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삼재(三災) 및 삼재풀이, 2022년 삼재띠는?

청하인 2021. 10.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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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가 연세많은 어르신들로부터 자주 들어오는

삼재(三災) 및 삼재풀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사람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

三災(삼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할께요.

3재의 3가지 종류를 보면

도병재(刀兵災):연장이나 무기로 입는 재난,

역려재(疫癘災):전염병에 걸리는 재난,

기근재(飢饉災):굶주리는 재난이 있답니다.

또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불의 재난(火災), 바람의 재난(風災), 물의 재난(水災)을 말하기도 한다네요.

 

삼재는 간지기년법에 의해 파악되기 때문에 태어난 해의 간지가 그 기준이 되는데요

일단 삼재가 들면, 3년 동안 머무르게 되죠

삼재의 그 첫해는 들삼재’, 둘째 해는 묵삼재(또는 눌삼재. 눌림삼재)’,

셋째 해는 날삼재라한다고 했죠.

 

3년 동안 어려움을 심하게 겪기도 하고, 어느 한 해가 어려웠다면

다른 해에는 조금 낫다고도 한답니다.

보편적으로는 3년 중에 들삼재가 가장 무섭고요

그다음으로 눌 삼재가 불길하데요

날삼재에는 경거망동하지 않고 근신하면 되듯이

점차 시간이 갈수록 재난의 정도가 약해진다고 한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날삼재가 가장 위험하다고도 하고,

둘째 해인 묵삼재를 악삼재라 하여 특히 꺼리기도 한다네요.

충청도의 옛말에 들삼재는 몰라 보더라도 날삼재는 안다.”라고 했다는데요

이는 날삼재가 더욱 위험함을 의미한다네요.

이 때문에 삼재가 들면 날 때까지 일단 3년 동안 조심하는게 최고라고 하죠

 

한편 삼재가 든 나이에 ‘3’이나 ‘7’의 숫자가 들면 복삼재,

4·5의 숫자가 들면 파산삼재라 하여 흉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죠,

신수가 길한 운수라면 조금 편할 것으로 여기고

유명·절체 등의 흉한 운수라면 위험할 것으로 간주한답니다.

이 밖에 다양한 민속관념이 삼재와 관련해 존재했는데요.

들삼재에는 마음이 심란하고, 묵삼재에는 집안에 우환이 들고,

날삼재에는 대체로 좋지 않다고도 하네요.

 

연령대에 따라 삼재를 달리 부르기도 한다. 015세는 애기삼재,

1625세는 청년삼재, 2655세는 중년삼재, 55세 이상은 노삼재라고 각각 일컫는데요.

애기삼재에는 낙상(落傷)이 잦고, 청년삼재에는 구설(口舌)이 빈번하고,

중년삼재에는 재산이 줄고, 노삼재에는 낙상과 구설이 많다고도 했다네요.

이제 노삼재 나이 55세는 좀 조정해야 겠네요

 

식구 중에 삼재가 든 사람이 세 명이 있다면 한 명이 앞에서 잘 극복해 나가면

나머지 두 명은 그 뒤를 쫓아가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넘길 수 있데요.

반면에 삼재가 든 사람이 두 명이라면 서로 삼재가 싸워서 풍파를 심하게 겪는다네요.

이처럼 삼재가 들면 3년 동안은 삼재 든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집안도 우환을 겪게 되어

삼재를 중요한 것으로 간주하였답니다.

 

다음 3재가 왔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우리조상들의 삼재풀이에 대해 알아볼까요

물론 말할 것도 없이 첫째가 매사를 조심하는 방법이겠죠

두 번째는 부적(符籍)이나 양법(良法)을 행하여 예방하는 방법을 썼는데요

먼저 부적인데요:삼재적을 만들어 몸에 지니고 다니거나 출입문의 위쪽에 붙여 두었는데요

지금도 현관입구같은데 부적을 붙여둔 집을 우린 쉽게 볼수가 있죠

삼재액이 들면 그에 대한 예방법으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세 마리 매를 그려 방문 위에 가로 댄 나무門楣에 붙인다고 하였는데요.

부적은 머리가 셋, 발이 하나인 매(三頭一足鷹)를 붉은 물감으로 그린 그림인데

이때 물감은 한약재인 경면주사(鏡面朱砂)를 쓰는 것이 원칙이라고 하네요.

 

삼재를 막는 방법으로는 매 그림이 대표적인 것은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경사 편 5 풍속조의 매[]를 그려서

방문 위에 붙이는데 대한 변증설에 그 내용이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다네요.

이규경은 삼재를 막는 데 더 힘이 센 호랑이가 아니라

매를 이용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변증하였답니다.

 

매는 사나운 새 가운데에서도 후려치기를 잘하고 위세 있게 허공을 날기 때문에

()의 태공(太公)을 나는 매에 비유한 것도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랍니다.

