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의 유래? 세계에서 제일높은 고개가 보릿고개? 왜일까?
여러분 혹시 보릿고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지금은 없어진 세월풍습이지만 예전에는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보릿고개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왜 세상에서 제일높은 고개가 보릿고개라고 했는지
왕후를 뽑는 간택시험에서 있었던 일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보릿고개의 유래? 세계에서 제일높은 고개가 보릿고개? 왜일까?
여러분!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보릿고개라는 말을 많이 들어 보셨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는 보릿고개란,
지난 가을에 수확한 양식은 바닥이 나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은
5~6월(음력 4~5월), 농가생활에 식량사정이 매우 어려운 고비로
춘궁기(春窮期)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는 맥령기(麥嶺期)라고도 하죠
요즘은 쌀이 주식이고 보리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쌀이 너무 비싸서 먹질못하고 보리밥을 먹었죠.
그래서 쌀밥을 먹는 때는 명절이나 제사등 1년에 몇 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네이버에서는 뭐라고 정의하고 있을까 한번 볼까요,
보릿고개란 햇보리가 나올 때까지의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으로,
묵은 곡식은 거의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아니하여
농촌의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앞에서 설명드린 내용과 거의 같죠
그러나 최근에는 경제성장과 함께 농가소득도
늘어나 보릿고개라는 말이 실감이 나지 않겠죠?
그리고 요즘 젊은이들은 사실 보릿고개를 전혀 모르고 자랐죠
일제강점기에서는 두말할 나위 없고, 8 ·15광복 후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례행사처럼 찾아들었던 농촌의 빈곤상(貧困相)을 잘 나타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든다는 보릿고개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에서 보릿고개가 제일높은 고개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고 하는데 한번 알아볼까요.
조선 제21대 영조때 있었던 일입니다
영조비 정성왕후(貞聖王后)가 죽자 1759년(영조 35) 15세로
51세 연상인 영조와 결혼하여 정순왕후가 된 이야기랍니다
보릿고개의 유래? 세계에서 제일높은 고개가 보릿고개? 왜일까?
그 내용을 한번 보면
조선(朝鮮)영조 35년 왕후(王侯)가 세상(世上)을
뜬지 3년이 되어 새로 왕후(王侯)를 뽑고자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왕후도 이렇게 공개경쟁으로 뽑았나요.
여러왕중에 그런 왕도 있었나봐요
왕후를 뽑는 만큼 온 나라에서,
지혜롭고 맵시있고 총명하다는 처녀 스무명이 뽑혀 간택 시험을 치르게 되었답니다.
정말 그 경쟁률은 어마어마하게 셌겠죠
이 중에 눈여겨 봐야 할 여성이 한명 응시했는데 바로 조선 후기 문신인
서울 남산골 김한구의 딸 열다섯살 된 처녀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시험보는날! 모두 한자리에 모여 드디어 간택시험이 시작되었죠.
자리에 앉으라는 임금의 말에 따라 처녀들은 자기 아버지의 이름이 적힌 방석을 찾아 앉았답니다.
이때만 해도 아버지의 명성에 따라 자식은 결정되는게 많은 시절이었기에
본인의 이름보다는 아버지가 누구냐가 더 중요했으므로
자기이름보다는 자기 아버지의 이름으로 시험을 치뤘겠죠
그런데 김한구의 딸인 김씨 처녀만은 방석을 살짝 밀어놓고
그 옆에 살포시 앉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임금이 하도 이상하여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자식이 어찌 가친 존함이 씌여 있는 방석을 깔고 앉을 수 있으오리까
이렇게 대답을 했답니다. 참으로 기특한 여성이었죠
그러자 임금이 문제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첫 번째 문제로 이 세상에서 제일 깊은 것은 무엇인가?
그러자 동해바다 이옵니다.
서해바다 이옵니다.
남해바다 이옵니다. 모두가 이런식으로 다양한 말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김씨 처녀만은 사람의 마음속이 제일 깊은 줄로 아옵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한 대답들이죠
그래서 임금이 그 김씨 딸에게 물어보길 어찌하여 그러는고-하고 물었죠?
녜, 아무리 바다가 깊다 해도 그 깊이를 잴 수가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그 무엇보다도 깊어, 그 깊이를 잴 수가 없사옵니다.
이렇게 대답을 했다네요
뭔가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하더니
김씨 딸은 어릴때부터 뭔가 다른 것 같죠
이어 다른 문제를 또 계속 내었는데요,
그럼 이 세상에서 무슨꽃이 제일 좋은고-?
녜, 복사 꽃이옵니다.
모란 꽃이옵니다.
양귀비 꽃이옵니다. 모두들 이렇게 대답을 했다는데
김씨 처녀의 대답이 또 궁금하시죠
그런데 또 김씨 처녀만은
네~ 목화 꽃이 제일 좋은줄로 아뢰옵니다.
이렇게 말했답니다. 왜 또 목화꽃일까요?
그러니 임금님이 이번에도 그 처녀에게 물어보길,
그건 어이하여 그런 것인고 하고 물었겠죠
그랬더니 대답하기를, 다른 꽃들은 잠깐 피었을 때는 보기가 좋사오나, 목화꽃은
나중에 솜과 천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니,
어찌 제일 좋은 꽃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대답했다네요
갈수록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 대답이 나오고 있죠
보릿고개의 유래? 세계에서 제일높은 고개가 보릿고개? 왜일까?
이어서 그날의 하이라이트, 마지막 세번 째 질문을 하였는데요.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고개는 무슨 고개인고? 이런 문제였답니다
그러자 묘향산 고개지요.
또 어떤여성은 한라산 고개이옵니다.
뭐니뭐니해도 우리 조선에서 백두산 고개가 제일 높지요 하고
모두가 높은산 이름을 다 대었답니다
이번에는 과연 남산골 김한구의 딸이 뭐라고 했을까 궁금하죠
그 처녀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는데요
보리고개가 제일 높은 고개이옵니다.
임금님은 보릿고개는 산의 고개도 아닌데 어이하여 제일 높다 하는고 하니
농사 짓는 농부들은 보리이삭이 여물기도 전에,
묵은 해 식량이 다 떨어지는 때가 살기에 가장 어려운 때입니다.
그래서 보릿고개는 세상에서 가장 넘기 어려운 고개라고 할 수 있음을 아뢰오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말을 들은 임금은 매우 감탄하였고 이리하여 김씨 처녀는
그날 간택시험에서 장원으로 뽑혀 15세 나이에 왕후(王侯)가 되었는데
그가 바로 조선 제21대 영조의 계비 정순왕후랍니다
이렇게 하여 "보리고개가 제일 높다"라는 속담이 나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될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어릴적부터 생각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름을 알수 있는 일화라고 할수 있죠
보릿고개의 유래? 세계에서 제일높은 고개가 보릿고개? 왜일까?
오늘은 보릿고개에 얽인 이야기,
이제 보릿고개가 제일높다라는 속담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아시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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