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동지(冬至), 팥죽의 유래와 그 의미는?

청하인 2021. 12. 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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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는 22일은 24절기중 스물두 번째 절기이자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라고 하죠.

그래서 오놀은 동지의 유래와 풍속, 그리고 동지에 먹는

팥죽에 대해 숨겨진 비밀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올해 2021년 동지는 1222일 수요일이죠

일 년 중 가장 낮이 짧은 날이자 밤은 가장 길다는 동지는

옛 어르신들은 설날 다음으로 작은설이라 하여

동지를 지나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했죠?

 

그럼 지금부터 동지의 유래와 풍속, 팥죽의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동지(冬至)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며 양력 12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든다고 합니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하는데요

올해는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중순인 19일이니 중동지에 해당한다고 할수 있죠.

兒冬至(애동지)에는 어린아이가 많이 죽고, 中冬至에는 , 壯年層이 많이 죽고,

老冬至에는 老人들이 많이 죽는다는 옛날 俗說도 있었다네요.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답니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라고도 했다는데요.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죠.

이 관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해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죠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장가가는날이라고도 부른다는 말도 있죠.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여 동지를 설로 삼았다고 전하구요.

 

당나라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에도 동지를 역()의 시작으로 보았다네요.

역경(易經)에도 복괘(復卦)에 해당하는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다지요.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랍니다.

제사를 지낼때도 밤 11시부터 자시라고 해서 하루의 시작이라고도 본다고 했잖아요

 

우리나라는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당()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충선왕 원년(1309)에 와서 원()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죠.

이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를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된답니다.

 

한편 구미(歐美) 각국의 성탄절(크리스마스)도 초기 기독교가 페르시아의

미트라교(Mithraism)의 동지 축제일이나 태양 숭배의 풍속을 이용해서

예수 탄생을 기념하게 한 것이죠.

 

신약성서에도 예수의 탄생 날짜 기록은 없어요.

농경민족인 로마인의 농업신인 새턴(Saturn)의 새턴네리아 축제가

1221일부터 31일까지 성했고, 그 중 25일이 특히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었다고 합니다.

 

궁중풍속도 한번 살펴볼까요

궁중에서는 원단(元旦)과 동지를 가장 으뜸 되는 축일로 생각하여

동짓날 군신(君臣)과 왕세자(王世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죠.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여 이날을 축하하였고,

지방의 관원(官員)들은 임금에게 전문(箋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고 합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관상감(觀象監)에서는 새해의 달력을 만들어 궁에 바쳤는데요

나라에서는 이 책에 동문지보(同文之寶)라는 어새를 찍어 백관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하죠.

이 달력은 황장력(黃粧曆), 청장력(靑粧曆), 백장력(白粧曆)의 구분이 있고,

관원들은 이를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었데요.

이것을 단오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죠.

 

이조(吏曹)에서는 지방 수령들에게 표지가 파란 청장력을 선사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는데요

달력은 내용이나 효용도에 따라서 많이 다르죠.

특히 옛날에는 농경 본위의 사회였던 만큼 24절기 등

때에 맞추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달력이 요긴하였고,

기재 내용도 그에 맞게 다양할 수밖에 없었죠.

요즈음에도 동지 무렵의 연말연시가 되면 새해 달력을 주고받는 풍속은 여전하답니다.

 

冬至에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나 시할머니에게

버선을 지어 膳物하는 아름다운 풍속 동지하례(冬至賀禮)를 행하는데

이를 冬至獻襪(동지헌말, 바칠 , 버선 )”이라고도 한답니다.

이날 새 버선을 신고 길어지는 해 그림자를 밟으면 壽命이 길어진다고도 믿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예부터 동짓날부터 섣달 그믐날까지는

서로간에 모든 빚을 갚고 새 氣分으로 설날을 맞았는데요.

하지만, 빚을 갚지 못했어도 督促하는 境遇가 없었습니다.

一家, 親戚이나 이웃 간에 不和가 있었으면 이날 서로 마음을 열어 풀었데요.

