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묘제(墓祭)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은?

청하인 2023. 9.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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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제(墓祭)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은?

이제 이틀후면 후면 추석이 오고

또, 조상들의 묘소를 찾아가거나 묘제를 지내게 되죠

그래서 오늘은 조상의 묘에서 지낸다는 묘제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묘제(墓祭)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은?

여러분! 묘제에 대해서는 다 어느정도 아시죠?

예전에는 묘제가 많았으나 지금은 지내지 않는 문중도 많아

옛 전통이 사라져서 아쉽기도 합니다

묘제란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로 지역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다른데요.

시제, 시사, 시향, 묘사, 회전 등으로 불리는데요

 

집안에 따라 방법에 약간씩 차이가 있으나

집안에서 지내는 기제사와 거의 동일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외라는 특수성에 따라 진설하는 과정이나

술을 올리는 횟수 등이 간소화되어 있죠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혼백을 위하는 것이라면,

묘제는 묻힌 신체(체백)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묘제는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부르는 말인데요.

영남 지방의 경우 시제 혹은 시사, 기호지방에서는 시향이라고 부르고요.

그 이외에도 묘사, 회전 등 다양한 용어가 있습니다.

 

회전은 ‘회전제사(會奠祭祀)’ 또는 ‘회전지제사(會奠地祭祀)’라고도 하는데,

문중 성원이 시조 혹은 파시조(派始祖), 입향조(入鄕祖)의 묘소에 모여서

지내는 제사를 부르는 말입니다

 

또, 시제라는 용어는 『가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제사인 사시제가

\우리나라에서 명절 차례와 절사 또는 묘제와 합쳐지면서

나타난 용어로 추측하고 있구요.

기호 지역에서 사용되는 세일사(歲一祀) 혹은 세일제(歲一祭)란

1년에 한 번 지낸다는 의미랍니다.

묘제는 한 집안이 모시는 조상의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이지만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서 그 대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사례집의』에서는 묘제 외에 「선조묘제의」를 두어

고조 이상 조상의 제사는 따로 10월 1일에 지내게 되는데요.

묘제의 시기는 다르지만, 봉사대상은 동일합니다.

따라서 묘제의 대상은 한 집안을 세운 최고 시조로부터

바로 윗대 조상까지가 보편적이죠

 

가장 큰 대종(大宗)의 경우 시조(始祖)까지가 묘제의 대상이구요.

파로 갈라진 지파(支派)의 소종(小宗)은

파시조(派始祖)까지가 묘제의 대상이 됩니다.

주자의 『가례(家禮)』에 의하면,

4대 조상까지는 3월 상순에 날짜를 택하여 묘제를 지내고,

그 윗대의 조상은 10월 1일에 올리도록 되어 있죠.

 

한편, 이재(李縡)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 의하면,

이 묘제는 오래된 것이 아니라 주희가 한번 묘제를 지냈을 때

그것이 예가 아니라는 비판이 오고갔음에도 불구하고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정초·한식·단오·추석에

묘제를 지내왔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네 번의 묘제를 폐지하고

주희가 시작한 3월의 묘제 한 번으로 대신하고

나머지는 시제(時祭)로 바꿀 것을 주장하였죠.

이러한 주장의 이유로 “옛날에 제사라고 하면 시제를 가리켰어요.

따라서 제사 가운데서 시제가 막중하였으나, 지금 사람들은

그 중한 것을 모를 뿐만 아니라 전혀 행하지도 않고 있다네요

 

묘제(墓祭)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은?

그럼 묘제의 절차에 대해 알아볼까요? 묘제의 구체적인 절차는

1. 준비 :

하루 전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는데 이를 재계라고 부르죠.

제기를 갖추고 제물을 준비하는데요. 모두 집에서 지내는 제사와 똑같답니다.

2. 산소 청소 : 날이 밝으면 산소에 가서 두번 절하고,

묘역을 세 바퀴 돌며 살피고 나쁜 풀이나 나무 등을

제거하는 청소를 하고 두번 절하고 돌아옵니다.

 

3. 진찬 : 묘소 앞에 집에서 지내는 제사처럼 자리를 깔고 제물을 차리죠.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처럼 진설 절차 없이 제물을 한꺼번에 올리죠.

이때 상석이 구분되어 있으면 상석에 차립니다.

