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浪詩人 김삿갓(第2話). 집을 떠나는 김삿갓, 임신한 아내와의 마지막 밤
이 채널에서는 최근 주제로 방랑시인 김삿갓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지난번 시간에 이어 放浪詩人 김삿갓 第 2話,
집을 떠나는 김삿갓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 나가고자 합니다

김삿갓은 이렇게 지난시절을 함께 했던 오랜 친구와 작별도 하고
또한 그동안 정들었던 책들과도 작별을 고하고 나니
이제 언제 떠날 것이며 유랑의 길을 어떻게 잡느냐만 남았죠.
어차피 떠나기로 결심한 바에야 봄이 가기 전에 떠나도록 하자.
봄바람을 타고 발길 닿는대로 가면 되지 않겠냐.
이런 생각이 굳어지자 내일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습니다.

금강산도 보고싶고 구월산도 보고싶고요,
할아버지가 봉직했다는 선천 땅도 밟아 보고 싶었던게 사실이죠.
선천땅에 가면 할아버지의 체취를 맡을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생각도 함께 들었습니다.
김삿갓은 떠날 준비를 서둘렀어요. 사실, 돈을 가지고 유람을 가는 것도 아니라서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먼저 싸리나무로 삿갓을 만들었고요.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다 보면 심한 바람도 만날 것이고,
줄기찬 비도 맛게 될 것이고, 때로는 눈보라도 닥칠 것이니
이것들을 다소라도 이겨내려면 삿갓이 안성맞춤일 것 같았죠.

放浪詩人 김삿갓(第2話). 집을 떠나는 김삿갓, 임신한 아내와의 마지막 밤
삿갓은 삼일만에 커다랗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우선 머리에 써보았는데요. 차양이 널찍하여 하늘을 가려서 무엇보다 좋았구요.
또, 깊숙이 눌러 쓰니 땅밖에 보이지 않아
누군지 분간할 수 없게 되어 더 좋았던 것 같았어요.
"삿갓아, 너는 오늘 내 손에서 태어났으니 영원한 친구가 되겠구나.
너는 내 머리위에 올라 타서, 나보다 더 멀리,
더 빨리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으니 즐거운 일이 아니겠느냐.?"
그는 이렇게 삿갓을 어루만지며 쓸쓸하게 말했습니다.

다음으로 그는 단단한 박달나무를 잘라 지팡이를 만들었죠.
지팡이와 삿갓하나, 이것이 그가 가지고 떠날 모든 것이었다고 합니다.
放浪詩人 김삿갓(第2話). 집을 떠나는 김삿갓, 임신한 아내와의 마지막 밤
그리고 그날밤 김삿갓은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보, 그래.. 뱃속에 아기는 잘 자라고 있소?"
김삿갓은 내일 일찍 떠나리라 마음 먹고, 마지막으로 아내를 사랑해 주고 싶었습니다.
떠난다는 생각을 하니 김삿갓은, 시집와서 자나 깨나 일 밖에 모르는 온순한 아내가,
오늘이 지나면 생과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르자,
안스럽고 죄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갑자기 정답게 말을 걸어오자 오히려 온 몸이 떨려왔습니다.
책밖에 모르던 남편이 아니었던가. 김삿갓은 아내의 배를 만져 보았죠.
아내는 부끄러운듯 몸을 꼬았습니다.
"그래 .. 이 속에 우리 아기가 있단 말인가?" "아이 당신도 ....." 아내는 숨을 색색 내쉬었습니다.
"하늘이 점지해 주신 생명이니 잘 키워야지.
그런데 여보! 내가 없더라도 아기는 잘 키워야 하오."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달콤한 흥분에 취해 있던 아내는 남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음..나는 바람이나 쏘이고 싶구료. 새 처럼 세상을 훨훨 날아보고 싶소."
이 말을 한 김삿갓은 한숨을 길게 내쉬었습니다.
"그럼 집을 떠나시겠다는 말씀이세요?" "글쎄~ 바람부는대로 돌아다니고 싶소."
"당신 답답한 심정은 저도 알아요. 울적하신 판이니 바람을 쏘이셔도 좋겠지요.
하지만 집을 영영 떠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아내는 남편이 아주 집을 나가 버릴까 염려되는 모양이었습니다.
"당신이 집을 지키고 있는데 달리 생각 하리오 ?
내 답답함을 풀겸, 천하를 두루 유람하다가 돌아오리다."
아내를 안심 시키기 위해 이렇게 말을 했지만
집으로 다시 돌아올 것인가는 자신도 기약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내는 문득 불안한 생각이 들었던지 잠시후 다시 말문을 열었는데요.
"하지만 아기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도록 하세요."
" ......"
김삿갓은 말이 없었습니다. 비록 빈 말 이라도,
그러마 하고 자신있게 대답하기에는 어딘가 가슴이 찔렸던 것이죠.
"염려말아요." 김삿갓은 망설이다가 겨우 이렇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임있는 대답은 아니었죠.
오히려 김삿갓은 아내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손을 뻗어 아내의 목덜미 부터 가슴과 봉긋해진 배와,
둔부까지 더듬으며 쓸어 내렸습니다.
김삿갓의 그 부드러운 손이 스칠때 마다 아내의 몸은
새삼스럽게 놀란듯한 반응이 손 끝에 전해졌습니다.

