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공자님께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청하인 2023. 11.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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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께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러분 이 채널에서 제사에 관해 여러번 올린적이 있는데요.

요즘에 와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 지내지 말아야 한다등

여러 가지 주장이 대두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최고의 성현이라고 말하는 공자님께서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공자님께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중국관광을 하다보면 공자 고향인 중국 산동성 곡부를 찾는

중국관광객은 물론 다른 외국관광객들도 많은 사람들이 공자의 혼을 모시는

공묘(孔廟)에서 간단하게 제사 드리는 예를 갖춘다고 합니다

공자님은 전 세계적으로 그만큼 존경받는 분이니 당연히 예를 취하는 것이죠.

 

이곳에서 사람이 예를 갖추는 절차는 아주 간단하다고 합니다.

절을 세 번만 하면 되는데, 관리사무소에서 관광객의 편리를 위해

푹신한 방석을 준비해 놓아서 편하게 절을 할 수 있다네요.

공자님의 시신이 뭍혀있는 곳을 공림이라 한다고 했죠?

공림(孔林)은 한자로 풀이하면 공자 산림지역인데,

공자를 포함하여 공자 후손이 묻힌 무덤입니다.

 

무덤이 숲처럼 많아서 공림(孔林)이라고 하는지,

무덤 사이에 숲이 많아서 공림(孔林)이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쉽게 말하면 공자 집안 공동묘지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공자의 아들과 맹자의 스승으로 알려진 공자의 손자

'자사'의 무덤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서두에서 말한대로 공자가 제사를 지내라고 한 이유를 알아볼까요

여러분 우리가 제사는 예를 드리는 대상에 따라 분류되죠.

우리나라 '종묘제례'처럼 예의 대상이 국가가 되는 경우도 있고,

'사월초파일'(석사모니 생신)과 크리스마스(예수 생신)처럼

예의 대상이 종교가 되는 경우도 있겠죠

 

국가나 종교를 대상으로 하는 제사는 관련된 사람들에게만 관심 있는 일이기에,

여기서는 일단 일반인이 자신의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조상이 돌아가신 날과 명절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죠.

물론 명절은 제사라 하지 않고 차례라고 합니다만 차례도 일종의 제사이잖아요

그렇다면 한국에서 제사 지내는 풍습이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관련 민속학자가 전문적으로 연구할 일이지만,

저는 공자가 제사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공자는 제자가 귀신과 사후 세계에 관해 물었을 때,

'사람의 일도 아직 잘 모르는데 귀신의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

또 살아생전의 일도 아직 잘 모르는데 죽어서의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니까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사후 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잘 모르는 일은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자는 사람 사는 세상의 일은 사람이 해결해야 하고,

사람이 세상일을 해결하는 이데올로기로 '인(仁)'이라는 사상을 만들게 되죠.

​공자는 인(仁)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예(禮)'를 말하고,

'예(禮)'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관혼상제(冠婚喪祭)를 강조합니다.

'관혼상제'에서 상제(喪祭)는 조상이 죽었을 때

어떻게 제사를 지낼지를 설명하는 내용인건 아시죠.

 

​공자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라고 말하면서도,

제사의 대상이 되는 조상이 귀신으로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성껏 제삿밥을 만들었는데,

정작 제삿밥을 먹을 조상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묵자(묵가를 만든 제자백가 중 한 사람)는 귀신도 없는데

제사를 지내라는 공자의 말이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다고 비판합니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는 공자가 '재여'라는 제자와

부모에게 제사 지내는 문제로 논쟁한 내용이 있습니다.

공자는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이유는 부모가 나를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준

근본을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3년을 품에 품고 지내기에

자식도 부모님에게 보답하기 위해 3년 동안 상복을 입고 시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공자가 말하는 제사는 조상의 사후 귀신을 모시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낳고 키워준 조상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행동입니다.

 

이런 공자의 답변에 '재여'가 다시 질문합니다.

