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속담

까마귀조차 모르는 제사는 어떤 제사를 말하는 걸까?

청하인 2023. 7. 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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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조차 모르는 제사는 어떤 제사를 말하는 걸까?

우리가 사람이 돌아가시면 가족들이 제사를 지내게 되죠.

물론 제사를 지내면 친척은 물론 동네 사람들도 다 알게 되구요

그러나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까마귀조차 모르게 조용히 지내는 제사가 있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러한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

일부지역에서는 가메기 모른 식게라고도 한다는데 이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까마귀조차 모르는 제사는 어떤 제사를 말하는 걸까?

여러분 제사에 대해서는 다 아시죠.

물론 지내는 사람도 있고 안지내는 사람도 있지만요

그런데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지내는 제사가 있다는건 들어보셨나요.

이를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 라고 하는데요

일부지역에서는 까마귀 모른 식게, 가메기 모른 식게라고 한답니다.

물론 종교적인 이유나 다른 이유로 조상님들의

제사조차 지내지 않는 분들은 이러한 말이 맞지 않을 것이죠.

그런 분들은 이 영상을 시청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태어나는 순서는 있지만

죽는 순서는 따로 없다는 말을 어르신들로부터 많이 들어 왔죠

 

그래서 까마귀 모른 제사란 말은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이나

대를 잇지 않은 사람이 죽었을 경우, 가족들이 지내주는 제사인데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까마귀조차 알지 못하게 조용히 지내는 제사라는 의미랍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제사를 지내면 당연히 까마귀는 알게 되는 법이나,

까마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제사라는 말이랍니다.

예로부터 제사는 반드시 지내야 한다는 관념이 있을 때 하던 풍습으로

대를 잇지 못했더라도 죽은 사람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는

무속적 세계관이 담겨있는 풍습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들이 둘 있는 집에서 결혼을 안한 형이 먼저 죽으면,

먼저 죽은 아들을 위해 부모가 제사를 지낸답니다.

지금도 결혼을 하지 않은 아들이 먼저 죽으면 부모가 지내는 경우도 더러 있죠

물론 나중에는 동생이 이 제사를 이어 맡구요.

또, 딸만 있는 부모가 사망했을때는 사위가 처부모의 제사를 모신답니다.

이런 제사가 계속 이어지면, 삼촌의 제사는 조카가 맡고,

사위가 지내던 처부모의 제사는 외손이 맡는데요.

이와 같이 후손이 없어서 다른 가족이 대신 치르는 제사를 ‘까마귀 모른 제사’라고 합니다

 

후손이 없는 망자에 대한 제사이기 때문에 참석자는 당연히 망자의 가족이 중심이 되겠죠.

영혼은 제삿날에 저승에서 찾아오는데 이런 영혼을 잘 대접하면 보답을 받고,

잘 대접하지 않으면 해코지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망자를 잘 대접하는 제사를 지내주는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제사에 참여하는 자가 가족 뿐이기에

외부에서는 제사를 지냈는지 알 방법이 없는것입니다.

 

참례자가 없으니 음식도 많이 만들지 않았구요.

가족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정도만 준비해 제물을 차리고, 술잔을 올리는 것으로 간단히 진행한답니다.

 

그리고 또, 망자의 조카가 제사를 지내야 하는 경우에는 친족들이 양자를 들여

제사를 받들게 함으로써 후손을 이어주고, 벌초의 책임과 역할을 맡기죠

하지만 시집간 딸은 양자도 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제사도 당대에 멈출 수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까마귀 모른 식게’는 일반적으로 시집을 간 딸이 후손 없는

형제자매 혹은 부모에게 지내는 제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사는 동서지간에도 알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답니다.

그렇게 때문에 누군가 알게되어 제사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일이 마냥 반가울 수만은 없었습니다.

 

제물 차리는 것을 알고 누군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바로 대답하지 않으며,

제사가 있다는 언급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제사가 끝난 뒤 이웃들과 제물을 나눌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제사는 선조들이 돌아가신분들에 대한 제사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이죠.

근래 들어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전통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까마귀조차 모르는 제사는 어떤 제사를 말하는 걸까?

절차는 집안마다 사정에 따라 다르나 대개 간단히 제물을 차리고

술잔을 올린 뒤에 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구요.

단지 제물을 차려 올렸다가 내리는 것으로 그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식게’라는 말은 제주도 민간에서 제사를 지칭하는 용어인데요.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지역에서는 옛날부터 제사를 지내고 나면

제삿밥과 나물 등을 울타리 곁이나 대문 앞에 놓아두는 관습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를 ‘까마귀밥’이라고 합니다.

까마귀는 저승을 오가는 사자로 인식하여, 저승에 있는 조상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어져 온 관습인 듯하구요.

까마귀조차 모르는 제사는 어떤 제사를 말하는 걸까?

이러한 풍습은 제주도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아직도 그 풍습이 전해지고 있죠.

특히 제주도에선 까마귀를 저승사자로 인식했구요.

이와 같은 인식은 제주도 큰굿에서도 나타나는데요

큰 굿에서 부르는 노래인 “차사본풀이”에 의하면

까마귀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존재랍니다.

 

사대봉사(四代奉祀)는 하는 동안은 망자의 영혼이 후손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이 있지만 ‘까마귀 모른 식게’에는 결혼을 하지 않고

사망하는 경우라도 살아있는 자가 잘 대접해야 죽은 사람이

주는 복을 받을 수 있다는 풍습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거죠

까마귀조차 모르는 제사는 어떤 제사를 말하는 걸까?

오늘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까마귀조차 모르게 조용히 지내는

제사인 까마귀도 모르는 제사, 또는 가메기 모른 식게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우리조상들이 제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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