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오늘은 설날!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는 어떤 사이인가?

청하인 2024. 2. 1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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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설날!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는 어떤 사이인가?

안녕하세요.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 아침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모두가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어르신들게 새배를 하는 날이죠

그리고 오늘이면 생각나는 동요가 있죠.

바로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것인데요.

그래서 설날을 맞이하여 이 동요의 유래,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설날!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는 어떤 사이인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그 기원은 모르지만, 설 명절만 되면 바로 이 노래가 많이 들려왔죠!

우리나라 설 명절을 대표하는 동요 바로 '설날' 인데요.

이 노래는 1924년 일제 강점기시절 작곡, 작사가겸 아동문화 운동가

'() 윤극영'이 지은 노래랍니다.

우리는 예로부터 까치를 길조의 상징으로 여겨왔고, 설날이면 이 노래가 흘러나왔는데요.

덕분에 설 명절때면 전봇대위 전깃줄 여기저기에 앉아

까악까악 울어대는 까치들이 반갑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설날하면 까치를 자연스레 떠올리곤 하는데 문득 까치와 설날이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 궁금하시죠. 한번 알아볼까요~~

먼저, 동요 '설날' 가사의 의미를 들여다보겠습니다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이렇게 우리의 설날은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죠

바로 음력 11일을 뜻하며, 정월 초하룻날이라고 합니다.

정월 초하룻날과 같은 단어가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잠깐만 짚고 넘어가 볼까요.

음력으로 1년의 각 달을 표시할 때 '1~ 12'을 한자어로

'일월 ~ 십이월'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력 11, 12, 1월을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어들이 있는데,

바로 동짓달(11), 섣달(12), 정월(1)이구요.

여기에서 섣달은 순 우리말이랍니다.

그리고 한달의 각 날짜를 일컫는 우리말로는 1(초하룻날),

2(초이튿날) ~ 10(초열흘날), 11(열하룻날) ~ 19(열아흐렛날),

20(스무날), 21(스무하룻날) ~ 30(그믐날) ~ 31(서른하룻날)이 있잖아요.

따라서 음력 11일을 정월 초하룻날이라 한답니다.

 

다음으로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라는 구절이 있죠

까치의 설날이 어저께라고 하는 것은 음력 11일을 기준으로

그 전날이니까 음력 12월 마지막날이 될 것으로

, 섣달 그믐날이 바로 까치의 설날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동물 '까치'를 의인화하여

그들의 명절을 '섣달 그믐날'이라고 말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

당연히 까치는 설을 쇠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면 여기서 나온 까치설날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오늘은 설날!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는 어떤 사이인가?

까치설이 의미하는 유래 세가지!

1. 까치 설날(=까치설)에서 까치는 동물 '까치'가 아닌,

'작다'를 의미하는 말의 변형된것이라고 합니다

그 근거를 살펴보면 아동 문화 운동가 고() 윤극영이 지은 '설날'이라는 동요에서,

왜 섣달 그믐날(=음력 12월 말)'까치 설날(=까치설)'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유래를 찾기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어학계에서 가장 힘을 싣는 설이 있는데,

바로 '까치설'에서 까치는 동물 '까치'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작다'라는 의미를 가진 순 우리말이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다라고 정의하고 있죠

그런데 그 바로 전날을 의미하는 12월 마지막 날은,

'새해의 처음에 위치한 큰 날'과 대비되는 표현으로 작은 설로서 일컬었죠

'작은 설''작다'를 뜻하는 '아찬-', '아치-' 라는 옛 말과 결합되어

'아찬설', '아치설'이라 불리었던 것입니다.

이 아찬설, 아치설이라는 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쓰이지 않게 되었고

발음이 비슷한 '까치설, 까치설날'이 되었다는 주장이 바로 이것이랍니다.

즉 까치설은 '작은 설'을 일컫는 옛말 '아치설'의 변형이라는 것이죠.

이 설()은 무속, 민속 연구 권위자였던 고 서정범 교수의 주장이라 하는데요.

 

이는 남쪽지방에서 부르던 단어 '조금'을 그 근거로 들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이

'조금'이라는 단어의 사전적인 정의는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낮을 때를 이르는 말이라네요.

그런데 남쪽지방의 뱃사람들은 이 때를, '아치조금'이라고 불렀었던 반면,

경기도 사람들은 '까치조금'이라 불렀었다는 것입니다.

이렇 듯, '작다'라는 옛말인 '아치'라는 말이, 다른 곳에서도

'까치와 동일한 의미'로 쓰인 근거를 살펴 보면 위의 아치설이 까치설이 되었다는 것도

어느정도 논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2.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에 있는 또 다른 설()

삼국유사는 고려시대 때 승려 일연이 쓴 역사책이죠.

여기에는 신라 고구려, 백제의 역사는 물론, 불교에 관한

기사, 신화, 전설 등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이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시대 때, 왕후가 승려와 내통해 왕을 죽이려 했는데,

이 때, , 돼지, , 까치가 왕의 목숨을 구했다고 하잖아요.

이 후 까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십이지에 드는 동물이라 그 공을 인정 받았지만,

까치만 제외되어 왕이 이를 안타깝게 여겼고, 그 공에 대한 보답으로

설 전날을 까치의 날로 정해 까치설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삼국유사 원문을 찾아보면 관련 설화의 주인공은 까치가 아니라

까마귀라고 하며, 따라서 본 설화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무게가 실리고 있답니다.

오늘은 설날!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는 어떤 사이인가?

3. 그 외의 설()

그 밖에도 까치의 생김새가 설 전 날에 준비했던 색동저고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설 전날을 까치설이라고 했다는 주장 등 다양한 유래를 살펴 볼 수 있답니다.

그럼 이제부터 설날과 까치는 무슨 관계인지 알아볼까요

서양에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길조(吉兆)의 상징 까치가 있죠.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믿었습니다.

까치는 실제로 시각과 후각이 사람보다 뛰어나 주위의 냄새는 물론

사람의 냄새까지 기억한다고 해요

그래서 마을에 낯선 사람이 나타나면 경계의 표시로 우는데,

우리 조상들은 먼 객지에 나간 자식과 같은 반가운 손님이 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설날엔 이처럼 온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까치가 설날 동요에 등장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은 것이죠.

이번 설에는 아이들이 까치는 왜 설날이 어저께냐고 물어보면 우물쭈물하지 않고

재미있는 설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설날!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는 어떤 사이인가?

오늘은 설날을 맞이하여 설날이라는 동요의 유래와,

설날과 까치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릴적부터 계속 들어왔던 동요지만 그 의미를 알고 들으면 훤씬 더 좋겠죠

끝까지 구독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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