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8월 10일 말복, 말복의 유래와 시절음식, 말복에 목욕하면 살이 빠진다!

청하인 2023. 8.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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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말복, 말복의 유래와 시절음식, 말복에 목욕하면 살이 빠진다!

여러분 요즘 정말 많이 덥죠.

장마가 지나고 나니 한마디로 말해 지구가 짐통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위가 절정을 이룬다는 때가 바로 말복인데요.

올해 말복은 8월 10일이죠.

그래서 오늘은 초복, 중복, 말복등 삼복에 대한 유래와 삼복때 먹는 보양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으며 우리의 선조들은 왜 그것을 먹었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8월 10일 말복, 말복의 유래와 시절음식, 말복에 목욕하면 살이 빠진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로서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복 이라 하는데요.

 

원래 삼복은 열흘을 주기로 찾아오는데 이를 두고

매 열흘마다 온다고 하여 매복(每伏)이라 합니다.

그러나 올해처럼 중복에서 말복이 20일이 된 경우는 넘을월자를 써서

"월복(越伏)"이라고 한답니다. 참고로 2024년 내년도 월복(越伏)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삼복이란 말, 복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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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의 ‘복’은 중국의 진·한에서도 유래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사기>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성 사대문 안에서는 개를 잡아

충재(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당시 중국에서는 큰 자연재해 중 하나로 여겨졌던 해충 피해를 막기 위해

개를 잡는 주술행위를 했고 삼복날을 제사일로 정해 액운을 막았던 것인데

이러한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현재까지

일부지역이나 시골에서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삼복이 되면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를 주었다고 하는데요.

이 당시에 빙표를 들고 관의 장빙고에 가면 얼음을 타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수박과 같은 제철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챙겨 산간계곡에서 들어가

탁족(濯足:발만 물에 담그는것)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는데요.

정말 이열치열이라고 할수 있죠

 

그리고 초복,중복,말복등 삼복의 복(伏)이라는 말은 오행설에서

'가을의 서늘한 金의 기운이 여름의 뜨거운 火의 기운을 무서워하여

엎드려 숨어있다'는 뜻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또 다른 현대적인 해설에 의하면 복(伏)자는 '꺾는다'는 뜻도 있어서

'더위를 피하거나 무서워서 엎드려 숨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위를 꺾어 넘기고 이기겠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그리고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러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으로 복(伏)자는 사람(人)이

개(犬)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을 떠서 만든 한자죠.

 

여담으로 복날의 복(伏 엎드릴 복) 자를 풀이해보면

개 옆에 사람이 있는 모양새인데, 사람이 더위에 지쳐 엎드릴 정도로

더운 날이라는 해석과 사람(人)이 개(犬)를 잡아먹는 모양새라

개를 먹는 날이라는 해석이 있는데 뭐가 맞는지는 여러분들이 대답하시면 됩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가을의 서늘한 기운을 여름의 더위가 잡아서

굴복시킨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복날과 관계있는 속신으로는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쩔수 없이 초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랍니다.

이처럼 선조들도 더위를 이겨내려고 부단히도 노력을 하고 계셨더라고요.

 

그리고 만약 복날에 비가 내린다면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초복날 소나기는 한 고방(곳간)에 구슬보다 낫다라고 할정도로

풍년을 의미하여 삼복비를 반기는 뜻의 속담을 전하는가 하면

일부는 삼복비가 내리면 대추에 안좋기 때문에 흉년을 의미했다고 해요.

그래서 북쪽지방에서는 대추팔아 결혼자금마련하려던 처자가

삼복비를 맞으며 운다는 속담이 전해오고 있답니다

 

이는 남쪽에서는 주로 벼와 곡류가 재배되어 더운날 내리는 비가

풍년을 의미하지만 북쪽지방에서는 대추를 주로 재배해

삼복비를 맞으면 대추가 삼복때 열매가 열려야 하는데 비로 인해

열매가 잘 열리지 않는데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8월 10일 말복, 말복의 유래와 시절음식, 말복에 목욕하면 살이 빠진다!

​다음은 삼복 시절음식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 개장국

초복과 중복, 그리고 말복에 걸친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첫째 개장국이 있는데요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주는데요.