不便한 이웃과 웃는 날인 6月 流頭와 함께 冬至

우리 겨레에게 참으로 아름다운 날이라고 할수 있겠죠

 

冬止, 이웃과 함께 나누며 마음 푸는 날임을 잊지 말아야죠

우리 先祖의 멋과 風流 그리고 알찬 삶을 위한 生活態度는 물려받고 물려주어야할

所重文化遺産이라고 생각되지만 요즘 그러한 전통을 볼수 없는 것이 안타깝네요

또 종묘에 청어(靑魚)를 천신하는데 경사대부(卿士大夫)의 집에서도 이를 행하였다고 하더라구요.

 

동지때 있었던 민간풍속도 한번볼까요

동짓날이 되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얼음의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되는데요. 이것을 용갈이[龍耕]이라고 했답니다

동국세시기11월 월내조에는 충청도 홍주 합덕지에 매년 겨울이 되면

얼음의 모양이 용이 땅을 간 것 같이 되는 이상한 변이 있었다네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언덕 가까운 쪽으로 세로로 갈아나간 자취가 있으면

이듬해는 풍년이 들고,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복판을 횡단하여 갈아나가면 흉년이 든다고 합니다.

혹 갈아나간 흔적이 동서남북 아무 데로나 종횡으로 가지런하지 않으면

평년작이 된다고 한다네요

 

또 이날은 동지부적(冬至符籍)이라 하여 뱀 ()’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俗信)이 있으며,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는 속신도있었다네요.

동짓날 일기(日氣)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도 여겼답니다.

그러니까 동짓날은 춥고 눈도 많이 와야 하는데 올해는 어떤날일까 기다려봐야죠

 

다음으로 중요한 시절음식인데요 바로 팥죽인데요

동지에는 절식( 節食 )으로 " 동지 팥죽 " 또는" 동지두죽( 冬至豆粥 )"이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 오랜 풍속이 있는데요.

 

팥죽의 재료 : ,,새알심,

: 붉은 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한다

: 지상에서 나는 곡식중의 으뜸으로 신이 주신 최고의 완성된 작품

새알심: 흰색으로 하늘을 상징하며, 둥굴게 빚어

원을 만든 것은 수많은 행성, 혹성, 위성을 뜻합니다

: 만물의 근원이며,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에 팥죽은 절기에 맞게

생명력을 연장해 가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팥죽에 션한 물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궁합이 딱 맞는 음식입니다

 

팥죽의 유래

옛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이라는 사람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데요.

그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 동짓날 그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그만 역질 귀신이 되고 만 것이라네요.

역질이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니

공공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답니다.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데요.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이를 본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일화가 있답니다.

 

방금 소개드린 일화에서 보듯이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합니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고 조금전에 말했죠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冬至告祀)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데요.

 

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의 뜻이고 집안 곳곳에 놓는 것은 축귀의 뜻이어서

이로써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낸다고 믿었답니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동짓날이라도 동지가 음력 1110일 안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죠. 올해는 관계없지만요..

또 그 집안에 괴질로 죽은 사람이 있어도 팥죽을 쑤어먹지 않는다고 한다네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하며,

사람이 죽으면 팥죽을 쑤어 상가(喪家)에 보내는 관습이 있었다네요.

이것은 상가에서 악귀를 쫓기 위한 것으로 팥죽은 동지에만 쑤어먹는 것이 아니고

이웃이 상()을 당하였을 때 쑤어 부조하기도 했다네요.

 

우리 조상들은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나 재앙이 있을 때에는

팥죽, 팥밥, 팥떡을 해서 먹는 풍습이 있었죠.

그래서 요즈음도 이러한 풍습이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에는 팥떡을 해서 고사를 지내고 있다네요.

고사의 목적은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이 번성하기를 기원하고,

공사를 하는 사람은 공사가 아무런 사고 없이 완공되기를 기원하는 것이죠.

 

이처럼 팥이 들어가는 음식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믿었지만,

그 사실 여부를 떠나 팥이 지닌 여러 가지 효능으로 보아 건강식품임에는 틀림없죠.

팥은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고 쑤시고 아픈데 특효가 있으며,

젖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 해열, 유종, 각기, 종기, 임질,

산전산후통, 수종, 진통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요.

 

지금까지 동지의 유래와 풍속, 그리고 시절음식인 팥죽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요즘 코로나19 확진자가 정말 많이 발생하죠. 건강에 각별히 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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