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무촌(無寸)이라는데 왜 무촌일까?
여러분 부부는 무촌(無寸)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그 의미가 세월이 변함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부부가 무촌이라는 말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그래고 마지막부분에서는 친구사이도 무촌이라는 하는데
부부와 친구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그 의미도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 부부사이의 촌수는 ‘무촌’ 이라고들 하죠.
어떤 사람은 0촌이라고도 하고요.
남과 남이 만난 부부가 무촌 또는 0촌이라는 것은 배우자가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나타내 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에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숨어 있는데요.
부부관계가 원만해지지 않으면 언제 부부였느냐는 듯이
남남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부는 무촌(無寸)이라는데 왜 무촌일까?
그래서 가수 김명애의 도로남이라는 노래가사에 이런 구절이 있죠
“님이라는 글자(字)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도로 남이되는 장난같은 인생사” 이런 구절이 나오는데요
이처럼 남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지우면 님이 되구요,
또,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도로남이 된다는 기고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어릴적만 해도 남자는 결혼을 하면 여자를 절대 버리거나 배신하지 않고
또, 여자는 시집을 가면 그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 할정도로
한번 결혼을 하면 이혼은 생각도 못하는 세상이었죠
그러나 여러분! 요즘은 어떠하세요?
이혼은 아주 쉽게 밥먹듯이 생각하고 몇 번이나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혼이 부끄러운게 아니고 뜻뜻하리만큼 당당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정이야 다 있고 결혼관에 대한 개념이 그만큼 바뀌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부부가 무촌이란 개념이 자식인 1촌과의 개념보다
더 가깝다는 0촌의 의미가 좀 내포되었다고 할수 있다면
후자는 무촌이 아무촌수가 없다는 이혼후 개념과 연관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부부는 무촌(無寸)이라는데 왜 무촌일까?
그렇다면 과연 부부는 촌수가 있는 관계일까 촌수가 없는 관계일까요.
서로 사랑하며 가슴을 맞대고 모든 것을 용납하지만
서로가 등을 돌리면 남보다 못한 촌수랍니다.
촌수가 없이 가깝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우리나라 속담으로
"곯아도 젓국이 좋고 늙어도 영감이 좋아."는 말이 있고
또, 나아가선 "부부의 싸움을 칼로 물베기"란 말이 있습니다
또, 사람이 아무리 늙어도 배우자만 한 이가 없고 서로 원수처럼 싸울 때도 있지만
그 또한 흔적도 없이 곧 화합을 하니 가까운 사이가 아니고선 보기 힘든 행동들이다.
이런 속담에서 가장 가까운 촌수라는 걸 잘 증명해주고 있죠
그러나 반면에 백년 원수 같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역시 프랑스의 속담에 "하느님이 사람을 만들고 악마가 부부를 만든다."거나
"귀머거리 남편과 눈먼 아내가 가장 행복한 부부"란
역설적인 덴마크의 속담도 있는 것을 보면 부부가 만만찮은 거리가 있고
또한 촌수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또 요즘 유행하는 말로 여성들이 소위 남편을 보고 남의 편이라고 말합니다.
부부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부부는 가까울땐 무촌이지만 서로 헤어지고 나면 남남이 되니깐
또한 무촌인 관계가 되는 것이랍니다.
친구도 가까이 있을땐 친구지만 멀리 떨어지고 만나지 못하면
남남이 되는 경우와 같은 무촌이 되는 거죠
부부가 일생을 두고 행복하게 살아가고자 원하지만
이런 소망을 그냥 결혼을 했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랍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소개할 때 내 반쪽이라고 하죠
그러나 부부란 두 개의 반신(반쪽)이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전체가 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 하나로 융해되어 새롭게 태어나자면
그만큼의 진통은 너나없이 겪게 마련입니다.
여기서 버트란트 럿셀이 갈파한 한 문장을 소개해 볼까요.
"결혼에서 누가 고통을 주는 자가 되고 누가 고통을 받는 자가 될 것인가.
경쟁하는 것을 보면 끔찍해집니다.
