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제사상 병풍 치는 법. 제사상과 얼마나 띄워서 치는지? 그 이유는?

sandda 2026. 1. 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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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상 병풍 치는 법. 제사상과 얼마나 띄워서 치는지? 그 이유는?

이 채널에서 제사와 관련된 예절을 여러차례 올린적이 있는데요.

오늘은 늘 우리가 준비하면서도 잘 몰랐던 사실, 바로 제사상 병풍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여러분! 제사지낼 때 제사상 뒤에 펼치는 병풍을 어떻게 쳐야 하나?

그중에도 제사상에 바짝 붙여야 할까요?

아니면 제사상과 조금 띄워서 쳐야 할까요 이렇게 고민하게 되시죠.

지금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자. 여러분! 병풍이 무엇인지는 다 아시죠?

우선 병풍은 직사각형으로 짠 나무틀에 종이를 바르고,

그림이나 글씨를 붙이기도 하며 소(素)로 꾸미기도 하는데요.

 

병풍중에도 요즘 우리가 차례를 지내고

제사를 지낼 때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제사병풍이라고 하는데요,

그럼 제사병풍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난후

그다음 제사상과 얼마나 거리를 두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상중의 제사 때는 흰종이만 발라, 글자나 그림이 없는

하얀 소병(素屛-백병)을 쳐서 삶과 죽음의 공간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즉, 이것은, 병풍 앞은 삶을 의미하고 병풍 뒤는 죽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병풍은 '삶을 펴고 접는 무대 세트'이렇게 표현 할수도 있죠

이렇게 우리네 삶은 병풍으로 시작해서 병풍으로 마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일반 제사에 있어서 뒤와 옆을 둘러 치는 병풍은,

글자나 그림이 없는 소병을 쓰는 것이 상례였지만

오늘날에는 소병을 간수하는 가정이 극히 적어서,

흑화(黑畵)나 서병(書餠)으로 되어 있는 것도 많다고 하죠.

 

다시말해 울긋불긋한 채색이 되지 않은 묵화나 글씨 병풍을 말한답니다.

묵화라 하더라도 현란한 그림이나 경사에 관한 내용의 글이 들어 있는 것은 피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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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언병(戒言屛)을 쓰기도 하는데, 계언병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시되는 여러 가지 도리 및 인륜의 법을 글이나 그림으로 나타낸 것인데요.

 

이에는 유교적 예의범절을 일깨워 주는 주자경제잠도병풍,

삼강오륜의 정신을 일깨우는 효제도병풍(孝悌圖屛風) 등이 속한다고 할수 있습니다

 

​또, 제사의 진행순서가 적힌 병풍도 일종의 계언병입니다.

차례에 쓰는 병풍도 제사 때와 크게 다르지는 않는다고 할수 있구요.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돌아가신 분을 애도하며 추모하는 일이 아니고,

명절에 기쁜 마음으로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내기 때문에

은은한 수묵 담채화에 약간의 채색이 가미된 산수화 정도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또한 한시를 적은 병풍을 사용하기도 하구요.

절에 가시는 분들은 '반야심경'과 같은 불경 구절이 담긴 병풍을 많이 사용하고 있죠

 

병풍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설명드리고요.

병풍종류등 더 자세한 내용은 전에 이 블로그에서 올린적이 있는데요.

검색에 병풍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올겁니다.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제사상 병풍 치는 법. 제사상과 얼마나 띄워서 치는지? 그 이유는?

그럼 지금부터는 앞에서 말한대로 제사상과

병풍과의 거리에 대해 같이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내용은 정말 좋은 질문이죠.

 

제사상과 병풍 사이의 거리, 즉 병풍을 상 뒤에 바짝 붙여야 하는지,

약간 띄워야 하는지는 제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전통 예법과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병풍은 단지 제사상을 꾸미는 장식물이 아닙니다.

병풍은 제사의 공간을 구획하고, 신성한 영역으로 만드는 기능을 합니다.

조선 시대 이래 유교의례에서는 조상을 모시는 자리 자체를

하나의 성역(聖域)으로 보았습니다.

이 성역의 배경을 이루는 것이 바로 병풍입니다.

병풍은 단순히 보기 좋은 배경이 아니라,

조상의 신령(神靈)이 임하시는 자리를 감싸고 보호하는 경건한 경계선입니다.

 

여기서 병풍과 제사상 사이의 거리가 예법의 핵심인데요

전통 유교 예법에서는 병풍을 제사상에 바짝 붙이는 것을 지양하고,

약간의 공간을 두는 것을 권장합니다.

 

조상신이 제사 때 자손의 부름에 응해 이승으로 오신다고 믿었던 전통 관념에서,

제사상 앞은 조상이 앉거나 서 계시는 공간이라 여겼습니다.

