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시이(棗栗枾梨)의 고상한 의미와 조율시이가 맞는지 조율이시가 맞는지?
우리가 조상님께서 돌아가신날이나 명절에 제사나 차례를 지내게 되죠
물론 종교적이거나 다른 이유로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예외겠지만요
그런데 이렇게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꼭 올려야 하는 과일이 있죠‘
바로 대추, 밤,감.배 이걸 조율시이라고 하죠.
그래서 오늘은 조율시이(棗栗枾梨)의 고상한 의미와 조율시이가 맞는지
조율이시가 맞는지와 그 유래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조율시이(棗栗枾梨)의 고상한 의미와 조율시이가 맞는지 조율이시가 맞는지?
우리가 제사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는 대추, 밤, 배, 감에는
그 심오한 뜻과 자손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하죠.
퇴계 이황선생의 종가 차례상에는 멜론이 올라갔고
고산 윤선도선생의 종가 제사상에는 오렌지가 올라간다고 하는데
우리의 전통과일만을 고집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할수 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사를 지내는 대부분이 불문율처럼 지키는 것이
바로 대추,밤,감,배 4가지가 제사상에 올라간다는 것이죠
이 과일을 올리는 이유는 과일이 상징하는 고상한 이유도 있지만
이들은 다른 이유가 더 큰데요.,
그것은 바로 조상의 음덕이라고 하죠. 그건 가문을 빛낼 벼슬이니깐요
그럼 지금부터 4가지 과일의 고상한 이유와
과연 어떤 음덕이 있는지 하나씩 알아볼까요
조율시이(棗栗枾梨)의 고상한 의미와 조율시이가 맞는지 조율이시가 맞는지?
1) 대추[棗]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 몸이란말은 들어보셨나요.
대추나무는 암수가 한몸인 특별한 나무죠
꽃 하나에 반드시 열매가 맺히고 나서
꽃이 떨어지는데 헛꽃은 절대로 없다고 합니다.
즉, 사람에 비유한다면 사람이 태어났으면
반드시 자식을 낳고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대추는 통씨로 씨가 한개여서 절개를 뜻하고 순수한 혈통과
자손[후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답니다.
그 외에도 대추는 붉은 색으로 임금님의 용포를 상징하고 씨가 하나이고
열매에 비해 그 씨가 큰 것이 특징이므로 왕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왕이나 성현이 될 후손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의미와 죽은 혼백을 왕처럼
귀히 모신다는 자손들의 정성을 담고 있다고 볼수 있겠죠.
대추나무는 한나무에 수를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은 열매가 달리는데
이건 자손번창이란 의미를 담고있는데요.
제사상에 대추를 첫 번째로 놓는 이유가 바로 이 자손번창이라 할수 있겠죠
그리고 대추는 음력 7월에 꽃이 피어서 추석때 먹는 과일인데 엄청 빠르게 진행되죠
이건 결혼은 늦게 해도 자식은 일찍 보라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결혼식 폐백때 어르신이 신부의 치맛폭에 대추를 던져주는 것도 같은 의미인데요
혼례를 치른 신부가 시부모에게 폐백을 드릴때 시부모들이
대추와 밤을 한 움큼 새며느리의 치마폭에 던져 주는것도
아들 딸 구별 말고 대추 열리듯 자식을 많이 낳아
자손을 번창케 하라는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대추는 여러 사람한테 이롭다고 해요..
중국 속담에 하루 대추 세알을 먹으면 평생 늙지 않는다고 했데요
그 때문인지 대추 역시 배와 함께 신선이 먹는 과일로 꼽혀
어르신들은 대추는 볼때마다 하나씩 먹어라고 말한답니다
2) 밤[栗]
밤나무는 뿌리를 파보면 100년이 지나도 처음 발아한 껍질이
그대로 남아있는 특이한 나무라네요.
다시말해 땅 속에 밤톨이 씨밤[생밤]인 채로 달려 있다가
밤의 열매가 열리고 난 후에 씨밤이 썩는데요
보통의 다른나무들은 씨앗이 땅속에서 섞어 없어지는데 밤나무는 완전히 다르죠
그래서 밤은 자신과 조상과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고도 하는데
자손이 수십 수백 대를 내려가도 조상은 언제나 한결같이 이어간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조상을 모시는 위패나 신주(神主)는 반드시 밤나무로 깎는다 합니다
유아가 성장할수록 부모는 밤의 가시처럼 차츰 억세었다가
"이제는 품안에서 나가 살아라."하며 밤송이처럼
쩍 벌려주어 독립된 생활을 시킨다는 것이랍니다.
