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나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과 그 이유는?
이제 내일이면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이어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설날 제사(차례)를 지내고 새배를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제사나 차례상에 절대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고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제사나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과 그 이유는?
제사는 지방마다 그 지방의 풍습과 관례가 조금씩 다르며,
집안마다 가풍이 있고 예법이 따로 있어 서로가 약간씩 다르잖아요.
물론 오늘날에는 종교와 개인의 주관적 성질에 의해 제사를 지내지 않거나,
형식을 아예 상관하지 않는 방향으로도 지내는 사람이 많이 증가하고 있죠
제사상에 피자를 놓고 지내니, 치킨을 놓고 지내니 여러말들이 많지만
실제로 아직 그렇게 지내지는 않죠
나름대로 그동안의 전통예법을 지키면서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제사나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과 그 이유는?
오늘은 예전부터 제사상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음식이 있는데
제삿상에 올리면 안 되는 음식과 그 이유를 알아볼까요
1. 복숭아
복숭아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과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예전에 무당이 굿을 할 때나귀신 들린 사람을 위하여
푸닥거리를 할 때에는 복숭아나무 가지를 사용 하곤 했다네요.
봄이 왔을 때 식물 중에서 복숭아나무가 가장 먼저 양기를 최대치로 머금고
가지를 뻗어내기 때문에 방위의 4방향 중,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가지만 사용 했다고 한데요.
동쪽으로 뻗은 가지를 쓰는 이유는 태양은 동쪽에서 들기 때문에
가장 먼저 태양이 품고 있는 양기를 흡수하여 간직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음의 기운인 귀신의 접근을 막는 상극의 관계가 되기 때문에
복숭아가 제사상에 올려지면 조상의 혼이 올수가 없으므로
복숭아를 사용하면 안된다고 했구요
또, 털 달린 것들은 부정하다고 하여 복숭아를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그리고 복숭아는 과실 중에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미천한 과일로 여겨
최고의 음식만으로 차려야 하는 제사상에는 올리지 못하였다고도 합니다.
2. '치'자로 끝나는 고기
바닷고기중에서 치자로 끝나는 고기와 어자나 기자로 끝나는 고기가 있는데
어자나 기자로 끝나는 고기(숭어.민어.농어.조기)는 고급종이며
치자로 끝나는고기(멸치,꽁치,갈치등)는 하급 어종으로 분류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치자로 끝나는 생선은 제삿상에 올리지 않았다고 하며
이는 조상 숭배의 예의이기도 했다네요..
또한 비늘이 없는생선은 부정한 생선으로 구분을 하여
부정한 음식을 조상에게 바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3. 고춧가루와 마늘 등 자극적 음식
마늘이나 고추가루(붉은색), 팥과 같은것들 역시 귀신을 쫓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마늘의 강열한 향과 고춧가루와 팥의 붉은색이 원인인 것 같다고 합니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서 잡귀를 예방하거나,
귀신을 쫓는 부적도 붉은색으로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요
붉은색은 강렬함의 대표적 색상으로 양기의 표본이 되어
귀신을 쫓는 색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춧가루에 대한 또 다른 설은, 임진왜란 이후 우리나라에 들어왔기 때문에
옛부터 전래된 음식이 아니어서 사용하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또 제사 음식에는 대파, 쪽파, 부추, 달래, 미나리, 마늘종, 후추 등
강하고 자극적인 것 역시 마늘과 같은 이유로 쓰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4. 음식에 머리카락
머리카락 역시 귀신을 쫓는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머리카락을 태우면 나는 냄새가
귀신을 내쫓는 역할을 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제사나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과 그 이유는?
이러한 것들이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다고 볼수도 있겠죠
그러나 제사를 과학적 근거로 지내는건 아니잖아요
이런 모든 것들은 유교와 지역적 특성, 생활 환경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며,
굳이 이런저런 것을 따져 제사를 모시게 되면 요즘 며느리들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 조상의 모심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지난해 9월 5일 성균관의례정립위원에서
전통문화인 차례상에 대해 간소화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주요 내용은 음식은 최대 9가지만 준비해라, 조율이시나 홍동백서가
근거없는 이야기라는 등의 새로운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제사상에 올리지 않아야 될 음식 역시 그 시대의 영향이거나
속설에 따른 잔유물로 생각할 수는 있지만 우리조상들이 여겨온
전통이니만큼 계승해서 나쁜 것은 없겠죠.
그래서 제사는 예로부터 家家禮文(가가 예문)이라 하였구요.
또한 他人之祭曰利曰枾(타인지제 왈리 왈시)라 하여 남의 제사에
이치를 따지거나 시비를 붙이는 것을 금기시해 왔다고 합니다.
제사는 정성이 그만큼 중요하므로 비록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지 못하더라도
조상을 모시는 마음만 있어도 제사는 지내는 것도 좋겠죠
지금의 현실과 상황에 따라 물 한잔 따라 놓고서,
혹은 그냥 먹던 대로의 음식과 차림으로도 고인을 그리는 경건한 마음을 음식 삼아
제사를 지내는 것도, 조상에 대한 예의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제사나 차례상에 올리면 안되는 음식과 그 이유는?
오늘은 우리가 지내는 제사나 차례상에 예로부터 올리지 않았다는
식품의 종류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아무리 옛것이라도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관습은
이어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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