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회갑, 칠순, 팔순, 희수, 미수, 회혼례등 수연의 종류와 의미?

청하인 2023. 10.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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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칠순, 팔순, 희수, 미수, 회혼례등 수연의 종류와 의미?

오늘은 오래살았다는 장수를 축하하는 생일잔치인 수연(壽宴),

수연예(壽宴禮)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모든 분야에는 예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장례식장 예절, 결혼식장 예절, 사돈간의 예절, 직장 예절,

사회생활예절등 다양한 예절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장수를 축하하는 생일잔치인 수연(壽宴), 수연례(壽宴禮)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지켜야 하는 예절은 어떠한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회갑, 칠순, 팔순, 희수, 미수, 회혼례등 수연의 종류와 의미?

장수를 축하하는 생일잔치인 수연(壽宴)은 보통 환갑잔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 와서는 환갑은 너무 이르고 칠순, 팔순, 구순이나 희수,

미수, 백수, 결혼 60주년인 회혼례에도 사용이 가능하죠

이러한 내용들은 대부분 예로부터 아랫사람들이 어르신의 생일을 축하하며

술을 올리고 장수를 축하하는 의식으로부터 유래된 표현이라고 할수 있죠.

요즘은 환갑잔치는 거의 안하지만 그래도 봉투에는

'축 수연(祝 壽宴 또는 祝 壽筵)'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엄밀히 말하면 이 수연이라는 글은 의식이나 행사 그자체를 의미하기 때문에

옳은 표현은 아니나, 널리 쓰이다 보니 크게 문제시 되지 않는다고 할수 있답니다

말이 나온김에 수연이란 말을 한문으로 풀이해보면 수자는 다 아시는 목숨수자 이구요

연자는 이 잔치宴로도 쓰고 대자리 筵자로도 쓴답니다

 

아까 수연은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로 회갑(回甲), 진갑(進甲),

70세의 고희(古稀)부터 팔순, 구순까지, 77세의 희수(喜壽), 88세의 미수(米壽),

99세의 백수(白壽)를 비롯하여 부부가 결혼한 지 60주년이 되는

회혼례(回婚禮) 등이 있다고 했죠.

이 중에서 회갑을 가장 의미있게 기념하는데, 회갑이란 육갑의 간지가

60년 만에 되돌아온다는 뜻에서 ‘환갑(還甲)’이라고도 합니다.

 

부모님의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기 위해 친지나 친구분들을 초대할 때는

결혼식과 같은 청첩장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대체로 환갑을 맞는 사람의 자녀들이 준비하며,

청첩장의 내용은 먼저 상대방의 안부를 간략히 묻고 초대하는

사연, 장소, 날짜, 시간 등을 명기하게 되죠

 

이때 웃어른에게는 무조건 청첩장만 보내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가

문안을 드리고 초대 말씀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대받은 사람은 수연을 축하하기 위해서 현금으로 부조를 하거나

기념이 될 만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요.

수연 축하 봉투로는 홑봉투보다 겹봉투를 사용하는 게 예의이구요,

요즘은 많이 안쓰지만 단자에 금액과 날짜, 이름 등을 써서 봉투에 넣는게

정성이 훨씬 더 깃들어 있죠

 

이때 단자를 접을 때는 축의 문구와 상대방의 이름이 있는 곳이

접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구요.

그리고 봉투 앞면에 세로로 수의(壽儀), 축수연(祝壽宴),

축회갑((祝回甲) 등의 축의 문구를 쓰고,

뒷면 중앙 좌측 하단에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습니다.

 

또, 육순(六旬) 회갑을 맞기 한 해 전의 생일 잔치를 육순 잔치라 하는데요.

이때는 보통 때의 생일 잔치보다 상을 조금 더 크게 차리고

부모의 친구, 친지, 이웃을 초대해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는것도 좋은데

요즘 이건 잘 하질 않죠.

회갑, 칠순, 팔순, 희수, 미수, 회혼례등 수연의 종류와 의미?

이런 수연의 대표적인 회갑이 요즘은 어떤가요?

1950년대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50세였을 때만 해도

60세 회갑(回甲)은 자연스런 잔치였다고 할수 있잖아요.

