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忌祭祀祝文(기제사축문) 쓰는법과 그 의미는?

청하인 2022. 3. 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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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가 조상을 숭배하기 위한 의례의식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죠

일종의 종교의식의 행위라고 볼 수 있지만 조상이나 신령에게 음식을 올려놓고 추모하거나

기원을 드리는 의미에서 치러지며 격식을 갖추고 제를 지낸다고 하여 제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사나 의식을 치르는 경우에 조상이나 신에게 축원을 올리는 글로

제사상에 함께 놓는 글을 축문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축문의 의미와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忌祭祀祝文(기제사축문) 쓰는법과 그 의미!

유 세차~ 이런말 많이 들어보셨죠. 이런 축문의 경우 상례나 제례를 치를 때만 사용되며

제사의 종류에 따라 다른 문장과 다른내용으로 구성된다고 할수 있죠.

제사를 치를 때 조상에게 축원의 글을 드리는 문구가 작성된 제사 축문은

형식적인 격식이나 문구는 정해져 있으며 축문을 올리는 시간,

축문을 올리는 사람의 신분을 기록하고 제사의 대상과 제사를 드리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죠

하얀 종이에 붓글씨로 쓰며 제사 의식이 끝난 후 불로 태워 마무리한답니다.

축문은 신령에게 고하여 빈다는 의미로 고축이라고 하며

신령에 대한 숭배의 내용이 담긴 글이라고 볼 수 있죠.

 

축문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감회의 마음을 가지고

제수를 권하는 글로 살아계신 어른들에게 음식 올릴 때 권하는 말처럼

조상에게 연유를 고하는 축문을 작성하게 되는데요

축문의 규격은 가로 24㎝, 세로 36㎝의 깨끗한 한지에 쓰죠○

 

먼저 전체적으로 한번 볼까요

이것이 바로 축문인데요

지금부터 忌祭祀祝文(기제사축문) 쓰는법과 그 의미를 알아볼까요

 

◈ 維 : 유세차하면 어느듯 해가 바뀌어라는 의미로 유자는 오히려 유, 바유,

특별한 의미가 없이. 그냥 유하고 음을 조절하는거구요

◈ 歲次 : 해의 순서 해의 차례. 많이 하는 말로 때는 바야흐로 이런 뜻이죠

<편람>의 축문식에는 연호(年號)를 쓰게 되어 있는데 요즘은 연호가 없으므로

단군기원을 쓰기도 하죠.

연호는 ‘광무’, ‘융희’ 등 왕조시대에 제왕이 정한 그 연대에 대한 칭호이고,

기원은 단기(檀紀)나 서기(西紀)를 말한답니다

만약 단군 기원을 쓸 경우는 ‘維’다음에 줄을 바꾸어 ‘檀’자를 ‘維’자 보다

2자 높여서 쓰고 ‘顯’자는 ‘維’자 보다 1자 높여서 쓴답니다.

 

        維

檀君紀元 四千三百五四十五年 歲次壬寅-----

    顯考學生府君-----

 

원칙이 그렇다는 건 아시고요

요즘은 거의 다 유세차라고 쓰죠.

 

◈ 干支 : 유세차 바로 아래 첫 번째 간지는 그해의 간지인데요

올해제사는 壬寅년이니까 壬寅이라 하구요,

만약  음력 2월 17일이 제사라면 초하루 일진이 을묘(乙卯)일이니까

二月乙卯朔 여기서 朔은 초하루라는 의미랍니다

또 보름은 望(망)이라고 해서 초하루와 보름을 삭망(朔望)이라고

 

다음 17일의 일진이 己巳(기사)일이라면 十七日己巳 이렇게 쓰구요

제사를 준비하는 전날이 아닙니다.

제사는 보통 돌아가신날 가장 이른시간에 지내기 때문에

보통 제사전날을 제삿날로 말하는 사람도 많은데 준비하는 날을 쓰면 안되구요

 

일진은 六十甲子에 따른것인데 책력을 보면 알수 있는데요

큰 달력 날짜 아래 작은 글씨로 한문으로 음력과 같이 적어 놓거나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수 있죠)

 

만약 양력으로 시행하면 연(年)의 太歲干支(태세간지). 그러니까 임인만 쓰고,

월의 삭일(초하루) 간지와 제삿날의 일진간지는 쓰지 않는답니다.

그러나 모든 제사는 옛날의 제도를 존중하고 따르는 의미에서

음력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할수 있겠죠.

 

여기서 참고적으로 알려드리면 축문 등에는 대두법擡頭法을 적용한답니다.

