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동물) 소개

사망시 관에 많이 사용하는 오동(梧桐)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는?

청하인 2024. 5.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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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시 관에 많이 사용하는 오동(梧桐)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는?

오동(梧桐)나무하면 생각나는게 뭐가 있나요.

옛날부터 오동나무관 또는 오동나무 농을 많이 떠올리게 하죠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오동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동나무는 꿀풀목 오동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한국에서는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 보고 있으나, 
서양과 중국에서는 오동나무(Paulownia coreana)를
참오동나무(Paulownia tomentosa)의 단순한 변종이라고 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나무 중 하나이며, 빨리 자라나지만
비교적 튼튼한 그 특성 때문에 옛부터 가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용도로 쓰인 목재랍니다.

사망시 관에 많이 사용하는 오동(梧桐)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는?

♣ 오동나무의 특징

잎은 넓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고요.
5월~6월에는 잎보다 먼저 보라색 꽃을 볼 수 있으며 과실은 10월에 성숙합니다.

어릴 때는 1년에 1∼2.5 m씩 자라서 15m 높이까지 크고요
수명은 짧은 편으로 약 70년 정도이지만,
예외적으로 100년 넘게 살아 남은 개체도 있습니다.
가느다란 상태에서 이미 목질화가 시작되는 일반적인 나무들의 묘목과는 달리,
얘는 해바라기마냥 푸른 줄기와 크고 아름다운 잎을 뽐내며
잡초의 초거대 버전처럼 자라납니다.
성장속도도 어마무시하고 베어내도 그 자리에 어느샌가 순식간에 다시 자라나죠
 

오동잎의 크기는 어린 잎일수록 빛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
다 자란 잎보다 크기가 더 큽니다.

한국에서는 오동나무를 우리나라 고유종이라고 보며,
오동나무는 평안남도·경기도 이남의 한반도에 분포합니다.
그러나 중국과 서양에서는 한국에 자생하고 있는 오동나무를 인정하지 않으며,
단지 참오동나무의 변종으로만 봅니다. 
참오동나무(Paulownia tomentosa)는 중국 중서부가 원산지인데,
오동나무보다 털이 많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또한 참오동나무에는 꽃잎에 선명한 줄들이 보이지만,
오동나무에는 그런 줄들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그 밖에 비슷한 나무로 벽오동나무가 있는데요.
비슷하게 생겼고, 비슷하게 성장이 매우 빠르지만 식물분류상으로는 많이 다른 나무에 속해요
본초강목에서도 벽오동의 줄기가 푸르다고 분명히 구분하고 있죠
봉황이 내려앉는 나무가 '오동나무'라는 얘기도 있는데,
학자들에 따르면 문헌이 설명하고 있는 특징을 미루어봤을 때,
그 나무는 오동나무가 아닌 벽오동나무라고 합니다.
 
사망시 관에 많이 사용하는 오동(梧桐)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는?
♣ 쓰임새
오동나무는 옛부터 대대로 쓰임새가 많았는데요.
옛날에는 '내나무 심기'라는 풍습이 있어 아들이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딸이 태어나면 밭에 오동나무를 심어서 딸이 나이가 차 결혼하게 되면
오동나무를 베어 가구를 만들어서 혼수로 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이 죽고 나면 을 짤 때도 쓰였다고 합니다.

국악기를 제작할 때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나무로,
정악가야금은 이 오동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들며,
산조가야금/거문고/아쟁 또한 악기의 앞판은 오동나무,
뒷판은 밤나무로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충무공 이순신은 발포만호 시절 직속 상관이었던 전라좌수사 성박이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관사의 오동나무를 베어가려 하자, 관사의 나무도 엄연히
나라의 물건인데 어찌 사사로운 목적으로 베어가냐며 막은 일화가 있습니다.

목재로서는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가벼운 편이나,
중량 대비 강도가 매우 강한 편이고,
10년 내에 최대 높이(30m)까지 자라므로 목재로 많이 이용됩니다.
수령이 10년 이상인 오동나무는 같은 연령의포플러보다 더 강합니다
그러나 너무 빨리 자라는 것도 한편으로는 문제가 되는데,
오래된 오동나무는 줄기 횡단면 정중앙에 큰 구멍이 생기기 쉬워
목재의 품질과 실용성에 악영향을 끼친답니다.