 

4. 강신, 참신: 집안마다 강신과 참신의 순서에 대해서는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건 집안에서 해오던대로 하면 되구요.

 

5. 초헌, 아헌, 종헌: 신에게 복을 비는 술을 세 번 올리는 삼헌을 합니다.

초헌에서 축문을 읽는건 제사와 동일하구요.

주인이 초헌하고 자제들이나 친빈 중에서 아헌과 종헌을 맡죠.

 

6. 사신, 철상: 묘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절을 올리고 물러나면

제물을 거두게되는 절차입니다.

7. 후토제 : 토지신에게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올리는 제사인데요.

후토제는 강신, 참신, 삼헌, 사신, 철상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그럼 묘제는 제사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묘제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와 같으나 장소가 묘소이기 때문에

차이점이 있을수 있는데요

첫째, 신주를 따로 모시지 않는겁니다. 그러므로 신주를 모셨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시는 출주와 납주의 과정이 없습니다.

 

둘째는 모든 음식을 동시에 진설합니다.

야외에서 행하는 만큼 간소화된 것이죠

 

셋째로는 자제와 친척이 아헌관을 맡는겁니다.

주부가 산소에 따라가지 않기 때문이겠죠.

넷째는 합문(闔門)과 계문(啓門)의 절차가 생략되구요

마지막으로 제사를 마친 후에 산신에게 올리는 후토제가 있습니다.

 

묘제(墓祭)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은?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지만,

집안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부분도 있답니다.

 

경상북도 상주의 우복 종가에서는 음식 드시기를 권하며

세 번 술을 따라서 술잔을 채우는 첨작을 하구요.

 

경상북도 안동 전주 유씨가, 겸암 종가, 경기도 파주 파평 윤씨가에서는

규정에 없지만, 조상신이 제사음식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흠향(歆饗)하는 동안 합문을 합니다.

경기도 파주 고령 신씨가에서는 진다를 하고,

파주 파평 윤씨가에서는 수조례와 고이성을 하고 경기도 연천과

남양주의 청풍 김씨가, 인천광역시 강화도 전주 최씨가에서는

합동묘사를 지낸다고 전해집니다

 

퇴계 종가에서는 묘소 아래 지어놓은 재실에서 합동묘사를 지내구요.

충청남도 논산 광산 김씨가에서는 4대친 및 불천위의 산소에서

단오와 한식에 절사를 지냅니다.

이 집안에서는 정정공 김국광을 3년에 한 차례씩 10월에 별사로 모신답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어떤 집안에서는

후손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에 묘제를 지내는데요.

대략 오전 10시경이 되면 산신제를 먼저 지낸 후에 묘제를 지냅니다

 

또,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식금리 다른집안에서는

음력 10월 9일과 10일 이틀동안 문중 묘제를 지내구요.

임원들이 미리 하루 전 날 재실에 모여서 묘제에 대하여 논의하고

제의의 역할을 정하는 집사분정(執事分定)을 합니다.

 

첫째 날에는 소종중 단위로, 둘째 날에는 대종중 단위로 지내고

집안에서는 묘제 진설도가 있어 진설도에 맞춰 제물을 올리죠

 

특징적인 것은 메에 숟가락을 꽂으며 “많이 드십시오.”라고

말을 한다는 점이구요.

제사를 마치면 음복을 하고 문중의 대소사에 대해서 함께 의논합니다.

서귀포 지역에서 묘제는 대개 4월에 지내는데요.

청명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묘제를 지내야 하는 선대 조상이 많으면 여러 묘를 다니면서

묘제를 지내므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여러 날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일반적으로 휴일을 택하여 지내는 곳이 많은데요.

자손들이 바쁜 직장 생활이나 생업으로 인해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구요.

최근에는 가족묘를 조성하여 한자리에서 묘제를 지내는 경우도 많이 나타납니다.

묘제(墓祭)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은?

묘제는 속례가 정례화된 것으로 조상신의 제사인지

고인의 체백에게 지내는 제사인지 불분명한데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명절, 기제사 등에 묘제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는 사시제가 축소되어 명절에 통합된 것이라 할 수 있네요

 

오늘은 추석후에 많이 지낸다는 묘제,

조상의 묘에서 지낸다는 묘제의 유래와 시기, 절차,

지역별 특징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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