대두법이란 기제축의 ‘顯’, ‘諱日復臨’, ‘饗’과 같이 경의敬意를 표해야할 글자는

행(줄)을 바꾸어 다른 행의 첫 글자보다 한칸 위에 쓰거나 문장의 중간에 있을 때는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쓰는 것을 말하는데요.

관혼상제의 모든 고유고사, 축문, 청혼서, 납채서(사주편지), 혼례편지 등도 동일합니다.

 

<사례편람>에는 ‘諱日復臨’을 행(줄)을 바꾸어 ‘諱’자를 ‘顯’자와

같은 칸에 쓰도록 예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문장의 중간에 있기때문에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쓰는 경우가 많답니다.

 

우리가 축문을 쓰면서 경의를 표해야할 글자는 묘호(廟號:태조, 세종 등), 경연(經筵),

증(贈), 시(諡), 현(顯), 휘(諱), 봉영(封瑩), 존령(尊靈), 신(神), 구(柩),

토지지신(土地之神), 향(饗), 존체(尊體), 존자(尊慈), 존조(尊照) 등이 있답니다.

 

그리고 또한 축문은 원칙적으로 대두법을 제외하고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현실적인 성향에서 해설의 이해를 돕고 축문을 읽을 때 숨을 쉬는 보편적인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서 실제로는 뛰어쓰기를 하고 있죠.

 

◈ ‘孝子’는 큰 아들, 즉 대를 이어 받은 아들이란 뜻이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이란 내용은 아닙니다. 즉. 효자라는 뜻이 아니고 맏이라는 뜻입니다.

 

만약 큰아들(제주)이 특별한 사정에 의하여 제사를 지내지 못할 경우에도

지방과 축문은 큰아들(제주)의 명의로 쓰구요.

큰아들 이름 뒤에 그 사유 (遠行,有病,有故 등)와 대신하는 사람의

관계와 이름을 기재한다고 해요.

만약 큰아들(제주)의 숙부나 아들이 대신하여도 지방과 축문의 신위는 ‘顯兄’이나

‘顯祖考’로 고쳐 쓰지 않고 큰아들(제주)과의 친속관계인 ‘顯考’로 바로 씁니다.

만약 장남이 멀리 가 있다면

예) 孝子○○ 遠行 敢昭告于

또, 장남이 없다면 그냥 자(子)라고만 하던가, 개자(介子) 또는 지자(支子)로 쓰면 된다네요

손자가 지낼경우에는 그냥 효손이라하면 됩니다

 

◈ 이름 : 그냥 맏아들 이름을 쓰면 됨

 

◈ 敢昭告于 : 敢昭告于(감소고우 혹은 감조고우)=감히 밝혀 아뢰옵니다

하는 말인데 妻(처)에게는 敢(감)자를 제외하고 昭告于(소고우)라 쓰고

第이하 에게는 告于(고우)만 쓴다네요. 그런데 우리가 감소고우 라 읽지만

감조고우가 더 정확한 고축이라고 합니다.

 

◈ 顯考學生府君-----

顯妣孺人----

이 내용은 지방쓰는 법과 동일하죠.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했죠

그래서 제삿날이 아버님 제사인든 어머님 제사이든 관계없이 두분이 다 돌아가셨다면

같이 쓴답니다

 

忌祭祀祝文(기제사축문) 쓰는법과 그 의미!

여기서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하신분이 없나요

지방을 쓸때는 아버지를 왼쪽에 쓰고 어머니를 우측에 썼는데 축문은 반대쪽이죠

바로 축문은 우측부터 좌측으로 읽어가기 때문이랍니다

햇갈리지 않도록 해야겠죠

 

그런데 이걸 쓰는 방법은 제주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지방쓰는 법이 다양하므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올린 자료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歲序遷易 :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 顯考 : ‘顯考’는 오늘 제사가 부친제사라는 뜻이며, 반드시 줄을 바꾸어 써야 하죠

顯考라고 쓰기도 하고, 顯考學生府君까지 쓰기도 하지만,

學生府君은 앞줄에 이미 기재 하였으므로 통상적으로 줄여서 顯考만 쓴답니다.

그러니까 모친제사에는 ‘顯妣’라고 쓰며 역시 줄을 바꾸어 써야 겠죠

 

이럴 경우가 잘 없겠지만 만약 모친이 두분이면 당일 기제 대상 모친을 표시하기 위하여

조금전에 지방과 같다고 소개한 곳 顯妣孺人---- 그쪽에도 두사람을 다 기록하여야 하며

여기에도 ‘顯妣’를 ‘顯妣孺慶州金氏’ 혹은 ‘顯妣孺人密陽朴氏’등 성씨까지 기재하여

어느 모친의 기제인지를 구분하여야 겠죠.