부모가 죽은 후 3년 동안 시묘를 하면 생활에 피해가 생긴다며,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수확해 먹고 살아야 하는데,

3년 동안 농사를 짓지 않으면 뭘 먹고 사느냐고 항변합니다.

'재여'의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예기''곡례편'에 나오는 '예는

서민에게 내리지 않는다'는 구절로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그러니까 '예(禮)'를 실천하는 관혼상제(冠婚喪祭)는

일반 서민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공자가 살았던 봉건시대의 사회 계급은 위로 '천자'가 있고

그 아래로 땅을 하사받은 '경대부'가 있고 '경대부'

아래에 행정관료 역할을 담당하던 '사(士)'가 있었습니다.

'사(士)'를 선비라고도 해석하는데 조선 시대 양반에 해당하는 계급입니다.

 

결론적으로 공자가 말한 제사는 '양반'이상의 계급에만 해당되는 거고,

일반 서민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한국 사람 모두가 '양반'의 후손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모든 사람이 제사를 지냅니다.

공자님께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물론 중국에서도 대부분의 사람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구요.

또, 중국에서는 6대 조상까지 제사를 지내는데,

하나의 제사상으로 한꺼번에 제사를 지냅니다.

죽은 사람의 이름표인 '지방'은, 개인별 이름표를 가진

우리나라와 달리 단체 이름표를 사용합니다.

 

제사를 지내는 절차도 간단한데, 단 한 번 절하고 제사를 끝냅니다.

공자의 말처럼 조상귀신이 없으니, 제사를 지내는 동안

문을 조금 열어 조상귀신을 모시는 절차도 없습니다.

중국사람은 명절에 제사를 지내는 일 보다,

친척들이 모인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습니다.

다시 공림(孔林)에 대해 알아볼까요.

공자 무덤 옆 구조물에는 빨간 표찰이 걸려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런 막대기를 허원패(許願牌)라고 하죠.

공림을 방문한 관광객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는 내용을 써서 걸어 놓은 것입니다

 

이런 '소원표찰'은 공자의 시신이 있는 공림(孔林) 공자 무덤뿐만 아니라

공자의 위패가 있는 공묘(孔廟) 대성전에도 있습니다.

당연히 돈을 내고 표찰을 사서 원하는 내용을 써서 걸어 놓아야지요.

 

한국 ​네이버박사는 '제사'를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바치어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이라고 풀이하는데,

중국 바이두 사전에서는 신이나 조상에게 음식을 바쳐 숭배하고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의식이라고 풀이합니다.

 

​중국 사전의 풀이처럼 중국 사람은 '제사'라는 예(禮)를 표하면

당연히 '제사'의 대상이 되는 신이나 성인이 나를 보호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보호해 준다는 단어는 나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게 해 준다는 의미도 포함합니다.

공자님께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자는 최고의 스승님이라는데는 이의가 따로 없죠.

그래서 공묘(孔廟)와 공림(孔林)에 걸려 있는 '소원 표찰'에는 공부잘하게 해달라,

건강을 빌고 부부가 화목하게 살고 건강하게 해달라는 내용등이 있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화장해야만 공자 집안 공동묘지에 묻힐 수 있는겁니다.

또, 공자 묘에서 많은 사람이 예(禮)를 표하기는 하지만,

공자가 이천오백 년 전에 돌아가셨기에,

현재의 공자 무덤에 공자의 시신이 정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공자 집안 공동묘지인 공림(孔林) 어디인가에는

공자의 시신이 묻혔기에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랍니다.

 

유교 경전 '효경'에는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는

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라는 글이 있습니다

 

공림(孔林)에 남은 묫자리 공간이 많지 않기에,

공자 후손이 죽어서 공자 집안 공동묘지인 공림(孔林)에 묻히려면,

반드시 시신을 불태워 손상시키는 화장을 해야만 한답니다.

공자님께서 꼭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오늘은 공자께서도 조상이 귀신으로 존재하는지도 모르지만

조상에게 제사 지내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공자님의 제사지내는 이유를 보시고 지내고 안지내고는

여러분이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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