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제사를 양력으로 지내면 안될까요?

sandda 2025. 3. 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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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양력으로 지내면 안될까요?

여러분! 제가 블로그에 제사에 대해서도 여러번 올린적이 있는데요.

댓글을 다신분중에 양력으로 기제사를 모시면 안 되는지 물어보신분이 있어

그에 대해 같이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제사는 언제 지내나요? 언제 지내느냐는 물음보다는

제사는 양력을 기준으로 하느냐 음력을 기준으로 하느냐고 묻는게 더 낟겠죠

 

아마 그기에 대한 대답으로는 음력이라고 대답하는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기제사도 그렇지만 설날이나 추석 차례도

음력을 기준으로 하니까 더욱 그렇습니다

 

제사에 관한 예절은 한국의례연구원에서 발간된

<한국 가정제례 교본(香•酒•梨)>의 내용을 전재한 것이 많죠

 

그동안 우리 선조들은 오랫동안 음력을 기준으로 제사를 지내왔으나,

현대사람들은 양력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양력 제사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할때가 된 것이 아닐까요?

 

제사는 계절을 중시하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옛날에도 지금처럼 달력이 흔했다면 하늘에 있는 달 모양만 바라보면서

날짜를 계산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4절기는 누가 뭐라 해도 양력이니깐요

 

계절의 변화는 음력이 아닌 양력이라야 명확해 집니다.

그러므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고 할수 있겠죠.

 

음력으로 제사를 모실지 양력으로 모실지는 집안 어른들과

가족들의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가 계속 제사를 이어가기를 바라죠.

그런데 지금처럼 기성세대는 음력을 고집하고 다음 세대는 음력을 모른다면,

자제들이 고인의 돌아간 날을 모르게 될 것입니다

제사를 양력으로 지내면 안될까요?

다음 세대가 양력의 일상을 사는 것은 현실입니다.

우리 자제들이 제사를 좀 더 가까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할때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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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의 음력, 양력 문제는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요.

첫째는 지금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설이나 추석, 정월대보름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음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고요.

 

둘째는 음력과 양력 가운데 어느 것이 계절을 잘 반영하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제사를 양력으로 지내면 안될까요?

그럼 현재 실태는 어떠할까요. 현실태를 알아야 해결책도 나오겠죠

첫 번째로, 실생활에서의 양력 사용 문제를 살펴보자구요.

 

관공서의 공무, 기업과 민간의 활동에서 대부분이 양력을 사용한 지 오래되었죠.

국가의 기념일도 그렇고요.

 

공휴일 가운데 설과 추석, 부처님오신날을 빼면 모두 양력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젊은 사람들은 아예 음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나이든 사람들도 자신의 일상에서의 음력은 생소하게 느껴집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음력을, 제삿날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이

제사를 멀게 느끼도록 만드는 하나의 원인이라고도 합니다.

 

거기에다 축문도 이해하지 못하는 干支까지 맞춰야 하니,

더욱 난감한 일이 아닐수 없죠.

두 번째, 양력이 제삿날로써 부적절한 이유가 있는가에 관한 문제입니다.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양력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면 음력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겠죠.

 

이와 관련해 생각해볼 것은 제사와 계절의 관계인데요.

계절을 기준으로 제삿날을 잡는 경우가 이미 있습니다.

 

문헌에서 볼 수 있듯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사를 따로 구별하고 있거나

동지, 춘분, 하지, 추분 사시제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지제는 正祭(정제)라 부르죠. 전통사회에서 사시제는 기제보다 중요한 제례랍니다.

 

예를 들어 주자는 기제사의 재계를 1일, 사시제는 3일을 하라고 했구요.

묘제 또한 계절을 기준으로 삼는답니다.

그런데 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을 따른 것입니다.

규칙적으로 변하는 달의 모습에 기반한 음력은 일상에서 날을 따지는데 편리했지만,

계절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못하잖아요

 

기후의 변화에 맞춰 씨 뿌리고 거둬야 하는 농사에는 양력이 필요했구요.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궤도인 黃道를 24개로 나눈 것이 절기입니다.

 

이 황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절기는 태양력이며, 농사를 짓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죠.

 

조선시대의 권농가인 농가월령가의 가사를 보아도,

월별로 첫 가사에 2개씩 절기를 들고 계절을 설명하며 시작되잖아요.

전통시대의 선조들도 음력과 양력을 竝用한 것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한편 음력은 19년에 7번이나 윤년이 들죠.

윤달에 돌아가신 분은 다시 윤달이 돌아와도 그 윤달에 제사를 지내지 않고,

그 윤달에 앞선 [正月(바른 달)]에 제사를 지낸답니다.

 

후손된 자로서 돌아가신 윤달의 그 날에 제사를 지내지 못하니

무언가 섭섭한 마음이 남겠죠.

음력을 기준으로 날을 잡으니 이렇게 문제도 생기는 거랍니다

 

제사를 양력으로 지내면 안될까요?

우리의 예법이 주자가례에 근거를 둔 것이 사실이죠.

그러나 그것은 중국의 예법이고, 그것도 800년 전의 것입니다.

 

禮不泥古 因時制宜(예불이고 인시제의)라는 말이 있잖아요.

예는 고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沙溪선생도 “한낱 옛 법에 집착할 줄만 알고서 오늘의 시의를 헤아리지 못한다

.(近思錄釋疑; 徒知滯泥於古法 而不度今時之所宜)”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禮는 時俗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예는 때에 맞지 않으면 죽은 예(死文)라고 할수 있죠

 

禮記에도 ‘禮는 時를 중히 여기는 것(禮時爲大)’이라 하였습니다.

따라서 예란 그 형식이 時俗에 부합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불변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공자님도 삼베로 짠 관을 쓰는 것이 예인데,

실로 짠 면관은 예에는 어긋나지만 검소하기도 하고 해서 따르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이처럼 형식을 바꾼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고 현세를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여러분도 수십년간 음력으로 지내온걸 갑자기 양력으로 바꾸기는 힘들지언정

세월의 변화에 따라 禮不泥古 因時制宜(예불이고 인시제의)라는 말처럼

고례만을 고집할게 아니고 변화시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제사를 양력으로 지내면 안될까요?

오늘은 우리가 제사를 지낼 때 음력이 맞느냐 양력이 맞느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세상에 변하지 않는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예의에 어긋나지만 않다면

시대에 맞게 바꿔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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