放浪詩人 김삿갓

방랑시인 김삿갓(제1화). 김삿갓의 방랑 준비

sandda 2026. 1. 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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放浪詩人 김삿갓(제1화).  김삿갓의 방랑 준비

그동안 옛날 선비들로부터 전해오는 사랑방 야담을 들려드렸습니다만

오늘부터는 여러분이 다 아시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방랑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이런 노래 들어보셨죠

옛날 전두환대통령의 18곡이라는 말도 들었는데요

放浪詩人 김삿갓(제1화).  김삿갓의 방랑 준비

오늘부터 전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세상도 싫고 벼슬도 싫었는지 모든걸 다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본격적인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먼저 김삿갓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고 난후 제1화부터 시작해 볼까 합니다

 

김삿갓은 조선 후기 시인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성심(性深), 본명은 김병연(炳淵),

호는 난고(蘭皐)이고요.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이라고도 부릅니다.

아버지는 김안근(金安根)이며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하였죠.

1811년(순조11)홍경래의 난 때 선천부사(宣川府使)로 있던

조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였기 때문에 연좌제의 의해 집안이 망하였습니다.

 

당시, 김삿갓은 6세였던 그는 하인 김성수(金聖洙)의 구원을 받아

형 병하(炳河)와 함께 황해도 곡산(谷山)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내다가

후에 사면을 받고 과거에 응시하여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답을 적어 급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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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벼슬을 버리고

20세 무렵부터 방랑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항상 큰 삿갓을 쓰고 다녀 김삿갓이라는 별명이 생겼는데요.

전국을 방랑하면서 각지에 즉흥시를 남겼는데 그 시 중에는

권력자와 부자를 풍자하고 조롱한 것이 많아 민중시인으로도 불립니다

 

김삿갓의 아들 익균(翼均)이 여러 차례 귀가를 권유했으나 계속 방랑하다가

결국 전라도 동복(同福:전남 화순)에서 객사하였다네요.

유해는 영월군 태백산 기슭에 있으며,

1978년 그의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에 시비를 세우고,

1987년에는 영월에 시비가 세워졌구요.

작품으로 《김립시집(金笠詩集)》이 있습니다.

 

세도가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역적의 집안으로 전락되자 조부를 규탄하는

명문으로 장원 급제도 포기하고 25세에 기나긴 방랑의 길에 들어섭니다.

 

날카로운 풍자로 상류 사회를 희롱하고 재치와 해학으로 서민의 애환을 읊으며

일생을 보냈는데 제1화부터 소개해 볼께요

 

放浪詩人 김삿갓(제1화).  김삿갓의 방랑 준비

放浪詩人 김삿갓 제1화, 김삿갓의 방랑준비입니다

 

천부적인 재질을 가진 김삿갓에게는 시야 말로 생의 전부였던거죠.

​애써 생각치 않아도 시상(詩想)은 항상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입신출세를 해보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자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었고 문장을 가다듬고 주변에 보이는 모든것에 시작(詩作)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출세가 뜬구름이 된 지금, 문장이 무슨 소용있으며 시 또한 무슨 필요 있단 말인가?​

폐족의 낙인이 찍혀 있는 마당에 시를 해서 무엇한단 말인가?

자괴감에 싸여 며칠을 고민을 거듭하던 김삿갓, 뜬구름 같은 인생, 모든것을 떨쳐버리고

​자연에 묻혀 동가숙 서가식(東家宿 西家食)하면서

주유천하 (周遊天下)로 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결심은 그 주변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는데요.

김삿갓은 자기의 결심을 실행하기에 앞서 소년시절부터 자기를 깨우쳐준

서당의 스승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올리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허어, 김삿갓에게는 더 가르칠 것이 없구나. 너를 가르치기엔 나의 글이 너무 짧구나."

​스승은 이렇게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공부가 깊어갈수록 김삿갓의 깨우침이 스승을 앞섰고,

이제 그 결과로 백일장 장원을 하였으니 즉시 스승님을 찾아 뵙는것이 도리이지만

어지러운 심경 탓도 있고 급제한 바를 떳떳하게 자랑할 처지도 못되었기에

당장 나서지 못했던거죠.

그러나 집을 떠나 방랑길에 오르게 되면,

언제 다시 뵐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라 떠나기전에 인사라도 올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서당이 있는 아랫 마을로 내려갔습니다.

방안에서는 학동을 가르치는 스승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스승님 !" "게 누구냐?" "저 김삿갓이옵니다"

이때 방문이 벌컥 열리며 학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니 자네 이제 왔는가 ?" 학우들이 그를 반기었지만,

스승님은 김삿갓의 장원급제 소식을 뻔히 듣고 있던 터에

조금 늦게 나타났다는 질책어린 대답이었죠.

김삿갓은 말 없이 방안으로 들어가 스승께 큰 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일찍 찾아 뵈오려 하였으나 신병으로 늦었음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김삿갓은 하는 수 없이 이렇게 거짓말을 했죠.

