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말의 유래와 의미는?

청하인 2024. 2. 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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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말의 유래와 의미는?.

오늘은 옛 성현들 말씀중에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알아야면장하지란 말에 대해서

그 유래와 의미를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옛날 세종대왕께서 처음 한글을 창제하실때는 우리나라 한글은

누구나 그 뜻을 똑 같이 이해하고 또, 누구가 보더라도 똑 같은 의미로 해석하고

그리고 누가 한글을 쓰더라도 똑 같이 쓰라고 한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상으로 사용하는 말 가운데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적지 않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이 즐겨쓰는 말은 그렇다 치고 그 많은 말들 가운데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우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에 대한것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말의 유래와 의미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는 본래의 의미를 모르는 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그 중 하나가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말의 의미는 어떤 일이든 그 일을 하려면 그것에 관련된 학식이나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할수 있죠

영어로 번역하면 It takes some knowledge to play the part 이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면장이란 말이 문제인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말의 뜻은 이장(里長)이나 면장(面長)을 하려해도 뭘 알아야 하지?

즉 ‘어떤 일을 하더라도 알아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는게 사실이죠.

이 말의 유래는 일제강점기시대 마을에서 돈 꽤나 있고 지역 유지쯤 되는

사람들에게는 마을의 최고 기관장인 면장(面長)자리가 선망의 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무식한 사람이 앉게 되면 그 면의 행정은 엉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알아야 면장을 해먹지’라는 용어가 생겨난 것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면장은 행정구역을 말하는 읍면할 때

낯면(面)자와 기관장을 말할 때 쓰는 길장(長자)를 쓰는게 아니고요

免은 면할면, 장은 담장(牆.墻)자를 쓴다는 것입니다 한문 한번더

 

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말의 유래와 의미는?

그럼 면할면자와 담장자를 쓰는 면장의 의미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볼까요

아쉽게도 여기서 말하는 면장(免牆)은 없더라구요,

 

면장은 면허장의 준말인 면장, 읍장 면장할 때 면장, 앞에늘인 휘장을 말할 때 쓰는 면장

집 앞쪽에 쌓은 담. '담이 가려 내다보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견식이 좁거나 무식함'을 비유하는 말인 면장은 있는데 면할면과 담장을 쓰는 면장은 없답니다.

 

그런데 우리는 면장(面長)은 면장(面牆), 면장(免牆)에서 유래 되었음이라

유추(類推)해 볼 수 있다는데 한번 볼까요.

논어 양화(良貨)편에 보면 공자가 백어에게 이르기를,

너는 시 중에 주남(周南)과 소남(召南)을 배웠느냐?

사람이 되어서 주남과 소남을 배우지 않으면 바로 담장()

정면(正面)으로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으니라고 아들을 훈계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시경은 사서오경의 오경중 하나로 과거 고등교과과정의 하나이구요

그 내용중의 주남과 소남은 시경(詩經)의 편명인데 자기 몸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는데

유익한 일상생활의 기본지침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공자는 또 아들에게도, 주남과 소남을 모른다는 것은 마치 담장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서서

지극히 가까운 곳에 나가지도 못하고, 한 물건도 보이는 것이 없고,

한 걸음도 나아가갈 수 없다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답니다

이 내용 중에‘담벼락을 마주보고 서있다.’(其猶正牆面而立也與)라는 대목이 있는데

그 대목 중에 ‘담벼락을 마주보다’라는 뜻의 장면(牆面)이라는 글자가 있는데요.

장면(牆面)을 문법적으로 보면 ‘담벼락(牆)을 보다(面)’로서

동사와 목적어가 도치(倒置)되어 있는걸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동사와 목적어 순으로 하면 ‘보다(面) 담벼락(牆)을’이 되는거죠.

그래서 면장(面牆)이 됩니다. 그러므로 음이 같은 면장(面牆)에서 알아야

면장(面長)을 하지라는 말이 유래되었음을 유추(類推)해 볼 수 있습니다.

 

장면(牆面)이나 면장(面牆)의 뜻은 모두 ‘담벼락을 마주본다’는 뜻으로서

식견(識見)이 없고 무식하여 마치 담벼락을 쳐다보고 서있는 것처럼

만사에 답답함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또한 무식함(面牆)을 면(免)하라는 뜻의 면면장(免面牆)에서

면장(免牆)이 된 것이라 유추해 볼 수도 있겠죠.

무식함을 면(免)해야 담벼락을 마주 보고 서 있는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한 면장(面長)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요.

 

이처럼 음이 같은 면장(面長), 면장(面牆), 면장(免牆)의 글자 뜻은 각기 다르지만

이 세상을 살려면 배워서 알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음입니다.

또한, 면장(面牆)이라는 말은 명심보감 근학편에도 나오는데요.

 

중국 북송의 8대 황제인 휘경황제의 말 중에“젊어서 배우지 않으면

훗날 담벼락을 마주대한 것처럼 답답하여 후회하지만

나이가 이미 늙었으니 무슨 소용이 있으랴(他日 面牆에 悔之已老로다)에서

면장(面牆)이라는 말이 나옴을 알 수 있습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지만 그 기본의 참뜻을 알지 못하고 이야기 할 때면

오해와 착오를 범할 수도 있다는데서 일종의 경고와 같은 이야기가 될 수 있답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말의 유래와 의미는?

이 말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 그러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아들을 꾸짖는 내용인데요

 

어찌되었던 벽을 향해서 서있는 암흑의 세계를 형용하는 말이 바로 장면(牆面)인데

여기에 나오는 장자와 이런 꼴을 ()한다에서 나온 면자가 합쳐

바로 면장(免牆)” 이라는것입니다

이 모두가 '얼굴 앞의 담장을 면할 수 있다'는 면면장(免面牆) 의미라고 볼수 있죠

무엇인가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야 답답함을 면할수 있다는 공자의 말씀에 유추하여
바로 알아야 면장(免牆)을 하지란 속담이 나온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 이말의 유래와 의미는?
알아야 면장을 하지
우리가 말을 자주 쓰면서도 그 뜻의 진의를 몰랐다면

이제라도 깊은 참뜻이 담겨있음을 깨닫고 바로 알고 사용해야겠죠?

오늘은 예부터 전해오는 고사성어중에 알아야 면장하지란 말의

유래와 정의에 대해 옛 성현들의 말씀에 근거해서 알아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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