 

모친은 살아 계시고 부친제사이면 이 현고는 쓸 필요가 없고요,,

아까말한 顯考學生府君 다음에 바로 ‘歲序遷易 諱日復臨’으로 연결하면 되겠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하면 되구요

만약 두분의 제사를 합해 합제를 지낼경우에는 이 글자를 빼고 쓰면 되겠죠

 

◈ 諱日復臨 : ‘諱日復臨’은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죠

‘諱’자는 행(줄)을 바꾸어 ‘顯’자, ‘饗’자와 같은 칸에 쓰거나

문장의 중간에 있을 때는 밑으로 한두 칸 띄어서 쓴다고 했죠.

顯考 諱日復臨(현고 휘일부림) (“아버님의 기일이 돌아왔다”라는 뜻이죠)

아랫사람의 기제사에는 망일부지(望日復至)라 씁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분은 銜字(함자)라고 돌아가신분은 諱字(휘자)라 하잖아요

그런데 살아계신분보고 어르신 휘자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거나

돌아가신분보고 함자가 어떻게 되는냐고 묻는 것은 실례겠죠

 

◈ 追遠感時 : ‘追遠感時’는 ‘지난날(먼 옛날)의 감회를 생각하니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는 뜻으로. 방계 친족(백·숙부모)

제사에는 ‘追遠感時’를 기재하지 않는답니다

 

◈ 昊天罔極 : ‘昊天罔極’은 ‘부모님의 은혜가 하늘과 같이 크고 넓어서 끝이 없사옵니다’

라는 뜻이죠. 이건 시경에 나오는 말로 이 채널에서 공부한적이 있죠

부혜생아 하시고 모혜국아 하시니

애애부모여 생아구로셨도다

욕보심은할진데 호천망극이로다. 이말은 부모님의 은혜는 끝이 없다는 의미죠

 

단, 조부모이상 제사에는 昊天罔極이라 쓰지 않고 ‘不勝永慕’(불승영모:

길이 사모하는 마음이 북받쳐 참지 못한다)라고 쓴답니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남편 에게는 不勝感愴(불승감창),

불승비고(不勝悲苦)는 아내의 경우에, 정하비통(情何悲痛)은 형의 경우에 쓰며,

第이하 不自勝感(불자승감)으로 쓴답니다

있어서는 안될일이지만 심훼비염(心毁悲念)은 아들의 경우에 씁니다.

 

◈ 謹以 : ‘謹以’는 ‘삼가 정성을 다한다.’라는 뜻이다.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자이’(玆以)라 쓴다.

 

◈ 淸酌庶羞 : ‘淸酌庶羞’는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이라는 뜻이다.

 

◈ 恭伸奠獻 : ‘恭伸奠獻’은 ‘공경을 다하여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형 이상에만 쓴다.

처(妻). 弟(제) 이하(以下)는 신차전의(伸此奠儀:마음을 다해 상을 차린다),

진차전의(陳此奠儀:여러 음식을 즐비하게 차려 제사(祭祀)를 올린다는 뜻)라 한다.

奠(제사지낼 전)은 올린다는 뜻이고. 獻(바칠 헌)은 呈也(정야)니 받친다는 뜻임.

 

◈ 尙饗 : 상향(尙饗)은 감림하시어 흠향하소서 하는 의미로 ‘饗’자는 높이 받드는 문자로

반드시 줄을 바꾸어 쓰고 ‘顯’자와 같은 칸에 쓰며 약간 크게 쓴다고도 하죠

 

忌祭祀祝文(기제사축문) 쓰는법과 그 의미!

마지막으로 축문은 반드시 한문을 써야만 할까요?

물론 한문으로 쓰면 좋지만 지방도 한글로

쓰듯히 축문도 한글로도 쓴다고 하죠. 아니면 한문 한글을 병기해도 되구요

한번볼까요

ㅇㅇ년 ㅇ월 ㅇ일 효자(혹은 아들) ㅇㅇ은 감히 고하나이다.

아버님 어버님, 해가 바뀌어서 아버님(돌아가신 분)의 돌아가신 날이 다시 오니

영원토록 사모하는 마음과 하늘같이 크고 넓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전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이렇게 쓰면 된답니다

 

오늘은 忌祭祀祝文(기제사축문) 쓰는법과 그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제사때 축을 쓰고 읽을때도 그 의미를 알고 쓰고 읽는게 훨씬더

가슴이 뭉클하고 감동을 주겠죠. 늘 건강하시구요. 구독 꼭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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