"그래? 많이 아팠더냐? 그래 지금은 괜챦느냐?"

스승은 김삿갓의 말을 듣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김삿갓의 병을 염려하였습니다.

 

"네 지금은 염려하신 덕에 거의 낳았습니다."

"허허, 장원급제를 하더니 너무 기쁜 나머지 병을 얻은 모양이구나.

​거의 다 낳았다니 마음이 놓인다."

스승은 자기 문하에서 장원급제가 나왔으니 여간 즐겁지 않았던 거죠.

​연실 허연 수염을 쓰다듬으며 김삿갓을 바라보며 마냥 만족해 하였습니다.

"우린 그런 줄도 모르고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네 .

오늘도 소식이 없었으면 자네 집으로 올라갈 참이었네.

그나저나 자네의 장원급제를 축하하네."

 

​그제서야 동문수학 하던 친구들이 저마다 나서며

김삿갓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습니다.

"정말 고맙네. 내가 재주가 있다기 보다 평소에 스승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은덕이고,

학우들이 도와준 덕분일쎄.

김삿갓은 이렇듯 답례를 하였지만 친구들의 축하가 여간 거북스럽지 않았습니다.

放浪詩人 김삿갓(제1화).  김삿갓의 방랑 준비

"백일장 다음날 읍내에 나갔더니 저잣거리나 주막거리나 할 것 없이

장원급제한 선비 이야기로 들끓더군.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졌다고.

어떤 사람은 자네가 산신령의 화신이라고까지 말을 하더군."

학우의 이 말에 김삿갓은 어색하게 웃고만 있었죠.

그러자 이번에는 스승이 한마디 하시는데요.

"내력을 알 수 없는 젊은이가 당당히 급제를 따냈으니, 뒷 이야기도 많았을 것이지.

그나저나 언제쯤 출사하기로 하였느냐 ?"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미구(未久)에 있을 것으로 압니다."

​김삿갓은 대답을 아니 할 수도 없어 생각되는 대로 말했습니다.

"매우 장한 일이다. 이제부터는 네 앞 길이 열려있는 셈이다.

더욱 정진하도록 하여라."

​스승은 정색을 하고 김삿갓을 훈계했던거죠 .

"예" 김삿갓은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를 빠져 나가고 싶었어요.

그러나 그것은 그의 생각 뿐, 학우들이 서둘러 김삿갓을 위한 축하연을 베풀었습니다.

처음에는 스승님을 모셔놓고 주안상을 벌였지만,

스승님이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면서 부터 젊은이들 판이 되었습니다.

"여보게 김삿갓! 자네 벼슬길로 나아 가더라도 우릴 괄시해선 안되네.

​우리들이야 천자문에 명심보감 몇줄이나 읽고 쓰는 정도니까,

곧 집어치울 팔자가 아니던가?"

"엑끼 이사람들아 !" 술이란 좋은 것이다.

술 몇잔을 마신 김삿갓은 어느새 조금전까지 침울했던 기분에서 벗어나

차차 호기를 되찾고 있었습니다.

"읍내에는 기생도 많지 않은가 ?

자네는 젊고 잘생긴데다 글까지 일필휘지(一筆輝之)로 통달하였으니

기생은 마음대로 골라잡아 놀 수 있겠구먼."

"그야 물론이지. 출세하면 권세는 물론이요.

계집은 자연히 따르는 법, 그래서 모두들 출세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 아니겠나.

자네도 김삿갓이 부럽거든 어서 장원급제를 하게."

학우들은 이렇게 마음껏 마시고 떠들었습니다.

김삿갓도 오랫만에 가져보는 화기애애한 시간이었죠.

그렇지만 김삿갓은 학우들의 얼굴을 하나씩,

처음보는 사람처럼 오랫동안 찬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왜냐면 오늘 헤어지면 평생 다시 만날 것 같지 않아서였습니다.

아니 또 모르지. 바람따라 떠돌아 다니다가,

먼 훗날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갑자기 서글픈 생각이 밀려왔습니다.

그것은 훗날 다시 만날지도 모를 이 친구들, 오늘의 젊음은 간곳 없고

서로 늙고 피곤한 모습으로 상봉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추측이 들어서였어요.

축하연은 날이 저물어서야 끝났는데요.

김삿갓은 많은 술잔을 받아 마셨지만 좀체 취기가 돌지 않았습니다.

헤어질 때 김삿갓은 학우들의 손을 일일히 잡으며

조만간 있을 이별에 서러운 마음을 담으며 결국 헤어졌습니다.

放浪詩人 김삿갓(제1화).  김삿갓의 방랑 준비

그리고 다시 며칠이 흘렀을까요.

김삿갓은 그동안 보아오던 책을 정돈하여 깊숙히 처박았습니다.

그의 야망을 북돋아 주던 책들이었지만 김삿갓은 이렇게 지난시절을 함께 했던

오랜 친구와 작별하는 심정으로 책들과 작별을 나누었습니다

 

다음 2편을 기대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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