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구용구사(九容九思)! 몸과 마음가짐의 지표와 지혜를 더하는 방법~

청하인 2023. 11. 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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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용구사(九容九思)! 몸과 마음가짐의 지표와 지혜를 더하는 방법~

우리가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구용구사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구용구사(九容九思)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보고요, 그 유래도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구용구사(九容九思)! 구용은, 일상생활에서 몸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는가를 이르는 지표고, 구사는 학문을 하고

지혜를 더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말로, ‘소학(小學)’ 등

각종 어린이 계발용 도서에 많이 인용돼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몸과 마음을 간수하지 않아 많은 실망감을 주는 사례가

매스콤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어느 누구보다도 추상같은 몸가짐으로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오히려 사회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죠

왜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될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첫째는 본인 인성의 문제고요.

두 번째는 막강한 권한에 비해 통제가 안되기 때문입니다.

즉, 주변에서 직언할 사람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사회지도층들이 율곡 이이가 쓴‘격몽요결(擊蒙要訣)’에

나오는 구용구사(九容九思)의 수용공(手容恭)과 구용지(口容止)를

한 번만이라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율곡의 격몽요결 내용 중에 사람 노릇 하기 위한 몸가짐으로

아홉 가지 태도(九容)보다 중요한 것이 없고, 배움에 나아가고

지혜를 더하는 데는 아홉 가지 생각(九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는 구절이 있는데요, 이게 바로 구용구사(九容九思)랍니다.

구용구사(九容九思)! 몸과 마음가짐의 지표와 지혜를 더하는 방법~

그럼 먼저 구용에 대해 알아볼까요

① 족용중(足容重)

발을 옮겨 걸을 때는 무겁게 한다는 말인데요.

그러나 어른의 앞을 지날 때나 어른이 시키는 일을 할 때는

민첩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걸을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하고 경망스럽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는 뜻이죠.

 

② 수용공(手容恭)

손은 필요 없이 움직이지 않고 두 손을 모아 공손하게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불필요한 손장난이나 손놀림을 하면 주위가 산만해지고

상대방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③ 목용단(目容端)

눈은 단정하고 곱게 떠서 지긋이 정면을 본다.

이는 곁 눈질을 하거나 치켜보거나 노려보는 것은 단정하지 못한 눈의 모습이죠.

그리고 어른을 마주 볼 때는 정면으로 눈을 부딪치지 않게 하고

어른의 눈길보다 낮은 곳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것이 단정한 눈의 모습이랍니다.

 

​④ 구용지(口容止)

입은 조용히 다물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이는 입을 헤벌리거나 쓸데 없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은 교양있는 모습이 아니며,

해야 할 말만 하고 말을 마치면 조용히 입을 다무는 것이 좋다는 의미죠.

 

⑤ 성용정(聲容靜)

말소리는 나직하고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한다.

이는 성낸 소리나 거친 소리 또는 고함을 지르듯이 말하면

불안감을 조성하고 교양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구용구사(九容九思)! 몸과 마음가짐의 지표와 지혜를 더하는 방법~

​⑥ 두용직(頭容直)

머리는 곧고 바르게 가져 의젓한 자세를 지킨다는 뜻이죠.

이는 머리를 곧게 해야 눈의 시선이 단정해지고 자세가 바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⑦ 기용숙(氣容肅)

호흡은 조용히 고르게 하고, 안색은 평온히 한다.

이는 기운을 엄숙하게 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⑧ 입용덕(立容德)

서 있는 모습은 그윽하고 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서 있을 때는 기대지 말고 덕 있게 바로 서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⑨ 색용장(色容莊)

얼굴 표정은 항상 명랑하고 위엄 있게 한다는 의미로.

이는 얼굴은 항상 씩씩하고 위엄있는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용구사(九容九思)! 몸과 마음가짐의 지표와 지혜를 더하는 방법~

구용에 이어 다음으로 구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① 시사명(視思明)

눈으로 볼 때는 바르고 옳게 볼 것을 생각한다.

이는 편견을 가지고 겉만 보지 말고 속까지 깊게 보라는 뜻입니다.

 

② 청사총(聽思聰)

귀로 들을 때는 소리의 참 뜻을 밝게 들을 것을 생각한다.

이는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총명한 지혜로 알아들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③ 색사온(色思溫)

표정을 지을 때는 온화하게 할 것을 생각한다.

이는 화난 표정이나 싫은 마음을 나타내지 말고,

항상 고요하고 온화한 표정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④ 모사공(貌思恭)

몸가짐은 공손해야 할 것을 생각한다.

이는 항상 공손하고 겸허한 모습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⑤ 언사충(言思忠)

말을 할 때는 참되고 거짓 없이 할 것을 생각한다.

이는 여기서 충(忠)은 진실을 의미함으로 말을 헛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⑥ 사사경(事思敬)

어른을 섬길 때는 공경 할 것을 생각한다.

이는 어른을 섬기면서 공경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랍니다.

​⑦ 의사문(疑思問)

의심이 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서

완전히 알도록 할 것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이는 의심나면 반드시 물어서 완전히 깨우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⑧ 분사난(忿思難)

분하고 화난 일이 있으면 격한 흥분으로 인하여

더욱 어려움에 이르지 않을까를 생각한다.

이는 성난 마음을 달래지 못하고 그대로 분출하면

더욱 어려운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⑨ 견득사의(見得思義)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보면 정당한 것인가를 생각 한다.

이는 재물이나 명예가 생기면 그것이 자기에게 정당하고

합당한 것인가를 판단하여 처신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구용구사(九容九思)! 몸과 마음가짐의 지표와 지혜를 더하는 방법~

지금까지 구용구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변화무쌍한 21세기에 맞지도 않고 무슨 뚱딴지냐고 반문 할 수도 있죠.

그러나 옛 선조들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글을 보고

현실에 맞게 행동한다면 훌륭한 자기 교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구용구사는 사회지도층이 되기 위한 처세훈이 될수 있음에는 틀림이 없죠?

자신의 편향적 생각이나 욕심 등 부족한 분별심은 객관적 사고의 장애물이죠.

그러니 우리가 생활하면서 ‘구용’과 ‘구사’를 항상 마음에 두고

몸을 살펴 생활하시길 바라구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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