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談(야담), 성(性)

사랑방 野談(34). 소금장수와 과부(2부). 동네과부의 장작을 다 패주고 옹달샘도 뚫어주며 마님은 안달이 나서 그만~

sandda 2025. 9. 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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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장수와 과부(2부). 동네과부의 장작을 다 패주고 옹달샘도 뚫어주며 마님은 안달이 나서 그만~

지난번 줄거리는 소금장수가 소금을 팔고 비가 너무많이 와서 과부집에서 1박을 하는데,

마님은 잠만자고 찬모 은경이 와서 하룻밤 사랑을 했죠

다음날 찬모의 머리나 옷 메무새를 보고 간밤에 무슨 역사가 이루어진 사실을 직감하고

마님은 소금장수에게 며칠간 그 집에서 잠을 자며 동네장사를 하게 한

이야기 까지 전해드렸죠.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이고야, 우리 마님도 참 웬일로 이렇게 은혜를 베푸신대요 그러더니,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듯 살랑살랑 걸음을 놀리며 숭늉을 들고 소금장수 영탁에게 다가갔죠.

 

찬모 은경은 숭늉사발을 내밀며 장난스러운 눈빛으로 한마디 던졌습니다.

어르신! 이제 며칠 묵게 되셨으니 앞으로 잘 부탁하겠습니다.

이 집에 허드렛일도 있고 좋아할 일도 꽤 많이 있지요

 

은경의 눈빛은 영락없이 장난기 가득한 여우 같았고,

영탁은 그녀의 속뜻을 모른 척하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영탁은 마님의 집에 머물며, 소금을 팔게 되었고,

마을에는 어느새 소금 장수 영탁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었답니다.

 

어쩐일로 그 마님이 외간 남자를 집에 들였데, 그러게 말이야.

대쪽 같고 엄하신 분이, 외간 남자를 들여, 방까지 내어 주신다니 뭔 일이래,

살다 보니 별일도 다 있구먼, 그런데 마님 댁 장작을 소금 장수가 다 패 주었다고 하더라고.

 

소금장수와 과부(2부). 동네과부의 장작을 다 패주고 옹달샘도 뚫어주며 마님은 안달이 나서 그만~

우리도 패야 할 장작이 산더미인데,

올겨울을 나려면 장작을 준비해야 하는데 소금만 사면 장작도 패 주나?

동네 아낙네들 사이에서 힘 좋은 소금 장수 영탁의 이야기가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그리하여 온 동네 아낙네들은 소금을 산다는 핑계로 마님 댁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마님 이 댁에 소금 장수가 있다고 하던데요. 마침 우리 집에도 소금이 떨어졌지 뭡니까?

 

딱 맞춰 와주니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은경이가 안 보이는데 어디 갔나 봐요. 마님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은경은 밭에 잠깐 갔고, 소금 장수는 아침에 소금을 팔러 나갔는데 동네 어귀에서 못 봤나?

예, 이 댁으로 곧장 오느라 못 봤네요. 그럼 그리로 가 봐야겠어요.

그런데 마님, 언제 이 많은 장작을 다 패신 거예요.

마님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지요.

어제 비가 와서 소금장수가 소금을 팔러 나갈 수 없었으니

밥값이나 한다고 소금 장수가 패 놓았다네,

그러자 아낙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혀를 찼답니다.

 

아이고 이 많은 걸 팬 것을 보면 힘이 장사인가 봅니다.

그렇게 인사를 나눈 뒤, 아낙은 슬며시 기대에 찬 표정으로 마을 어귀로 발걸음을 옮겼죠.

그날 이후 마님 댁 문지방이 닳도록 동네 아낙들이 드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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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장수가 여기 있었구먼,

이보시오. 우리 집에도 소금이 필요한디 우리 집으로 가시면 안 되겠소?

영탁은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습니다. 아이고 당연히 가야지요, 그런데 댁이 어디입니까?

 

저 언덕배기만 넘어가면 됩니다. 그란디 소금 장수 양반!

소금만 팔면 심심하지 않으신가요? 소금파는게 왜 심심합니까?

이걸로 국을 끓이면 국물에서 깊은 맛이 나고 장작을 패면 깊은 인연도 생기지요

 

영탁의 농담에 아낙은 깔깔거리며 허리를 잡고 웃었지요,

어머나 소금장수 양반! 그럼 소금을 사면 장작은 덤으로 패 주고, 다른 인연도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

 

허허 그럼요, 소금을 많이 사시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지요,

그러자 아낙은 더욱 알랑방귀를 꿰며 말하였답니다.

 

에이구~ 소금이야 당연히 사야지요. 얼마나 사야 한답니까? 한 가마니쯤은 사야 하나?

아낙은 너스레를 떨며 영탁을 힐끔 보았지요,

그 모습을 본 영탁은 입가에 능청스러운 미소를 띠며 말하였어요.

소금도 사주시고 저녁 한 끼에 방 하나 내어주시면

많은 것들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아낙은 영탁의 말 뜻을 곰곰이 새기더니, 이내 얼굴을 붉히며 깔깔 웃었습니다.