젓가슴은 엎어놓은 사발처럼 솟아 올랐고 그 한가운데는 솟은
유두가 종의 추처럼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얕은 모래언덕같은 둔부로 손이 가자 아내는 부끄러워 어쩔줄 모르고 몸을 비틀며
신음소리 비슷한 소리까지 얕게 뱉었습니다.
김삿갓이 아내의 몸을 탐하자 아내는 김삿갓의 가슴을
양 손으로 막으며 작게 속삭였어요.
"안되요.." 김삿갓은 난감했죠.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내의 제지에 부끄러워졌던거죠.
그것은 이미 봉긋하게 솟아 오른 아내의 배를 압박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과
어떤 방식으로 아내와 사랑을 나누어야 할 것인지,
자신은 알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잠시 아내의 세운 무릎과 발끝에서 멈칫했던 김삿갓.
그의 아내는 이런 김삿갓의 모습을 즐기고 있는지 한동안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곤 그녀는 김삿갓의 팽창한 그것을 한 손으로 곱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자기 앞으로 천천히 끌어 당겼어요.
김삿갓은 그녀가 이끄는대로 얌전히 두 무릎을 꿇고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자신의 속으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죠.
아침 상을 물릴 때쯤 김삿갓은 어머니께 자기 뜻을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 바깥세상 구경이나 좀 할까 합니다."
어머니는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마음도 편치 않을 것이니 좀 돌아 다니는 것도 괜챦을 것이야,
그래 어디로 갈 셈이냐 ?"
김삿갓은 어머니가 선뜻 응락하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죠. "금강산을 들려볼까 합니다."
"가볼만한 곳이지. 그러나 길이 험하다고 들었으니 각별히 몸조심 해야 할 것이다."
"네, 말씀하신대로 조심하지요. 또 젊은 몸인데 별일이야 있겠습니까. 걱정 마세요."

"언제 떠날 셈이냐 ?" "오늘 떠날까 합니다." "오늘?" 어머니는 의아한 양 물었죠.
"예" "먼 길을 떠나자면 준비해야 할것도 있으려니와 오늘로 되겠느냐 ?
또, 얼마쯤 노자도 마련해야 할 것이거늘 .."
"노자를 가지고 여유롭게 떠날 처지가 아니오니
風餐露宿(풍찬노숙) 으로 지내볼까 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더이상 말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아들에게 노자를 마련해 줄 형편이 아니고 보니,
아들의 뜻에 맡기는것이 오히려 편할 것 같았던거죠.
"내 너의 마음을 알아 만류하지 않는다만,
여름이 되기 전에 돌아 오도록 하여라." "예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그러자 김삿갓은 즉시 행장을 차렸는데요.
무명 두루마기를 걸치고 삿갓을 쓰고 박달나무 지팡이를 짚었습니다.
"어머니! 다시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뜰 아래서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드리고 옆에 서있는 아내에게도
눈길을 돌려 얕트막히 말했죠 "당신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放浪詩人 김삿갓(第2話). 집을 떠나는 김삿갓, 임신한 아내와의 마지막 밤
김삿갓은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사립문을 나섰습니다.
형 병하와 동생 병호가 사립문 밖까지 따라나와서는
"형님! 이놈을 용서해 주십시오."
"병연아! 그런 말 하지 말고 가서 마음이나 안정 시키고 돌아 오너라.
그리고 이건 몇푼 안된다만 곤란할때 쓰도록 하여라."
형님은 이러면서 엽전 몇닙을 김삿갓의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김삿갓은 거절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 받아 넣었고요.
동생병호가 눈물을 흘리며 두 눈을 연신 껌뻑이며 형에게 인사를 했죠.
"형님! 속히 돌아오셔야 합니다. 몸조심하세요."

"그러마, 어머니 잘 받들고 네 형수도 잘 보살피거라."
사립문 밖에서 김삿갓은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모질게 먹고는, 첫 발걸음을 떼기 무섭게 빠른 걸음으로
쏜살같이 숲속길로 빠져 나갔습니다. "형님 " ..
동생 병호의 외침이 등 뒤에서 들렸지만, 그는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放浪詩人 김삿갓(第2話). 집을 떠나는 김삿갓, 임신한 아내와의 마지막 밤
이렇게 김삿갓의 방랑생활은 시작되었죠.
"이제 내 이름 김삿갓은 저 구름에 실어 흘려 보내자.
이제부터 내 이름은 삿갓이다.
김삿갓, 불러보니 그럴듯도 한 이름이구나, 하하하 ...."

김삿갓, 아니 김삿갓의 너털 웃음은 봄바람을 타고 공허하게 흩어졌습니다.
그는 마을 어귀를 휘돌아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라는 곳도 없고 가야할 곳도 없기에, 길을 서두르지는 않았습니다.
발이 아프면 쉬고, 피로하면 양지 바른곳에서 자면 그만이었기 때문이죠
어때요, 잘 들어셨나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 하시죠. 3편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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