옛날에는 오동나무를 베어낸 뒤 거기서 자라는 줄기는
횡단면의 구멍이 조금 메워지므로 이것을 자오동이라고 해서 높게 쳤습니다.
한번 더 베어내서 나오는 줄기는 손오동이라고 하며,
구멍이 완전히 메워져 오동나무 중 가장 갑으로 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줄기를 마치 사과 껍질 깍듯이 돌돌 깍아 그것들을 접착재로 합쳐서
합판으로 쓰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오동나무(참오동나무)의 빠른 성장 속도에 주목해서
이를 개량하여 목재 생산에 이용하고 있죠.
7년이면 상품성 있는 나무로 성장해서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사기 스펙. 목재 재질도 '목재계의 알루미늄'이라고 할 정도로 단단하다고 한다. 

또한 살충 효과도 있어서 옛날에는 뒷간에 오동잎 몇 장을 놔둬서
구더기 방지와 악취 제거에 이용하기도 했으며,
비 오는 날에는 토란잎과 함께 우산 대용품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선물용 음식물인 사케나 와규, 카스텔라 등이나
여타 물품의 고급 포장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망시 관에 많이 사용하는 오동(梧桐)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는?

♣ 참고사항

오동나무 문양을 고시치노키리(五七の桐)이라고 하며

본래는 일본 황실이 쓰던 문장 중 하나였는데, 아시카가 다카우지 

고다이고 덴노에게 하사받은 이래 재상이나 주요 정치가에게 하사되는 문장이 되었죠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이 문장을 하사받은 적이 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하사받아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일본 정부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화투에서 이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 오동나무 잎이죠.

이런 오해가 생긴 이유는 오른쪽 일본 버전과 달리 한국으로 화투가 넘어오면서
오동잎을 그 어떤 세부묘사 없이 완전히 검게 칠했기 때문.
그리고 '똥광'의 새는 닭이 아니라 봉황이라고 합니다.
 
오동나무속을 뜻하는 말인 'Paulownia'는 네덜란드의 왕비 
안나 파블로브나 로마노바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하고요.
 
청주시의 지명 중에 오동나무 오(梧)자로 시작하는 것이 많은데요.
오근장, 오동동, 오창 등. 다만 오송읍은 다섯 오(五)를 쓴답니다.
예전에 이들 지역에서 오동나무가 무성했을 것입니다. 
이원익의 호도 오동나무 마을을 뜻하는 오리(梧里)로, 똑같은 단어가 된 지하철역도 있죠.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는 오동나무의 학명을 Paulownia coreana라고 제시했지만,
사실 식물분류학계에선 미해결학명, 즉 분류적 문제가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미래에는 학명이 바뀔 여지도 있죠
일본에서도 하나의 독립된 종으로 봅니다
일본의 영향으로 그렇게 보는 듯 정확히는 참오동나무(Paulownia tomentosa)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1년에 무려 6m씩 자란다고 합니다
씨앗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광야에서 싹을 틔우도록 진화했으나,
오늘날엔 드넓은 들판 같은 곳이 없어서 엉뚱한 곳에서 싹을 틔운데요
 
도시에서는 공터, 건물의 틈새 등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요.
이 나무를 제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점점 건물의 틈새에 균열을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참오동나무를 毛泡桐(모포동)이라고 부르고요
중국에서는 참오동나무(Paulownia tomentosa)의 변종이라는 의미에서,
오동나무를 Paulownia tomentosa 'Coreana' 로 표기합니다
 
사망시 관에 많이 사용하는 오동(梧桐)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는?
이 풍습은 일본 귀족에게도 있었는데요.
영화 다찌마와 리에서는 '유언치곤 꽤 지루하구만. 오늘 네놈한테, 
오동나무 코트를 입혀주마!'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흔하고 빨리 자라지만, 튼튼한 편이죠
다이소에서 파는 초저가형 도마는 이름만 오동나무지 사실은 여러 잡목들을 짬뽕한 것이에요
저가 일렉트릭 기타의 바디에 사용되는 오동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오동나무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기타는 잘 찾아보면
30달러 남짓한 가격에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타로 쓰기에는 내구성이 영 거시기한 관계로 가격이 비싼 브랜드의 경우
더 튼튼한 목재와 보강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오동나무의 유래와 의미, 용도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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