 

아이고 이 양반, 참말로 농도 진하게 하는구먼, 허허 근디, 그 말이 영 틀린 말은 아니겠죠.

그렇게 소금장수 영탁의 거래 방식이 소문을 타고 과부들 귀에 퍼져 나갔습니다.

 

어느새 마을의 과부 집에는 소금 가마니가 쌓이고 처마 밑에는 잘 팬 장작도 쌓여 있었죠.

영탁의 소금을 사고 한 끼 식사에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 주는 것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는 묘수를 터득하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장작이 산더미처럼 쌓여가고,

긴긴 밤을 외롭게 보내야 했던 과부들의 옹달샘에도,

촉촉한 물이 다시금 고이기 시작하니,

온 마을의 과부들의 얼굴이 싱글벙글 만개한 꽃같이 활짝 피었지요

 

하지만 그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마님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며,

마치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지내려 하였습니다.

 

소금장수와 과부(2부). 동네과부의 장작을 다 패주고 옹달샘도 뚫어주며 마님은 안달이 나서 그만~

하지만 문제는 영탁이 마을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가 다른 과부들의 집에서 장작을 패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들려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넘겼으나, 은경이 마님에게 아뢰는 영탁에 대한 소식은 어떠했을까요?

마님! 오늘은 소금 장수가 어느년네 집에서 장작을 패고 묵는다고 합니다.

 

또, 마님! 오늘은 옹심이 과수집에서 묵는다고하대요라는 이야기가 들려오자,

마님은 서서히 속이 뒤집어지는 기분이었답니다.

분명 내 집에서 묵게 해 주고 지게까지 내 주었거늘

 

겉으로는 고고한 마님에다 지체 높은 양반댁 여인으로서 대수롭지 않은 척했지만,

내심 답답하고 어딘가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마님은 뜰을 거닐며, 아니 장작이 그렇게 패고 싶으면 우리 집 장작도 남아 있는데,

왜 여기선 더 안 패는 것이야라며 투덜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기도 하였지요.

아니 나는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지.

 

마님은 스스로를 다잡으려 했지만, 이미 한 번 피어난 욕망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마님은 창문을 통해 달빛이 내려앉은 뜰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때 어딘가에서 영탁의 인기척이 들려왔지요

 

그가 마당 한쪽에서 지게를 내려놓고 허리를 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달빛에 비친 그의 실루엣이 낯설지 않으면서도 왠지 평소보다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슴속에서 묘한 감정이 일렁거렸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마님은 스스로를 다잡으려 했지만,

이미 가슴속 깊이 말라 있던 옹달샘에는 서서히 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옹달샘을 그냥 말려 둘 생각이 없었다지요.

영탁은 마당 한가운데에서 소금을 정리한 지게를 내려놓고,

허리를 쭉 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지요

 

그때 안채 쪽에서 조용히 영탁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보시게 영탁이! 영탁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지요.

마님이 문 앞에 서 있었습니다. 마님! 아직 안 주무셨습니까?

 

마님은 한동안 뜰을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오늘 밤은 나와 함께 한잔하는 것이 어떤가? 정말 뜻밖의 말이었지요,

마님께서 술을 드신다고요?

 

영탁은 놀란 듯 되물었지만, 마님은 그저 고요한 미소를 머금었어요.

이따금 한잔할 때도 있지, 하지만 혼자 마시는술은 영 외로워서 말이야.

 

그녀의 말이 바람결에 실려왔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영탁은 머리를 긁적이며 식 웃으며 말하였어요.

저도 오늘은 일이 고되어 술 생각이 간절했는데 마침 잘되었습니다.

마님께서 한 잔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럼 이리 들게. 마님은 차분하게 잔을 채우며 영탁을 바라보았지요.

오래간만에 남정네와 술을 나누는구려. 그동안 아주 적적하셨나 봅니다.

아낙이 혼자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왜 없었겠나?

 

마님은 슬픈 듯 눈에 눈물이 고이며 말을 멈추고 손끝으로 잔을 살짝 굴렸습니다.

그리하여 주거니 받거니 술기운이 오른 마님이 입을 열었습니다.

 

자네 소금도 이제 다 팔아 가는구먼.

네~ 마님 덕분에 수월하게 몇 달 팔소금을 다 팔았지 뭡니까?

 

내 익히 소문을 들어 알고 있네~ 자네 덕분에 마을에 아낙들이

겨울에 쓸 장작도 다 준비하고 아낙들 얼굴까지 활짝 피었다는데

무슨 방도가 따로 있었나? 나도 궁금하구먼

 

마님의 그 말에, 영탁은 한참을 망설이며 술만 연거푸 마시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지요.

뭐 특별한 것은 없사오나, 마을 아낙들과 마님은 신분이 다르니,

어찌 소인 놈 따위가 어찌 감히 마님의 옹달샘 물길을 틀 수 있겠사옵니까?

 

영탁의 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마님은 얼른 속내를 비추었어요.

