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여야 하는 예비장인과 내기 윷놀이, 자꾸만 윷이나 모가 나와서 난감~~
오늘은 결혼 승낙 받으러간 예비사위가, 장인될 사람과 윷놀이를 하는데,
던질때마다 걸이나 윷 또는 모만 나와 곤란했던 사연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사랑방 야담을 소개 드리고 있는데요.
중간중간에 콩트 농담만담도 섞어가면서 소개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재밌는 콩트, 농담만담 첫 번째 시간인데요.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잘 보여야 하는 예비장인과 내기 윷놀이, 자꾸만 윷이나 모가 나와서 난감~~
서른셋인 박영탁은 시골에 사는 윤상학의 셋째 예비사위였습니다.
윤상학의 셋째딸인 윤정민과 이년간 몰래 연애를 하다가,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윤상학에게 인사를 했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결혼을 전제로 일단 교제를 허락받았던 것입니다.
당시 박영탁은 결혼까지 허락해 주십사 했었는데요.
하지만 윤상학이 왠지 모르게 심드렁해 했습니다.
집안 사정도 있고 하니 내년 가을쯤 가서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는 식이었습니다.
박영탁은 윤상학이 자신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챌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후에 윤상학에게 점수를 따보려고,
틈나는 대로 윤상학의 시골집에 드나들었습니다.
갈 때마다 소소한 선물을 챙겼고, 또 마을 인근의 맛집을 물색해 두었다가
윤상학과 장모될 김영애를 모셔가기도 했습니다.
물론 힘을 써야 하는 농사일도 거들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벼를 추수하고는 앓아눕기까지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정성이 통했는지 윤상학도 조금씩 마음을 여는 눈치였습니다.
말과 태도도 순순해지고, 가끔은 “우리 사위 왔는가”하고 사위라고 운운해줬던 것이었습니다.
반승락을 받은 셈이죠
그랬던 차였죠. 하루는 윤정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 구정에 뭐해? 아빠가 오빠도 데려오래.”
그말을 들은 박영탁은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친척들이 오는 구정에 다녀가라는
말은 사위로서 공식 인정을 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겠죠.

잘 보여야 하는 예비장인과 내기 윷놀이, 자꾸만 윷이나 모가 나와서 난감~~
‘이번에야말로 점수를 제대로 따서, 아주 도장을 받아야겠다!’
그는 이렇게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구정 당일에 그는 윤정민과 함께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누가 봐도 건장하고 싹싹한, 사위 하나는 잘뒀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했답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아서 입에 발린 소리일망정 친척들이 칭찬을 해주었고요.
이에 윤상학도 기뻐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이었습니다.
윤상학의 장남인 윤여탁이 가족간에 윷놀이를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내기도 심하게 걸었는데요. 한판에 오만원씩 돈도 내걸었습니다.
모두가 좋다고 하니 나도 어쩔수가 없었죠. 가족은 두편으로 나뉘었는데,
윤가 집안사람과 非윤가 집안사람(사위와 며느리)팀이었습니다.
양쪽 팀장은 윤상학과 큰사위 정상식이 맡았습니다.
당연히 박영탁은 윤상학의 반대편이었죠. 박영탁은 속으로 잘됐다 싶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져드려야지. 장인에게 용돈도 드리고 일석이조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세상만사 뜻대로 잘 안되죠. 윷놀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잘 보여야 하는 예비장인과 내기 윷놀이, 자꾸만 윷이나 모가 나와서 난감~~
문제는 이놈의 윷이었는데요. 박영탁은 도나 개가 계속 나오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손을 떠나면 어찌된 까닭인지 못해도 걸이요,
윷이나 모가 떨어지기 일쑤였습니다.
물론 어쩌다가 도가 나오면 그 다음에는 또 백도가 나와서
그야말로 공짜로 먹는 지경이었습니다.
그 덕에 내리 네판을 사위와 며느리팀이 가져와 버린겁니다
사위와 며느리들은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박영탁은 죽을 맛이었죠.
실제로 네판을 내리 지고나자 윤상학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박영탁이 던질 차례가 되면 뚱한 표정으로 박영탁을 쳐다보곤 했습니다.
박영탁은 ‘이번엔 제발 도 아니면 개’라는 심정으로 던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못해도 걸이요, 보통 한번던지면 윷이나 모는 기본적으로 한번은 나왔답니다.
정말 윷가치가 신이 들린 모양이었습니다
‘오늘 뭔 일이라냐? 손목을 자를 수도 없고 환장하겠네!’ 박영탁만 속이 탔습니다.
그러다가 또 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판에 깔린 말의 배치도를 볼 때, 도가 나오면 상대편에게 가장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발 도도도도도도.’ 그는 주문을 외듯이 기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윷을 던져올렸습니다.

잘 보여야 하는 예비장인과 내기 윷놀이, 자꾸만 윷이나 모가 나와서 난감~~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결과는 그가 기대하던 대로 도가 나온겁니다.
그래서 그는 너무 기뻤죠.
그래서 그만 주변의 시선도 잊은 채 “만세!”라고 외치며 두팔을 번쩍 들어올렸습니다.
자기편이 지는데 만세를 부르니까 모두가 그를 의아하다는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순간 깊은 침묵이 내려앉았죠.
“나 참. 모가 아니고 도여, 이 사람아. 정신차려.” 큰사위 정상식이 한마디 했습니다.
하지만 박영탁은 그저 헤헤거릴 뿐이었습니다.

팀이야 지던 말던, 오로지 장인어른 기분만 좋게하면 되는 것이었으니깐,
다른건 신경쓸 필요가 없겠죠.
장인어른은 박영탁의 그러한 마음을 알고 완전 승낙을 하자,
꽃피는 춘삼월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이야기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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