 

허준이 저술한《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온(溫)하게 하고, 양도(陽道)를 일으켜 기력을 증진시킨다."는

기록이 있어 개고기의 효능을 구 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은 여러 세시기(歲時記)에도 나타나는데요

이들 기록은 개고기의 효능과 복중에 개장국을

절식(節食)으로 즐기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죠.

 

예컨대《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의하면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조양(助陽)한다."는 기록이 있고, 또《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고 하였답니다.

 

또〈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일등품으로 여기고 있답니다. 황구는 털빛이 누른 누렁개를 말한답니다

이러한 문헌을 통해서 볼 때, 개장국은

우리 민족이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을 알 수 있고요

옛날 선조들도 삼복기간중에는 날씨가 너무 무더워서 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개고기나 닭고기를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하는데요.

요즘에 와서는 개고기를 잘안먹고 개고기를 파는집도

예전처럼 많이 없어 주로 닭고기를 먹는 것같습니다.

 

이렇게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여름이 다가올 때마다

보양식을 줄곧 먹으면서 여름을 나기도 했다는데요.

그만큼 여름을 건강히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이 개장국을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은 분명하나

지방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였는데요.

또 특정 종교의 세계관에 의해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것을 금기시하기도 하였답니다.

 

이와 관련되는 구전용어로 '복날 개 패듯이' 란 말이 있는데요.

과거 개를 도살할 때 두들겨 때리고 패서 잡는 잘못된 관행에 빗대어

그만큼 많이 두들겨 맞는다는 뜻으로 일컫는 말. 왜 많이 두들겨 맞았는가?

 

두들겨 패서 잡으면 때린 만큼 육질이 쫀득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랍니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개가 스트레스와 자극을 받고 죽게 되므로

고기가 단단해지거나 질겨지고,

근육 곳곳에 혈흔이 발생하여 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한답니다.

 

이는 다른 동물을 도축할 때도 마찬가지죠. 그런데도 왜 개 패듯이 했는지 모르겠네요

대신 요즘은 개 도축하는 방법이 바뀌어서 실제로 이런 경우는 거의 없답니다.

2.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장을 안정시켜주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요즘 한국인들은 복날에 가족들과 함께 모여

삼계탕을 먹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의 이열치열과 딱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답니다.

3. 팥죽

팥죽은 동지때만 먹는줄 알았죠. 복날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네요.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 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랍니다.

4. 민어

민어는 음력 6월이 가장 기름져 맛있고 애호박도 그때가 제철이랍니다.

민어 매운탕은 고추장을 풀어 넣은 장국에 민어와 도톰하게 절어 넣은 호박을 넣고

파,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하여 끓여 내는데요

한여름 쌈에 곁들여 먹으면 뜨겁고 얼큰한 것이 일품이죠. 괜히 침 넘어가네요

 

민어는 날회나 어포로 말리고, 숭어 다음 가는 어란의 좋은 재료랍니다.

민어에 소금을 뿌려 말려서 암치 자반으로 하였다가

보풀리어 참기름에 무쳐 내면 죽 반찬 또는 노인, 아이들,

회복기의 환자에게 안성맞춤인 음식이 된답니다.

 

민어중에 가장 좋은 부위가 민어의 부레

또한 민어의 부레는 매우 값비싸 무게가 나갈수록 상품이라고 하죠.

작게 절어 볶으면 구슬같이 된다는 뜻에서

아교주(阿膠珠)라 하여 보약의 재료로 썼답니다.

8월 10일 말복, 말복의 유래와 시절음식, 말복에 목욕하면 살이 빠진다!

정말 우리 조상들은 삼복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지혜를 짜 내었는데요

삼복이란 말이 생각보다 오래된 말이었나봐요.

올해도 무더운 여름, 삼계탕 등 보양음식과 폭염대비

건강수칙도 잘 지키고 무더위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예전부터 전해지던 삼복의 유래와 풍습에 관해 알아보았는데요.

우리가 평소 말로만 듣던 삼복더위. 삼복에 먹는 음식등에 대해 도움이 되셨나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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