 

만약 병풍을 상에 바짝 붙여 놓으면,

조상이 앉거나 머무실 공간이 없다는 해석이 되구요

약간 띄워 놓으면, ‘조상이 이 자리에 와 계신다’는

공간적 상징성이 완성되기 때문이었죠

 

제사상 병풍 치는 법. 제사상과 얼마나 띄워서 치는지? 그 이유는?

그럼 띄우는 방식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현장들을 세군데 정도 알아볼까요

사례 1. 경북 안동의 ‘이상룡씨 종가’ 제례

안동 임청각은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종택으로, 매년 종가 제례를 엄격히 따릅니다.

 

이 집안의 종손은 “병풍은 반드시 상 뒤에 한 뼘 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 하며,

이는 조상이 임하실 자리를 마련하는 행위”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병풍과 제사상 사이에는 약 20~30cm의 간격이 유지되며,

그 사이에 신위(神位)나 영정이 위치합니다.

병풍은 그 뒤에서 위엄 있게 서 있으며,

상 앞에서 자손들은 절할 때 머리를 숙일 공간을 충분히 확보합니다.

사례 2. 서울 성균관 석전대제

매년 성균관이나 전국에 있는 향교의 석전대제에서도 병풍은

항상 제사상과 일정 간격을 두고 세워집니다. 병풍은 신위를 감싸되 붙이지 않습니다.

 

“조상신이 머무실 자리를 인간이 침범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병풍을 띄우는 기본 원칙입니다.

이 제례에서는 병풍과 상 사이에 큰 향로가 놓이고,

제관들이 절을 하거나 향을 드릴 때 이동 공간과 시선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사례 3. 일반 가정에서의 제사인데요.공간은 좁아도 마음은 넓게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 모 씨(60세)는 매년 설과 추석,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마다 제사를 집에서 지냅니다.

“예전엔 병풍을 그냥 상 뒤에 딱 붙여 세웠는데요.

그런데 종친 모임에서 누가 그러더라네요.

‘조상이 앉을 자리에 등을 대고 서 있으면 되겠냐’고요.

그 말 듣고 병풍을 15cm 정도 띄워 세우고, 거기에 영정도 세워놔요.

느낌이 훨씬 정돈되고 경건하다고 하네요.”

 

실제로 병풍을 약간 띄워 세운 후, 공간에 여백이 생기면서

제사 준비도 더 수월해지고, 절할 때도 동작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간격은 어느정도 띄울까요.

종갓집 전통 가옥인데요. 병풍이 크고

공간이 넉넉할 경우에는 20~30cm정도 띄우는게 적당하다고 하구요

 

아파트나 도시형 가정일 경우에는

현실적 공간 제약을 고려하여 10~20cm정도 띄운다고 합니다

 

다만 소규모 제단처럼 공간이 협소할경우에는 최소 5~10cm정도의

최소 간격만을 확보하는것도 예법에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 이때도, 병풍이 아예 제사상에 밀착되어 병풍에 상이 닿거나 겹치면 안 됩니다.

조상께서 ‘앉을 자리’가 없다는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죠.

 

제사상 병풍 치는 법. 제사상과 얼마나 띄워서 치는지? 그 이유는?

그럼 전통 예서(예법서)라고 하는 『주자가례(朱子家禮)』에서는

뭐라고 정의하고 있을까요?

병풍은 신위의 배경으로 세우고요,

제사상과 병풍 사이에는 분명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해석됩니다.

 

또,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서도 병풍을 ‘뒤에 설치하여

경건한 분위기를 돋운다’고 하였으며, 붙이라는 언급은 없습니다.

즉, 고서에서는 병풍을 ‘공간을 구획하는 상징물’로 보았으며,

붙이지 말고 일정 간격을 두는 것이 원칙으로 간주됩니다.

 

그럼 현대사회에서의 실례는 어떠한지 한번 알아볼까요

상조회사나 문중 제사에서는 어떻게 지낼까요.

보통 제사 준비 전문 업체들에서도 병풍을 상이랑 붙이지 않고,

최소 10cm 이상 띄우는 것이 표준입니다.

 

상 앞에 위패·사진 같은걸 놓기 때문에 붙일 수가 없는 것이죠

또, 전통 종가의 제례 영상들을 보시면 알수가 있는겁니다

 

유튜브나 다큐멘터리 영상에서도 보면 병풍은 항상 상이랑

간격을 두고 설치되어 있음을 볼수 가 있죠

 

제사상 병풍 치는 법. 제사상과 얼마나 띄워서 치는지? 그 이유는?

자. 여러분! 이렇듯이 병풍은 ‘조상이 오시는 자리’를 받치는 장치입니다.

따라서 병풍을 너무 가까이 붙이지 말고,

적당한 여백을 두어 공간적·의례적 품격을 지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붙이면 의식이 좁고 답답해 보이며,

조상에 대한 공경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습니다.

항상 중심은 '정성'이며, 형식은 그 정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우리의 전통문화나 예절이 세월에 따라 아무리 바뀐다고 하지만

지킬수 있는건 최대한 지키는것이 좋다고 할수 있겠죠.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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