 

재앙을 물리치는데 매를 그려 붙이고 액막이를 하는데요

범이 언제 허공을 날고 가느다란 털[秋毫]을 관찰한 적이 있었나요.

옛적의 이름난 그림이 가끔 영험을 보였다는 말은 이전의 기록에 흔히 보이고 있으니

도군(道君, 송 휘종을 이름)의 매 그림도 그런 영험이 있게 마련이죠.

어찌 그런지의 여부를 굳이 따질 필요가 있겠나요.”

삼재를 잡는 데 강력한 힘의 소유자인 호랑이보다

매가 민간에서는 영험이 있는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죠.

 

符籍(부적)은 삼재부(三災符) 또는 삼재소멸부라고 칭하며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삼두일족응부(三頭一足鷹符)랍니다

그리고 부적은 절기상 동지(冬至)가 지나면 효험이 없기 때문에

동지 즈음에 떼어서 이듬해에 다시 붙인다네요.

삼재부적은 삼재가 든 사람이 직접 몸에 지니기도 하고,

자신의 몸과 접촉하는 물건에 숨겨 넣기도 하며, 태워서 물과 함께 마시기도 한다네요.

 

양법: 삼재가 든 사람의 옷을 세 갈림길에 나가서 태우고 빌거나,

첫 호랑이날初寅日과 첫 말의날 말날初午日에 세 갈림길에 나가서

밥 세 그릇과 3색 과실을 차리고 촛불을 켜놓고 빌었다고 합니다

, 정월 보름에 삼재가 든 사람의 버선본을 종이로 오려 대나무에 끼워

지붕의 용마루에 꽂아놓고 동쪽을 향해 일곱 번 절을 하거나,

달집 태울 때 자기 옷의 동정을 태우거나 삼재 부적(符籍)을 무당이나

경문쟁이經文匠으로부터 받아 몸에 지니는 풍속이 있답니다.

 

나이와 삼재:십이지(十二支)로 따져 들게 되는데,

((()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해((()이 되는 해에 삼재가 들고,

((()이 든 해에 태어난 사람은 인((()이 되는 해에 삼재가 들며,

((()가 든 해에 출생한 사람은 사((()가 되는 해에 삼재가 들고,

((()이 든 해에 출생한 사람은 신((()이 되는해에 삼재가 든다네요

그럼 올해는 얼마남지 않았으니 재쳐두고 내년에는 삼재가 무슨띠 일까요

 

2022년은 임인년으로 호랑이 해라고 해요.

''은 흑이므로 '검은호랑이의 해' 라고 합니다.

검은호랑이!  호랑이들 힘을 얻는 해인가요

2022년 들삼재로 시작되는 띠들은 쥐띠, 용띠, 원숭이띠입니다.

쥐띠 - 36, 486072849620082020

용띠 - 40, 52, 64, 7688, 20002012

원숭이띠 - 44, 56, 68, 80, 92, 20042016

 

3년간 머무른다는 삼재가 시작되는 해이니만큼 각별히 조심하는게 좋겠죠?

그래서 예로부터 우리조상들은 이러한 재난을 물리치고 이기기 위해서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에 의해 사람의 운명과 길흉을 점쳐서

삼재라는 액운을 풀어내는 종교적 방법의 하나로 삼재풀이를 하였답니다.

 

숙종실록(肅宗實錄)과 김매순의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정월 편에는 삼재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음을 알수있구요.

전근대 사회에서 삼재는 액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으로서

반드시 예방해야 하는 대상으로 간주되었죠.

한 해를 잘 살아내기 위해 정초에 매 그림 부적을 대문에 붙여 삼재를 막고자 하였는데요

삼재의 재난은 일정한 방향성을 지니고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지의 공간인 허공과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매야말로

강인한 삼재 예방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랍니다.

 

삼재풀이는 수재(水災)의 운이 있으면 용왕제로 풀이를 하고

거리에서 액이 든다면 거리제, 화재(火災)를 당할 운수라면 화재막이로 각각 푼답니다.

죽을 운수라면 닭이나 명태 등을 활용하여 대수대명(代數代命)을 위한 풀이를 한다네요.

음력 정월이 되면 새해를 안정되게 이끌기 위해 각 가정의 주부는 식구들의 운수를 보는데요

이때 대표적인 액운으로 지목되는 것이 삼재랍니다

 

조선시대의 세시기류에는 직성(直星)도 중요하게 부각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직성보다는 삼재 비중이 높아져

지금도 정월에 신수를 볼 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삼재 유무이죠

 

오늘은 삼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믿지 아니하신 분들은 미신이라여기겠죠

믿고 믿지 않고는 시청자가 판단하시구요..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위해서는 집안에

우환이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죠

그러기 위해서는 신의 힘을 빌리던 조상의 힘을 빌리던 종교의 힘을 빌리던

스스로 노력을 하던 무엇이든지 노력하는것만이 최선이겠죠

환절기 감기조심 하시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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