

“요즘은 혼자 사는 게 흉도 아닌데 뭘. 마음 당기는 여자 있으면 갈까.

‘세상 사람 다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식의 결혼은 안 할랍니다.

그러려면 내가 벌써 결혼했지.” 그는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또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자를 닭 보듯 했다는 겁니다.

그랬던 그가 드디어 변했는데요.

 

어느 날 읍내 농협 하나로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다가,

계산대에서 일하는 장은숙에게 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와 잘해 봤으면 싶었죠.

하지만 그녀에게 접근할 방법이 영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져 속만 태우며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을 사러

농협 마트에만 뻔질나게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하루는 계산을 하는데 묘책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거스름돈을 전부 동전으로만 달라고 하자. 그럼 저쪽에서도 호기심이 생기겠지.

그것이 관심의 시작이렷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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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얼마치는 동전으로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말 걸어보는 연습도 되고.

그렇게 쌓이면 언젠가는 말 섞을 날이 오겠지.’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그는 그날 당장 이천원을 지폐 대신 백원짜리 동전으로 거슬러 받았습니다.

다음 날은 삼천원, 그 다음 날은 오천원, 심지어 오만원짜리를 내고

잔돈 만원, 만오천원을 동전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아가씨 꼬실려고 동전작전을 세웠으나 은행직원만 좋은 일 시겨,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된격..

그런데 그때마다 그녀는 두말없이 동전을 전부 헤아려서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였을까요.

 

하루는 그가 맥주 여섯캔짜리를 사고 말했는데요.

“거스름돈은 죄다 백원짜리 동전으로 주세요.” 

그런데 그날 따라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오실 때마다 그러시잖아요.” 그는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드디어 나의 뜻이 통했구나.’ “그런데 동전을 어디에 그렇게 쓰세요?” 

그녀가 묻기까지 했습니다.

 

 “뭐 쓸데가 있어서요.” 

그는 거기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얼버무리듯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놓치기는 싫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오셨죠? 댁이 어디세요?”

그녀는 동전을 헤아리느라 동전 더미에 시선을 둔 채로 천천히 대답을 했는데요.

“이 근처에 살아요. 고향이 여기는 아니고요.”

 

이렇게 질문과 대답이 몇 차례 오고 가고 난후,

그는 마침내 용기를 냈습니다.

 

“언제 시간 되시면 차라도 한잔 같이 마실래요?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니고 타지 분이니까 이 고장에 대해 알려드리고,

원하시면 친구도 소개시켜 드리려고요.”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죠. 하지만 곧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저 남자친구 있어요.”  “아아, 그러세요.”

 

아가씨 꼬실려고 동전작전을 세웠으나 은행직원만 좋은 일 시겨,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된격..

이번에는 그가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건 그녀의 다음 말이었습니다.

“이게 다 그쪽 덕이에요. 제 남자친구가 저 건너편 은행에 다니거든요.

 

그쪽이 늘 동전을 다 가져가다시피 해서 그곳에 동전을 바꾸러 자주 다녔어요.

그러면서 얼굴을 익히고 대화도 하다가 두어 번 밥까지 함께 먹었어요.

 

급기야 어제 ‘좋아한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정말 감사드려요. 그쪽이 아니었으면 제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했을 거예요.”

그는 정말 머슥해 졌습니다.

“잘됐네요 정말” 말도 제대로 끝맺지 못한 채,

부리나케 동전을 챙겨 농협 마트를 빠져나오던 그가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그녀를 뒤돌아봤습니다.

 

그순간 자신도 모르게 불쑥 이런 말이 튀어나왔는데요. 무슨말일까요.

“내가 재주만 부린 곰인가? 아! 남 좋은 일만 했네.”이렇게 때늦은 후회를 했다고 하네요

 

정말, 닭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었습니다. 자신은 관심을 끌기 위한 동전 작전이었는데,

그 동전이 다른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게 될 줄이야…

세상사 정말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말합니다.

“그녀 덕에 처음으로 결혼이란 걸 다시 생각해봤고요,

여자를 닭 보듯 하던 내가 여자한데 설렜고, 또 행복했거든요.”

 

비록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짧은 감정이 그에게 남긴 따뜻함은 오래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아가씨 꼬실려고 동전작전을 세웠으나 은행직원만 좋은 일 시겨, 재주만 부리는 곰이 된격..

연애는 타이밍이지만, 때로는 예기치 않은 결과가 더 큰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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