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성현 말씀, 구전어

12월 22일은 동지, 팥죽의 유래와 동짓팥죽 먹는 이유?

청하인 2022. 12. 15. 12:04
반응형

12월 22일은 동지, 팥죽의 유래와 동짓팥죽 먹는 이유?

이제 며칠 있지않으면 동지(冬至)가 다가오는데요.

동짓날 하면 생각나는게 무엇일까요

바로 동짓팥죽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팥죽의 유래와 동짓팥죽을 먹는 이유,

그리고 불교에서 팥죽의 유래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2월 22일은 동지, 팥죽의 유래와 동짓팥죽 먹는 이유?

여러분 이달 22일이면 밤이 가장 길다고하는 동짓날이죠

동짓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동짓팥죽을 찾게 되는데요

 

동지의 유래와 풍속등에 대해서는 이미 이 채널에서 알아본적이 있는데요

동지에 대해 좀더 자세히 보실려면 우측상단 자막을 클릭하시면 되구요

오늘은 먼저 동짓팥죽을 먹는 이유, 민간에서 전해지는 팥죽의 유래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유래를 알려면 무엇이든지 옛날로 좀 거슬러 올라가야죠

 

옛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이라는 사람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답니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일수록 속썩이는 아들이 있나 봅니다

그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 동짓날 말썽이던 그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다네요.

그러나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그만 역질 귀신이 되고 만 것입니다.

 

역질이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니

공공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겠죠.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다고 하네요.

그것이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이를 본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합니다.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합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는데 한번 볼까요

어쩌면 붉은 색의 연지, 입술 루즈, 봉선화 매니큐어 등의 화장은

아름답게 꾸미기 위함보다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다네요

 

성탄전야 산타클로스는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불을 지피는 부엌 아궁이로 들어온다고 하잖아요

동짓날=설날=태양의 부활이라는 등식에서 나온 풍속이고 보면

설날 풍속이 동서양이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죠

마지막으로 불교에서의 팥죽의 유래도 한번 볼까요

옛날 신라 시대의 이야기인데요. 젊은 선비가 살았는데,

사람은 참으로 진실하였으나, 집안이 궁핍하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과객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고자 하여 쉬어가게 해주었더니,

다음날 새벽 길을 떠나기 앞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서로 친구가 되자고 하였는데요.

 

이후로 그 과객은 선비에게 종종 찾아와 내년에 벼를 심으라 하면

벼가 풍년이 들고, 고추를 심으라 하여 고추를 심으면 고추농사가 풍년이 되는 등,

수년간 많은 재산을 모으게 하여 그 선비를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네요.

참 신통방통한 일이죠.

그러나 이상한 것이 그 과객은 늘 한밤중에 찾아와서는

날이 새기 전 닭이 울면 사라졌다는 것이죠.

 

주인인 선비는 재물은 남 부러울 것 없이 많이 모았으나,

세월이 갈수록 몸이 계속 야위어가더니 마침내 몸이 아파오기 시작했다네요.

 

병색이 너무나 심하게 짙어지자, 그 선비는 어느 스님에게 여쭈어 보았는데,

스님께서는 그 과객에게 싫어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라 하였다네요.

왜 그랬을까 궁금하죠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 과객은 백마의 피를 가장 싫어한다고 하였는데요.

젊은 선비는 스님의 말씀을 새겨 들은 이후로, 점점 그 과객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선비는 자기 집의 백마를 잡아 온 집안 구석구석 백마의 피를 뿌렸더니

그동안 친절하던 과객이 도깨비로 변해 도망을 가면서 선비에게 저주를 퍼붓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신기하게도 그 선비는 건강이 다시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해마다 동짓날이면 이 과객이 잊지않고 찾아오는지라 젊은 선비가 스님께 해마다

백마를 잡아서 피를 뿌릴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방도를 묻게 되었답니다.

 

스님께서는 그렇다면 팥물이 백마의 피와 빛깔이 같으니

백마의 피 대신 팥죽을 쑤어 그것을 집에 뿌리라고 하였는데요.

이것이 동짓날 팥죽을 끊이는 유래라 하기도 합니다.

참 재미있기도 하지만 그럴사 하죠

삼국지의 전략가 제갈량이 남만(베트남)을 평정하러 갔을 때

노수의 귀신들이 사람의 목을 원하는지라 밀가루로 사람의 머리 모양을 만들어서

제사를 지낸 것이 만두의 유래라는 이야기를 꺼낸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자비정신이 넘치는 불교의 동지 이야기가 만두의 전설과 비슷한 점은

바로 불교의 불살생(不殺生) 자비 방생이 그 근원을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견해를 밝히는 이도 있잖아요

또 초순에 동지가 들면 그 해는 애기 동지라 하여 일반가정에서는

팥죽을 끓이지 않고 절에 가서 팥죽을 먹고 돌아오는 풍습도 있다고 하죠.

올해는 동짓달 말일이 동지라서 애기동지는 아니죠

 

오늘은 우리가 동지를 앞두고 동짓날 많이 먹는 팥죽의 유래와 동짓팥죽을 먹는 이유,

그리고 불교에서 팥죽의 유래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정확한 근거없이 전해오는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의미를 알고 팥죽을 드시면 더욱 의미가 있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