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자식손자 다 부질없다. 어느 노파의 한없는 눈물~~

청하인 2024. 2. 18. 13:51
반응형

자식손자 다 부질없다. 어느 노파의 한없는 눈물~~

오늘은 자식,손자 다 부질없다, 아부지, 엄마가 보고싶다는

어느 노파의 한없는 눈물이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자식손자 다 부질없다. 어느 노파의 한없는 눈물~~

어느 시골에 사는 노파가 시골 논밭을 팔아 서울까지 대학을 보내고

똑똑하다는 며느리를 얻어 결혼을 시키고 서울에 집까지 마련해 주었다

 

며느리가 손자를 연년생으로 출산을 하여 육아가 힘드니까,

할배 할매가 큰 손자를 데려다가 초등학교까지 반듯하게 키워 서울로 돌려보냈다

 

자식이 키울때는 먹고 사는데 바빠서, 아부지, 어머니를 모시기에 바빠

언제 지나갔는지 몰랐지만 나이를 먹으니 그동안 못했던 짜릿한 사랑으로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웠다

명절에 만나면 너무 이뻐서 끌어안고 뽀뽀를 하고 주머니 털어서 용돈 챙겨주시고

헤어질땐 늘상 아쉬워 했던 할배와 할매!

방학이 되면 할배 할매집에 손주가 혹시 올까봐 차 소리만 나면 동네를 나와 보았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갈수록 점점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었다.

손자녀석 얼굴이 아련히 떠오를 때 마다 전화라도 하면 며느리가 받아서

아버님 길동이 학원갔다와서 지금 자고 있어요하면서 바꿔 주질 않는다

 

그리고는 아버님 저 지금 바빠요, 다음에 전화드릴께요 하면서 전화는 끊겼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목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었는데 바꿔주일 않는다

 

더많은 세월이 흘렀다. 손자놈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할배, 할매는 너무나 기뻐

친구들한데 자랑도 하면서 막걸리 파티도 열면서 정말 신이나게 보냈다

마을회관에서는 잔치를 벌이고 마을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기분이 너무좋아 그동안 손자줄려고 모아둔 용돈으로 마을 잔치도 벌였다

 

어느날, 고령의 나이에 시력과 청력도 정상이 아니어서,

갱상도 남쪽 끝자락에서 서울까지 할매할배가 나들이 하기에는 힘들게 되자,

할배는 서울에 사는 동생한데 전화를 한다

야! 야! 요새 나는 니가 엄청 보고 싶다

동생은 형님의 목소리가 아련하여 차를 끌고 경상도로 내려와서

3일동안 형님 내외를 모시고 함께 즐기다가 상경을 하는데

 

형님 할배 왈~ 야! 동생아~ 나도 서울 가고 싶다

손자놈도 보고싶고 하시면서 울먹이신다

 

그래 가자~ 함께 상경하여 다음날 형님 할배 아들집에 갔더니

손자녀석은 친구들하고 어울려 놀다가 늦은 시간에 들어오면서

쇼파에 앉은 할배, 할매를 보는둥 마는둥 하고 지 방으로 바로 들어가 버린다

손주녀석은 어느새 커서 청년이 되어 버렸다.

초등학교 다닐 때 보고 못 봤으니 세월도 엄청 많이 지난 것 같다

 

손자가 그냥 지 방으로 가버리자 며느리가 민망한 듯,

야~ 길동아! 할아버지, 할머니, 작은할아버지가 오셨는데

인사드려야지 하고 손자에게 말했더니

 

손자는 그때서야 다시 나오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고개만 꺼떡하고는 다시 지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작은 할아버지가 옆에서 보니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할배내외분이 너무 불쌍해 보여서

야! 길동아! 할아버지가 너 보고싶어서 멀리서 오셨는데,

할아버지 옆에 와서 껴안아드리고 뽀뽀라도 한번 해 드려야지

큰 소리로 외쳤더니 마지못해 나와서 할아버지 옆에 멋쩍게 않아서 TV만 보고 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저녁을 먹고 내가 나오는데 형님께서

나도 같이 갈란다 하시면서 따라 나오신다

 

며느리는 안절부절 머뭇거리고 할배 아들은 아부지!

오랜만에 먼길 오셨는데 주무시고 쉬었다 가세요 하니까

형님 왈 댓다 마! 들어가이라~ 나는 니 삼촌집에 가서 자고 갈끼다

하시면서 아들며느리집을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주수석에 앉아서 창밖만 바라보시는

노 형님의 눈시울이 붉게 변했다

동생아! 엄마 아부지가 보고싶다 하시면서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이게 현실입니다. 자식, 손자 다 부질없는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