밤은 한 송이에 씨알이 세 톨이니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한알이나 두알이 있는 경우에도 헛것이 2개나 한 개가 꼭 있어 세톨이라 할수 있답니다
3) 배[梨]
배는 껍질이 누렇기 때문에 황인종을 뜻하고,
오행에서 황색은 우주의 중심을 나타낸데요
바로 흙의 성분(土)인 것이고요.
이것은 바로 민족의 긍지를 나타내기도 한데요.
배의 속살이 하얀 것으로 우리의 백의민족에 빗대어
순수함과 밝음을 나타내 제물로 많이 쓰인답니다.
또, 우리조상들은 배는 씨가 6개여서 지금의 장관격인
육조(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의 판서를 의미하므로
자식들이 이러한 벼슬에 오르길 바랬다고 하네요.
기원전 2세기 때의 인물인 동방삭은 배는
신선의 땅에서 자라는 나무이니 먹으면 신선이 된다고 했고,
조선시대 지봉유설에도 배 이(梨)자는 가슴에 이로운(利) 과일이라고 쓰여 있데요
이런정도 의미가 있는 과일이니 배는 제사상에
올라갈 충분한 자격이 되는 과일이라고 할수 있죠
다음 마지막으로 4) 감[枾]
여러분 이런 속담 들어보셨죠.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이런 것이 천지의 이치인데 감만은 그렇지 않고요.
감의 씨앗을 심으면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나는 것이랍니다. 이상하죠.
도토리만한 고욤은 생김새는 감과 비슷하지만 떫어서 먹지는 못하구요
감의 씨앗이 고욤나무가 되어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를 잘라서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고 해요.
이렇게 태어나는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랍니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고 그럴듯한 해석도 내 놓았죠.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래요.
또, 감나무는 아무리 커도 열매가 한 번도 열리지 않은 나무를 꺾어 보면
속에 검은 신이 없고, 감이 열린 나무는 검은 신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두고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우는데 그 만큼 속이 상하였다 하여
부모를 생각하여 놓는다고 한다네요.
감은 씨가 8개여서 8방백[8도 관찰사, 8도 감사]을 뜻한다고 하죠. 요즘 도지사격인 8도
관찰사가 후손에 나오라는 의미랍니다.
우리나라를 팔도강산이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을법 하네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의 씨가8개라서 팔도관찰사를 의미하고
감이 6개라서 6조를 의미한다고도 하지만 이건 예로부터
문중제사등에서 전해온 이야기로 과학적인 근거도 없구요
사실은 배의 씨앗도 최고로 10개까지 있는 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조율이시를 보니까 배의 씨가 6개, 감이 8개로 나오네요
감에는 모든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 지라는 '만사여의(萬事如意)'의 뜻이 있지요
감에는 일곱 가지 장점이 있으니 감나무는 수명이 길고, 잎이 풍성해
그늘을 만들며 새가 둥지를 짓지 않고 벌레가 꼬이지 않으니
청결하고 단풍이 아름답고 열매는 맛있는데다
잎사귀가 커서 글씨 연습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을 선비와 학문의 상징으로 삼기도 했지요
이상과 같이 제사상의 주된 과일로 대추, 밤, 배, 감이 오르는 것은
이들이 상서로움, 희망, 위엄, 벼슬을 나타내는 전통적 과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감이 먼저냐 배가 먼저냐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어떤집은 조율시이 즉 대추,밤,감,배순으로 제사상에 올리고 또 어떤집은 조율이시
그러니까 대추,밤,배,감순으로 배와 감의 순서를 바꾸는 것이죠
그럼 무엇이 맞고 그 유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전해오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원래는 조율시이가 대세였던 모양인데 조선시대 이씨왕조가 순서를 바꾸어 놓았데요
왕조의 李씨와 배를 뜻하는 梨가 같은음 “이”라는 것
그래서 조선시대 이씨집안은 모두가 배를 감보다 앞에 놓았다는 것이구요
물론 이씨집안이 아닌사람은 감을먼저 놓고 배를 놓은 조율시이 그대로 차렸겠죠
여러분 혹시 옛날 선비나 어르신들이 하는 이런말 들어보셨나요
他人之祭 曰梨曰枾(타인지제 왈리왈시) 이말은 남의 집 제사에
감놓아라 배놓아라 하지말라는 이야기인데요. 그말도 여기에서 나왔다고 하죠
아무튼 과일과 벼슬이야기는 자식들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조상을 모시는 마음에도
그대로 드러났음을 알 수 있겠죠
오늘은 조율시이(棗栗枾梨)의 고상한 의미와 조율시이가 맞는지
조율이시가 맞는지와 그 유래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았는데요.
제사를 지내면서 상을 차리더라도 그냥 차리는 것보다는
그 의미를 알고 차리는 것이 좋겠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구요. 구독 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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