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절 및 상식

제사지내는 시간은 밤12시가 아니고 11시가 정확한 예법?

sandda 2025. 11. 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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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지내는 시간은 밤12시가 아니고 11시가 정확한 예법?

“하루가 24시간인데… 옛날엔 12시간이었다고요?”

여러분! 지난번에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중에서도 밤11시에 지내는 사람,

12시에 지내는 사람, 초저녁에 지내는 사람등 다양하다고 합니다

그중에 지난번에는 주자가례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는데요.

『주자가례』의 제사 시간 규정을 한번 보면 「祭以其日之子時為正時」란 구절에 의거

자시, 그러니까 밤11시에 지낸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태음력과 태양력을 기준으로 몇시에 지내는게 맞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 “제사를 꼭 밤 11시에 지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그 해답은 바로, 하루를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에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우리는 하루를 24시간, 즉 자정 12시부터 다시 시작되는 시간 체계에 익숙하죠.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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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방식은 제사를 언제 지내는가와도 아주 깊은 관계가 있는가 싶은데요.

이것이 바로 태음력과 태양력의 차이인데 같이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제사지내는 시간은 밤12시가 아니고 11시가 정확한 예법?

먼저 태음력의 하루입니다. 태음력은 한마디로 말해 12시진(十二時辰)제도를 취하죠

즉, 우리 전통에서는 하루를 ‘12개의 시각(時辰, 시진)’으로 나눴습니다.

 

시진과 현대 시간기준으로 비교해보면 하루의 시작인 자시는 밤11시~새벽1시

축시/새벽 1시~3시, 인시/3시~5시, 묘시/5시~7시, 진시/7시~9시, 사시/9시~11시,

오시/11시~13시, 미시/13시~15시, 신시/15시~17시, 유시/17시~19시, 술시/19시~21시

해시/21시 ~ 23시랍니다

 

이렇게 12개의 시진이 하루를 채우게 되는거죠.

즉, 각 시진은 2시간 단위이며,그 시작이 바로 자시(子時), 즉 밤 11시부터입니다.

하루의 첫 시간이 자시이기 때문에, 조상의 기일(忌日)이 시작되는 것도 자시,

그래서 제사도 밤 11시부터 지내는 것입니다.

 

다음 태양력을 한번 볼까요. 태양력의 하루는 24시간 체계랍니다

반면 현대 우리가 쓰는 태양력은 지구 자전 주기를 24등분해서

0시부터 하루가 시작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0시인 자정 밤12시를 하루의 시작으로 보고요, 12시를 정오,

밤12시를 하루의 끝으로 인식하였죠

 

이 24시간 체계는 과학적 시간 관리에 유리하지만,

조상과의 교감을 중시했던 전통 의례나 제례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제사지내는 시간은 밤12시가 아니고 11시가 정확한 예법?

그럼 여기서 제사 시간과 시진의 관계를 한번 볼까요

자,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생깁니다.

 

태양력 기준으로는 자정(00시)을 지나면 날짜가 바뀝니다.

→ "자정 넘기기 전이면 제사 틀린 거 아냐?"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태음력 기준에서는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 자시 전체가 그 날의 시작입니다.

즉, 음력 기일의 자시 시간 안(밤 11시~새벽 1시)에 지내는 제사는 정통 제사입니다.

자정이 지나거나 전이라도 밤11시부터 새벽1시 사이라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사지내는 시간은 밤12시가 아니고 11시가 정확한 예법?

이처럼 하루를 보는 시각이 다르면 예법도 또한 달라지게 되는거죠

하루를 12등분한 조상들의 시각은

자연의 흐름, 특히 해와 달의 운행에 따라 시간과 삶을 조화롭게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밤이 깊고 세상이 조용해지는 자시,

그 시간은 조상이 내려오시는 ‘영적인 문’이 열리는 시간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시간에,

정성껏 제사를 올리는 것이 가장 효험 있고 공손한 예로 여겨진 것입니다.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서는 제사 시간을 조정하거나 약식으로 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전통의 뿌리와 의미를 알고 나면, 그 시간이 왜 중요했는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조상과의 연결은 단지 형식이 아니라 ‘시간’ 속에 깃든 예(禮)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제삿날짜나 축문을 쓸 때 일진등 모든건 태음력에 따르면서

굳이 시간만 태양력을 적용한다면 잘못된 것이겠죠.

우리나라에 태양력을 쓰도록 공식적으로 채택하게 된때는 1896년 고종때인데요.

그 후에도 제례만큼은 태음력에 기초하여 제례를 행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밤 12시에 지내도 태음력에 따른 자시인 새벽1시 사이는 지내도 무관하지만

그보다는 11시에 지냄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더 부합한 예법이죠

 

제사를 양력으로 지낸다면 반드시 12시가 넘어서 지내는게 맞을 것 같죠

오늘은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시간중에 왜 밤11시에 지내야 하는지를

태음력과 태양력을 기준으로 알아보았는데요

 

제사지내는 시간은 밤12시가 아니고 11시가 정확한 예법?

다음시간에는 지난시간에 말한 주자가례와 오늘말한 태음력과 태양력을 기초하여,

현실정도 감안하여 최종적으로 정리하여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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