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談(야담), 성(性)

사랑방 野談(38). 시아버지지와 남편의 허세와 똑똑한 며느리의 지혜

sandda 2025. 10. 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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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지와 남편의 허세와 똑똑한 며느리의 지혜

오늘은 새색시가 무능한 남편과 시아버지 아래서 절망적인 살림을 일으키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잘라 병아리를 사 키우며 자립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여전히 체면만 앞세우다

닭도 못 잡고 망신을 당하며 무능을 드러냈는데요,

도망가라고 할 때 쓰는말 훠이 훠이와, 모이를 줄 때 쓰는말

구구를 반대로 훈련시킨 며느리의 지혜가,

허울뿐인 권위보다 낫다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새색시가 시집이라고 와보니 살림살이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신랑은 서당에 다니며 공부에 매달렸고,

시아버지란 사람은 꼴난 양반에 까짓것 초시라고 사랑방에서

양반다리를 꼬고 앉아, 오가는 선비들 다 끌어모아,

밥 주고 술 주며 살림만 축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조상한테서 문전옥답 토실하게 물려받았지만

매년 한자리씩 팔아치워 앞으로 4~5년이면 알거지가 될 판으로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 되었습니다.

 

시아버지지와 남편의 허세와 똑똑한 며느리의 지혜

어느날, 며느리가 들에 갔다 집에 오니,

사랑방에 시아버지 글 친구들이 잔뜩 모여있었습니다

그런데 들에갔다오는 며느리한데 “얘야, 술상 좀 차려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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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며느리는 부엌에 들어가 낫으로 삼단 같은 머리를 싹둑 잘라 머슴에게 건네며,

그걸 팔아 술과 고기를 사오라 일렀습니다.

 

그러자 머슴은 그걸 들고 사랑방으로 가 시아버지에게 보였는데요.

순간 사랑방에 싸늘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를 본 글 친구들은 어쩔줄을 몰라 슬슬 떠나고,

시아버지는 혼자 남아 애꿎은 줄담배만 피워대기 시작했습니다.

 

벌벌 떨고 있는 머슴에게서,

머리카락을 싼 보자기를 빼앗아 든 며느리는 저잣거리로 향했습니다.

며느리는 집으로 돌아올 때 삐약삐약 병아리 서른마리를 사왔어요

 

며느리는 병아리를 위해, 손수 닭집도 짓고 도랑을 파서

지렁이를 잡아 먹이며 정성을 다해 자식 키우듯이 키웠습니다.

 

시아버지지와 남편의 허세와 똑똑한 며느리의 지혜

이윽고 봄이 됐을 땐, 그간 족제비가 서너마리 물어갔지만

병아리들은 토실하게 자라 중닭이 됐데요.

 

가을이 되면 장닭도 팔고 암탉이 낳는 달걀도 팔 꿈에 부풀어 있던 어느날,

장보러 왔던 친정아버지가 찾아왔습니다.

 

며느리 눈치를 보던 시아버지가 신이 났겠죠.

“얘야, 사돈 오셨다. 닭 한마리 잡아서 술상 좀 차려라.”

 

며느리가 닭을 잡으려고 좁쌀 한줌을 쥐고 마당에 뿌리며 “구구하자,

닭들은 놀라서 화다닥 울타리 밖으로 줄행랑을 쳐버리는 겁니다.

 

며느리가 닭을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걸 보다 못한 시아버지가 나왔습니다.

쌀독에서 쌀을 한줌 쥐고 나와 뿌리며 “구구하고 외치자 닭들은 장독대로,

지붕으로 날아올라 도망을 쳐 버립니다

“구구 하고 계속 외치며 닭들을 뒤쫓느라 하수에 빠지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가시에 찔려 시아버지의 몰골은 말이 아닌겁니다.

저녁나절 때쯤 되어 닭장에 들어오면 잡겠다고 생각을 하고 저녁때가 되길 기다렸죠

 

그러다 저녁이 되자 닭장 안에 쌀을 뿌리며 “구구하고 외치자

닭들은 모두 마당 옆 감나무로 올라가, 가지에 앉아 밤을 샐 작정인 것 같았어요.

 

닭들이 이렇게 하자, 결국 사돈은 빈 입으로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시아버지는 화가 치밀어, 이놈의 닭들 다 잡아버리겠다고 노력을 해봤지만,

구구하고 불러도 닭이 모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시아버지도 “며느리가 머리 잘라 산 걸, 내가 어쩌겠는가” 하고

닭잡는 걸 그만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시아버지지와 남편의 허세와 똑똑한 며느리의 지혜

그런데 다음날 마실을 갈려고 하는데 며느리가 겉보리를 마당에 뿌리며

“훠이 훠이~” 이렇게 외치자 닭들이 몰려들어

그녀 발밑에서 모이를 쪼아 먹는것이었습니다.

 

그러자 며느리는 닭들이 모이를 다 먹자, 훈련시키는 걸 잊지 않았는데요.

부지깽이로 닭들을 후려치며 “구구~” 하고 외쳤습니다.

 

‘구구’소리를 듣자마자 닭들은 줄행랑을 쳤는데요,

결국 며느리는 머리를 잘라 키운 닭을 살림에 보태쓸려고

평소말하는 것과 반대로 훈련을 시킨거죠

시아버지지와 남편의 허세와 똑똑한 며느리의 지혜

즉, 우리가 다른곳으로 도망가라고 할 때 쓰는말

훠이 훠이와, 모이를 줄 때 쓰는말 구구를 반대로 훈련시켰는데,

시아버지는 그걸 몰랐다는 이야기입니다

 

며느리의 지혜가 닭을 잘 키워 시장에 내다팔고 이것으로 또

더 많은 병아리를 싸고 하여 결국 집안을 일으켰다는 내용입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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