이보시게~ 나도 옹달샘에 고인 물을 줄줄 흐르게 하고 싶구먼,

마님의 솔직한 마음을 알게 된 영탁은 알딸딸한 기분으로 마님을 쳐다보니,

그날따라 마님이 그렇게 이쁘게 보일 수가 없었다지요.

 

그리하여 영탁은 자연스럽게 마님께 다가가 마님의 옷고름을 풀어 헤치는 순간

뽀얀 살결이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영탁의 숨소리는 거칠게 헐떡거리며

고운 마님의 입술을 달콤하게 탐하며 뜨거운 욕망을 쏟아부었지요

 

그러다 보니 오랫만에 사내살 내음을 맡은 마님은 쾌락과 죄책감에 휩싸여

불타는 욕정에 몸을 부르러 떨었습니다.

그날 밤 마님의 옹달샘도 맑은 물이 줄줄 흐르도록 물길을 터 주었답니다.

 

붉게 물든 마님의 얼굴이 수줍게 웃고 있었습니다.

영탁도 마님이 싫지만은 않았기에 덥석 끌어안았지요.

그리하여 온 마을의 과부들의 얼굴에 생기가 돌고

소금 장수는 이제 마을에서 제일 입김이 센 사내가 되어 있었겠지요.

 

소금장수와 과부(2부). 동네과부의 장작을 다 패주고 옹달샘도 뚫어주며 마님은 안달이 나서 그만~

하지만 이제 소금을 다판 영탁은 마을을 떠날 때가 되었답니다.

그리하여 수레를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관군들이 들이닥쳤습니다.

 

니놈이 소금 장수더냐? 영탁은 영문도 모른 채 관아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사또 앞에 머리를 조아린 영탁은 벌벌 떨며 말하였어요.

 

사또 나리! 소인은 그저 소금을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떠돌이 장수일 뿐이옵니다.

도대체 무슨 죄가 있단 말씀이옵니까? 사또는 콧방귀를 꿰며 탁자를 내리쳤습니다.

 

이놈! 정령 소금만 팔았단 말이냐?

온 마을 여인들에게 풍기를 어지럽혔다는 소문이 자자한데 어찌하여

거짓을 늘어놓는 것이냐? 풍기를 어지럽히다니요?

소인은 살기 어려운 아낙들에게 손을 보탰을 뿐인데 어찌 이리 몰아세우십니까?

그때 마님이 조용히 앞으로 나서며 말하였습니다.

 

사또 나리! 남자가 아내를 잃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재혼을 허락받고

그것이 당연한 일이 됩니다. 그러나 여인은 어찌하여 그러지 못한단 말입니까?

 

사또는 당황하는 얼굴로 말하였지요, 그것이 나라의 법이니라.

여인은 절개를 지켜야 하는 것이 나라의 법도이거늘, 어찌하여 법도를 가지고 운운하는 것이냐?

마님은 콧방귀를 끼듯 피식 웃으며 말하였지요

 

여인의 절개가 법도라 하지만, 사또 나리는 어찌하여,

그 절개와 법도는 여인에게만 강요되는 것이옵니까?

그 말에 마을 과부들이 일제히 웅성거리기 시작했지요

 

맞습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장작을 패야 하고, 장작을 패려면 하루 품삯을 주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돈이 남아나는 것도 아니고요. 소금 장수가 마을을 돌아다니며

우리를 도와주었을 뿐인데 이것이 풍기문란이라 한다면,

도대체 우리더러 어떻게 살라는 말씀이십니까

사또는 한참 동안 침묵했지요,

그는 분명히 벌을 내려야 하지만, 과부들의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었답니다.

고민 끝에 사또는 한숨을 쉬며 선언했어요.

 

좋다. 영탁 니놈이 참으로 별난 소금 장수로다,

소금은 짭짤한데 마을 과부들의 얼굴은 달콤하게 변하였으니,

사또는 일부러 헛기침하며 과부들을 쓱 훑어보았겠지요.

 

그리고는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겠다.

하지만 앞으로 소금을 팔고 장작을 팰 때는 관가에 보고하도록 하라,

허나 과부들의 웃음이 넘치는 것은 좋은 일이니라, 이것이 다 백성들의 삶을 위함이 아니겠는가

 

그러자 과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고, 영탁은 허리를 굽혀 절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사또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말이다. 영탁아! 예 사또 나리, 사또는 실눈을 뜨며 능청스럽게 말했지요,

우리 집 장작은 안 패도 된다. 소금이나 한 가마니 갖고 오너라.

 

사또 나리~ 다음엔 소금 대신 삼베와 무명을 갖고 올 것입니다요.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고 영탁은 머쓱하게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였습니다.

 

소금장수와 과부(2부). 동네과부의 장작을 다 패주고 옹달샘도 뚫어주며 마님은 안달이 나서 그만~

그렇게 영탁은 사또의 판결 아래, 공식적인 장사꾼 겸,

과부 집에 장작 패 주는 사람이 되었고, 마을의 과부들은 여전히 그를 기다렸다는 이야깁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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