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및 잡담

여보게 친구! 우리네 인생 잠시 잠깐일세~~

청하인 2024. 9. 28. 10:31
반응형

여보게 친구! 우리네 인생 잠시 잠깐일세~~


3년전 5월 어느날  
친구들과의 만남이 서울대공원에서 
있었다. 시골에 사는 탓에 서울대공원을 
처음 갔다. 얼마나 내가 촌놈인지 서울대공원을 
서울대학교 공원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던 나였다. 

학교를 졸업한 지 사십년이 훌쩍 넘고 
근처 구경을 끝내고 
약속 식당에 갔더니 시골 촌놈 만나러 
회장 친구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사십여 년 만에 
처음 만남이지만 목소리 행동 변한게 없는 친구다. 그래도 
세상 열심히 살았던 탓에 기사 딸린 
자가용도 있단다.

여보게 친구! 우리네 인생 잠시 잠깐일세~~
친구는 식사를 하는 중에 이십 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오늘 촌놈이 왔으니 내가 밥을 산다"고 
했다. 공짜는 그래서 좋다고 했던가... 평소라면 불고기 20인분을 먹었다는데 
40인분, 배로 먹어 치웠으니...

이 친구는 십여년 전에 여행경비 전액을 부담하고 친구들을 부부동반으로

캐나다 여행까지 시켜주고 금강산, 캄보디아 
여행 갈 때 찬조금도 듬뿍 낸 친구다.

여보게 친구! 우리네 인생 잠시 잠깐일세~~
"자네, 친구들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찬조했어...""돈이 별건가...  운이 좋아 돈 좀 만진것 뿐일세"

"어이 김회장! "어느 친구가 재산이 얼마나 되는가 묻는다.

 "재산...?" 친구는 웃으면서 하는 말이
 "인생 사는거 잠시 잠깐이야, 재산은 있다가 없는 거고.
죽을 때 뭐 가지고 갈 께 있나! 인생 사는게 잠시 잠깐인데..." 

친구는 아직도 담배를 피고 있었고 술은 맥주만 마신다고 했다. 
그렇게 살았던 친구였는데 며칠 전 
반창회장으로 부터 문자 메세지 한통이 왔다. 


'김xx씨 별세, 발인 26일 05시. 부의금, 
조화는 정중히 사양합니다.'

뒷 이야기지만 젊어서 친구는 하는 사업마다 잘돼서 수도권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몇 천억 재산가가 됐다고 한다.
"인생 산다는 거 별건가... 잠시 잠깐일세 "친구가 하던 그 말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여보게 친구! 우리네 인생 잠시 잠깐일세~~
"당신!,  2년 전만해도 머리가 반백 이었는데 
이제 전부 흰머리가 됐어요 "며칠 전 아내가 하던 말이 귓속에서 뱅뱅거린다. 

친구가 하던 말이 맞다. 
아니 명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