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밭둑 무너지는날! 이날 만나면 결혼하고 이날 같이하면 원하는 자녀를 낳는다~

청하인 2024. 7. 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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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둑 무너지는날! 이날 만나면 결혼하고 이날 같이하면 원하는 자녀를 낳는다~

여러분! 혹시 남녀가 만나는날, 남녀가 만나는 시간,

자식을 낳지못한 부부가 함께하는날은 언제가 좋을까요?

그날이 바로 밭둑무너지는날 밭둑무너지는 시간이라고 하는데요

그날과 그 시간은 언제인지, 그 사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요즘세대는 아무리 시골 처녀와 총각이라도

그들이 만나 연애하는 방법이 어떨까요?

연애 방법보다는 서로 만남을 주고받는 방법이 어떨까요?

당연히 휴대폰이 있어 둘만의 만남 약속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겠죠

 

그럼 휴대폰이 나오기 전에는 어떠했을까요?

일반전화로 했겠지만 전화가 없는집도 많았고 전화가 있어도

당시만 해도 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애로사항도 많았구요.

그래서 편지를 주로 주고 받았구요

그렇다면 그 보다 더 전에는 어떻게 약속을 정했을까요?

둥근 보름달이 저 나무위에 걸쳐지는 날 만나자고 약속도 하고요,

또, 앞에서 말하는대로 이번달 밭둑무너지는 날밤

밭둑무너지는 시에 만나자 이렇게 정해서 만났겠죠

 

그럼 지금부터 옛날에 한 약속중에 밭둑무너지는 날이 도대체 언제인지

그 사연에 얽인 이야기를 한번 알아볼까요

물론 이건 한자로 접근하면 조금더 쉽게 풀수도 있는데

제 설명을 듣기전에 미리 한번 맞춰봄이 어떨까요.

어때요?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나요

밭둑 무너지는날! 이날 만나면 결혼하고 이날 같이하면 원하는 자녀를 낳는다~

그럼 말씀드리죠. 옛날 시골에 처녀와 총각이 연애를 하게 된 일화에서 그 이야기가 나옵니다

옛날에는 연애를 한다는게 쉬운게 아니죠.

 

어렵게 만나 데이트를 하고는 집으로 갈 시간이 되자,

시골에 살던 총각이 “우리 언제 다시 만날 까요?” 애달아하면서 물었는데요.

 

그러자 시골에서 그래도 한문공부라도 조금했다고 한 처녀가 대답하기를 “예~.

이번달 밭둑무너지는날 밤, 밭둑무너지는 시간에 만나요.”

이렇게 대답하고 두사람은 헤어졌답니다

그러나 총각은 그 밭둑무너지는 날이 언제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답니다.

시골총각도 아버지는 고을원님이고 명색이 서당에도 좀 다녔는데

설마 그런 걸 모른다고 어디 물어볼수도 없고 참 난감했답니다

 

밭둑? 밭둑이 무너지는 날 있겠는가? 두더지가 땅 파서 먹이 찾느라 무너질까?

비가오고 장마가 지면 무너질수 있지만 그날을 어찌 알까?

그 참 괴이하다. 도대체 밭둑 무너지는 날은 언제일까?

이렇게 고민하면서 잠도 자지 못했답니다.

 

간혹 장난기 좋아하시는 어른들이 여자들 그거 있는날보고 놀리면서 못둑 터지는날,

못둑 무너지는날 이런 이야기는 들어보았는데

도무지 밭둑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는 머리에 털나고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였다네요

그래서 총각은 처녀가 한문공부도 좀 했다는 점을 착안하여

한자로 접근해 보기로 하고 머리를 짜내는데요 그 한자가 바로 이자입니다.

밭전자 이죠.  밭전(田).

 

잘 보세요 이 田자에 밭둑을 무너뜨리면 남는 글자가 무엇인가요?

바로 열십자이죠.

 

田자 변두리에 둘러싼 큰 입구(口),

그러니까 밭을 둘러싼 둑이 무너지니 남는 것은 열십(十)자이잖아요.

이제 감이 잡히죠. 바로 돌아오는 초열흘, 밤 10시에 만나자는 것이네요.

밭둑무너지는 날은 밭전자에서 가를 둘러싸고 있는

네모 입구자가 무너져 열십자만 남는 날이랍니다.

 

밭둑 무너지는날! 이날 만나면 결혼하고 이날 같이하면 원하는 자녀를 낳는다~

여기서 말하는 밭둑에 얽힌 이야기도 한번 해 볼까요

 

밭둑은 경계선이고 경계선은 선이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죠.

층이 있는 윗밭이 자기 밭둑이라고 정해져 있어서 풀을 관리하는 데,

대부분 아래밭에서 풀을 베지요. 윗밭은 답답할 게 없거든요.

농사를 지으려면 밭둑 풀을 없애야 하니깐요.

배수로를 관리하다보니 밭둑과 좀 떨어져서 배수로를 파게 되었는데요

왜 배수로를 자기 밭둑으로 더 붙여서 팠냐고 항의를 하는 사람도 많죠.

 

자기 밭 흙이 내려온다고 그랬나 봅니다.

그런데 배수로의 흙도 다 아랫밭에 있던 것입니다.

아랫밭사람이 밭둑 위로 올라가 흙을 끌어내려서 배수로를 판 것이 아니잖아요.

 

어느날 배수로 흙을 싹 밭둑쪽으로 갖다 붙였는데요.

그러니 완만한 경사지가 생겼습니다.

이 경사지는 아래쪽 밭 땅입니다.

자기밭은 그물을 쳐 놓아 윗밭주인도 인정한 밭 경계가 있지 않은가요.

그런데 엄연히 남의 밭을 밭둑이기 때문에 자기꺼라며 취나물과 가죽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아래밭에서 밭 경계를 수직으로 정리했을 때 경계가 밭둑이잖아요.

 

이 기가 막힌 일을 항의했더니 더 많이 심어 놓았네요.

심을 때도 아래밭에서 심었을 것이고, 수확할 때도 아래밭에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도 있답니다

 

밭둑 무너지는날! 이날 만나면 결혼하고 이날 같이하면 원하는 자녀를 낳는다~

옛날에는 밭둑에 총각이 퍼질고 앉아 풀피리 한 곡 부르는 여유도 즐기고

간혹 사람이 몰고 나온 소가 풀을 뜯기도 했다고 하죠.

덩달아 집에 키우던 강아지들도 봄맞이하며

아무것도 모르는 송아지가 밭 가운데 들어서 날뛰고다니니

주인장은 농작물 다친다고 야단법석인 그런날은 언제 올까요.

 

돌아오는 달 밭둑 무너지는 날에는 이런 옛 풍경을 볼수 있었으면 좋겠내요.

또 밭둑무너지는 날에는 결혼을 하면 좋다고 합니다.

 

물론 결혼해서 아이가 없는 부부는 이날 밤 10시에 잠자리를 하면

자기가 원하는 자식도 낳을수가 있다고 합니다

. 올해도 돌아오는 10월 10일 밤 10시 우리나라에도 출산율을 높이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죠

 

밭둑 무너지는날! 이날 만나면 결혼하고 이날 같이하면 원하는 자녀를 낳는다~

오늘은 옛날 시골 처녀총각이 다음 만날날을 기약했다는 밭둑무너지는 날이 며칠인지

그리고 그 밭둑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한번 알아보았는데요

 

잠시나마 더위를 잊고 웃는 시간이 되셨나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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