그러나 평균수명이 2010년대에 이미 80세를 넘었고

100세 시대를 지척에 두고 있는 지금은 60세 회갑연은 별 뜻이 없고

백수연(白壽宴)쯤이라야 축하할 만하다고 합니다.

근래의 회갑연은 ‘무사통과’보다 ‘무시통과’가 대세라고 할수 있습니다.

다음 또 진갑인데요.

진갑(進甲)은 회갑을 치른 이듬해로 회갑 잔치처럼 성대한 잔치는 하지 않고

육순 때처럼 차리고요. 진갑을 넘기면 70세까지는 무난하게 살 수 있다고

믿었던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칠순(七旬) 우리나라 나이로 70세가 되는 생일에

자손들은 잔치를 베풀어 장수를 축하하는데요.

칠순 잔치는 팔십을 바라본다 하여 ‘망팔’ 또는 희귀한 잔치라 하여

‘희연’이라고도 하며, 잔치는 간략하게 합니다.

또, 팔순(八旬)은 우리나라 나이로 80세가 되는 생일에

자손들이 하는 잔치로 칠순과 같이 간략하게 차립니다.

마지막으로 구순(九旬)은 우리나라 나이로 90세가 되는 해 생일로

요즘은 구순까지 하는 사람이 엄청 많잖아요

다음으로 77세를 의미하는 희수(喜壽)인데요.

희수의 희자 한자를 한번 잘 보세요

이때 喜자는 기쁠 희라는 뜻과는 무관하고 위 이미지처럼 초서(草書)로 쓸 때

七十七처럼 쓰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또 88세를 의미하는 미수(米壽)도 그렇다고 할수 있는데요.

한자인 쌀미(米)자를 자세히 한번 보세요

아마 이 살미자가 八十八을 결합한 글자처럼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 미수라고 한다네요

 

회갑, 칠순, 팔순, 희수, 미수, 회혼례등 수연의 종류와 의미?

그리고 가장 햇갈리는 부분이 이 백수(白壽)인데요.

백수라 하면 100살인걸로 알고 계시죠

그런데 백수는 100세가 아니고 99세의 수연이랍니다.

한자로 숫자 100은 百인데 백수연(百壽宴)이라 하지 않고 百에서

一획을 뺀 흰白자를 쓰는 것이죠. 즉 99세란 뜻입니다.

백수의 백자를 왜 일백백자를 쓰지 않고 흰백을 쓰고

왜 100세가 아니고 99세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그러나 이젠 백세시대에 즈음하여 白壽宴(99세)보다는 한자문화에서 벗어난

百壽宴(100세)이 장수연의 대세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회혼례(回婚禮)는 부모님이 혼인한 지

예순 해의 회혼을 축하하는 잔치인데요.

이날은 가족과 친지, 그 밖의 친분이 두터운 친구분들을 초대해

부모님을 축하해드리며, 자손들의 성의에 따라 잔치를 베풀어드린답니다.

 

그런데 요즘 한글세대에 와선 한자의 번거로움 때문인지

고희연, 희수연, 미수연보다는 단순 숫자를 뜻하는 칠순연(七旬宴),

팔순연(八旬宴), 구순연((九旬宴)을 선호하는 추세이거든요.

이처럼 수연례(壽宴禮)는 노인을 공경하고 받드는 경로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이전의 우리나라 풍속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국가 차원에서 베푸는 제도적 의미의 양로연(養老宴)에 관한 기록은 알려져 있으나,

개인의 의례인 수연례에 관한 내용은 아직 전해지는 바가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조선시대 3대 수연은 우리가 알고있는 회갑(回甲),

혼례를 치른 해로부터 60주년이 되는 해는 회혼(回婚) 이외에도

과거급제한 해로부터 60주년이 되는 해는 회방(回榜)이라고 합니다

회갑, 칠순, 팔순, 희수, 미수, 회혼례등 수연의 종류와 의미?

오늘은 우리가 오래살았다는 장수를 축하하는 생일잔치인 수연중

회갑, 칠순, 팔순, 구순 및 희수, 미수, 99세인 백수,

그리고 결혼 60주년인 회혼례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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