대개 2~3년이면 그 문제가 정해지고 그것이 정해진 연후에는
하나는 행복을 다른 하나는 덕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고통을 주는 자는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결혼생활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희생자는 더 나쁜 사태를 두려워해서
처참한 동의를 미소로 표현합니다."
부부간의 힘의 역동이 어디로 작용하며 치우치느냐에 따라서 행복을 느끼는 자,
덕을 갖게 되는 자로 나뉘어 진다는 뜻이죠.
이런 힘의 역동성은 물론 부부 각자 인격의 잠재된 정서양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격이 발달한 바탕이 다르고 그 성격을 바탕으로 배우자에게 희구하는 욕구가 서로 다른데요
이런 서로 다른 욕구가 사랑이란 이름아래 결합하지만 상충된 욕구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은 한쪽은 행복을 다른 한쪽은 덕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까지 이르지도 못하는 부부는 상충된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영영 남남인 무촌관계로 갈라서고 맙니다.
결국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어 적개심으로 팽배되어 있다면
오히려 남만 같지 못한 상태인거죠.
그러니 누구든지 앞으로 바람직한 부부생활을 꾸려가기 위해서도
부부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고 서로의 불만을 미리미리 말하고
상대를 챙기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합니다
부부는 무촌(無寸)이라는데 왜 무촌일까?
다음은 친구가 왜 무촌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볼까요
물론 친구는 성도 다르고 조상도 다른데 무슨 촌수가 있냐고 말하면
할말이 없지만 여기서 말하는 건 그 의미가 다르답니다
자~ 부모 자식간 1촌이죠, 형제 자매간 2촌이잖아요.
4촌이면 다른 피 섞여 한 다리가 더 뜬다고 하잖아요.
돈있고 권세 오면 사돈팔촌 없어지고,
잘나갈땐 희희낙락 문중 종씨 따지게 됩니다
그러나 정승이 필요한가요? 재벌이 중요한가요?
힘빠지고 기울며는 막장에는 남 되더라는게 우리 삶의 현실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무촌이라는데 섞인 몸은 한몸이구요
친구 또한 무촌이니 촌수 아예 없잖은가요. 평생가는게 부부요, 함께가는게 친구입니다
서로서로 아껴야 부부요, 너나 나나 챙겨야 비로서 친구입니다
없어도 부부요 못나도 친구입니다
함께 같이 챙겨가며 보살피고 안부묻고 축하하고 위로해야 합니다
고추 한 개나, 멸치 한 마리에 막걸리 한잔 하는데 산이면 어떠하고 강이면 어떠합니까
얼굴 한 번 바라보고 술 한잔 돌려보고 손 한번 잡아보며,
환하게 웃어보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오고 가야 그게 친구죠
아내에게 못할 얘기 자식에게 못할 말들 어디에 털고 말해 시원해질까요.
친구 밖에 더 있는까요
집에서야 대빵이지 친구끼리 계급있나요. 모두가 함께가는 저승길인데..
살아생전 오고 가며 즐겨야 인생일쎄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새롭게 되 뇌이는 이 민요의 의미가 나이탓인지 갑자기 생각나네요
부부는 무촌(無寸)이라는데 왜 무촌일까?
오늘은 부부는 무촌이다라는 개념과 의미,
그리고 이와함께 친구도 무촌이다라는 속설도 같이 한번 알아보았는데요.
부부나 친구나 살아있을 때 같이 있을 때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다듬어 주는게 중요하겠죠?
끝까지 봐 주셔서 감사하구요. 구독도 꼭 부탁합니다
'옛 성현 말씀, 구전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사하기 좋다는 손없는 날은 언제 언제 인가요? (6) | 2025.05.21 |
---|---|
잠잘때 두는 머리방향은? 그 방향에 따라 그날 운도 좌우된다고? (13) | 2025.04.29 |
사촌이 땅을 사면 □□ □□□ (18) | 2025.04.23 |
한잔하면서 외치는 건배사의 의미와 유행하는 건배사는? (16) | 2025.02.20 |
어느 고을의 불효장 이야기.. 지독한 어머니가 그만~ (2) | 2024.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